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첫걸음
X-59가 하늘을 나는 모습을 상상해 그린 그림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미국의 항공우주업체 록히드마틴과 함께 개발 중인 초음속(소리의 속도보다 빠른 속도) 항공기 ‘X-59’를 최근 공개했어요. X-59는 초음속 여객기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소음을 해결해 주목받아요. 초음속 항공기 X-59의 속도는 음속(소리가 전파되는 속도)의 1.4배로, 시속 925마일(약 1489㎞)에 달한다고 NASