원픽 뉴스 4000년 전 멸종한 매머드로 만든 미트볼?
매머드의 DNA 정보로 만들어진 미트볼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네모 박물관에서 전시된 모습. 암스테르담=AP뉴시스 4000년 전 멸종한 매머드의 유전자(DNA)가 포함된 거대한 미트볼(완자)이 공개됐어요.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호주의 스타트업 ‘바우(Vow)’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네모 박물관에서 매머드의 DNA로 만든 배양육 미트볼을 공개했다고 최근 보도했어요. 배양육은 동물의 세포를 통해 생산한 고기를 말해요. 실제 동물의 고기를 사용하지 않아 축산(가축을 기름)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요. 바우는 DNA를 바탕으로 멸종 동물을 복원하는 연구에 매진하는 기업. 매머드의 DNA와 매머드와 가까운 친척인 아프리카코끼리의 유전 정보를 모아 양의 근육 세포에 삽입했어요. 그 결과 400g의 고기를 얻어 이를 미트볼로 만든 것. 미국 CNN은 “이 미트볼은 소량의 매머드 DNA가 들어간 양 고기와 가장 비슷할 것”이라고 평가했어요. 이런 미트볼을 만든 이유는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바우는 “매머드가 기후변화로 죽었다는 걸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면서 “우리가 사는 지구의 미래에 도움이 될만한 것을 만드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이라고 밝혔어요. 다만 이 미트볼을 실제로 먹는 것은 불가능해요. 바우는 “멸종한 매머드의 세포가 인체에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알 수 없기에 시식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어요. 박물관 전시용으로 둘뿐 일반 고객 등에게 판매하지 않겠다는 설명입니다.
권세희 (ksh0710@donga.com ) 기자
원픽 뉴스 AI 모델, 유명 패션 잡지 표지 모델 됐다
AI로 만든 가상의 모델인 ‘야다’가 표지 모델로 나선 모습. SCMP 홈페이지 캡처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이 유명 패션 잡지 ‘보그 싱가포르(Vogue Singapore)’의 표지 모델로 나서 주목받아요. AI 모델이 이 잡지의 표지에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보그 싱가포르가 3월호 표지 모델로 AI가 만든 가상의 모델인 ‘야다(Aadhya)’를 선정했어요. 야다는 ‘미드저니(Midjourney)’와 ‘달리(Dall-E)’라는 AI 이미지 처리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AI 모델을 등장시킨 이유에 대해 데즈몬드 림 보그 싱가포르의 편집장은 “AI 모델을 통해 革新과 전통을 함께 담아내고자 했다”면서 “이번 AI 모델은 동남아시아 고유의 민족성과 유산을 드러낸다”고 설명했지요. 야다는 1900년대 초 동남아시아 여성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요. AI 모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고 SCMP는 분석해요. 미국 패션 사진작가이자 모델인 카일 글렌은 “AI가 만드는 작품은 수십억 장의 사진 등 자료를 조합해 이미지를 만든 것”이라면서 “이는 단지 시뮬레이션(모의실험)일 뿐 실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어요.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한 스타일 칼럼니스트는 “AI가 패션계의 일자리를 앗아갈지도 모른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권세희 (ksh0710@donga.com ) 기자
원픽 뉴스 45억 원에 팔렸던 금화, 그리스에 반환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암살 기념 금화의 모습. CNN 홈페이지 캡처 경매에서 350만 달러(약 45억 원)에 팔려 동전으로는 가장 비싼 가격을 기록한 로마 정치인 율리우스 카이사르(기원전 100∼44년)의 암살(몰래 사람을 죽임) 기념 금화. 이 금화를 소유했던 미국이 금화를 그리스로 최근 반환했어요.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시는 뉴욕 주재 그리스 영사관에서 진행한 반환 행사에서 카이사르 암살 기념 금화를 비롯해 그리스 유물 약 30점을 그리스로 돌려보냈어요. 그리스로 반환된 유물들은 모두 밀수(몰래 물건을 사들여 오거나 팖) 관련 수사 과정에서 압수된 것입니다. 특히 주목받은 건 값비싼 가격에 팔렸던 카이사르의 금화. 이는 영국 런던의 로마 화폐 경매장에서 정보를 밝히지 않은 한 미국인에게 팔렸지만, 이에 앞서 이 금화의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채 판매용으로 독일에서 영국으로 밀수된 유물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검찰에 압수됐습니다. 금화의 앞면에는 남자의 옆얼굴과 라틴 문자가 새겨져 있어요. 전문가들은 이 얼굴의 주인공이 암살을 이끈 인물 중 하나인 마르쿠스 유니우스 브루투스이며, 글자 가운데 ‘EID MAR’는 카이사르가 암살당한 3월 15일을 뜻한다고 추정해요.
권세희 (ksh0710@donga.com ) 기자
원픽 뉴스 이민자 적극 받는 캐나다, 1년간 인구 100만 명 이상↑
캐나다 오타와 거리를 걷고 있는 시민. 오타와=AP뉴시스 이민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지난 한 해 동안 캐나다 인구가 100만 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최근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 캐나다 인구가 전년 대비 105만 명 증가해 약 3957만 명을 기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어요. 1년 만에 100만 명 이상 증가한 것은 캐나다 역사상 처음 있는 일. 주요 7개국(G7) 국가 중 가장 빠르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요. 캐나다 통계청은 이러한 인구 증가율이 유지된다면 캐나다 인구는 약 26년 안에 두 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캐나다의 인구 급증은 적극적인 이민 정책의 영향이에요. 늘어난 인구의 약 96%가 이민자로 집계됐어요. 지난해 캐나다 영주권(일정한 요건을 갖춘 외국인에게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부여하는 권리) 발급 이민자는 43만7180명, 임시 이민자는 60만7782명이 증가했어요. 캐나다는 2015년 쥐스탱 트뤼도 총리 집권 이후 인구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이민자 流入 정책을 펼쳐왔어요. 우크라이나 전쟁과 아프가니스탄의 불안한 정치 상황,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등에 따른 난민을 임시 수용하는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했지요. 캐나다 이민부에 따르면 이민자들은 캐나다 노동력 증가분의 사실상 100%를 차지하고 있어요. 2036년에는 이민자가 캐나다 전체 인구의 3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요.
전선규 (3q21@donga.com) 기자
원픽 뉴스 자동차 폐자재가 세련된 패션 제품으로 변신
제레미 스캇이 그가 디자인한 드레스 앞에 서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자동차에서 버려진 재료를 업사이클링해 만든 제품을 선보이는 전시가 열렸어요. 업사이클링은 기존에 버려진 제품을 재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내는 제품으로 재생산하는 것을 뜻해요. 현대자동차는 ‘현대 리스타일 전시(Hyundai Re:Style Exhibition)’를 서울 성동구 성수동 AP 어게인에서 오는 4월 9일까지 개최한다고 최근 밝혔어요. 이 전시는 현대자동차의 미래 비전인 지속가능성(인간이 삶의 터전으로 삼는 환경 또는 자원을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특성)을 전달하기 위한 ‘리스타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렸습니다. 리스타일 프로젝트는 ‘다시 사용하고, 다시 생각하는, 새로운 스타일’이라는 의미가 담긴 프로젝트. 자동차와 패션의 이색 협업(함께 일함)을 통해 친환경 업사이클링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해요. 이번 전시에선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인 제레미 스캇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요. 드레스에는 자동차에 사용됐다가 버려진 원단 등이 활용됐지요. 올해 활용된 소재는 자동차 ‘아이오닉6’에 적용된 친환경 소재인 ‘바이오 플라스틱 스킨’(사탕수수에서 뽑아낸 바이오 소재가 함유된 원단). 이 외에도 안전띠, 후미등(자동차의 뒷부분에 장착된 등), 와이퍼 등 다양한 폐자재가 활용됐답니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에 쓰이는 다양한 재료를 바탕으로 제레미 스캇 특유의 엉뚱하고 재치 넘치는 디자인을 담아 드레스 컬렉션을 구성했다”고 설명했어요. [한 뼘 더] ‘자동차 폐자재’로 나만의 제품을 만든다면? 내가 만약 패션 디자이너라면 자동차 폐자재를 활용해 어떤 제품을 만들 수 있을까요? 가령 자동차 안전띠를 이용한 가방, 에어백을 활용한 셔츠 등 상상력을 발휘해 제품을 디자인해보세요. 그리고 그 제품에 꼭 맞는 재미난 제품명도 붙여봅시다.
권세희 (ksh0710@donga.com )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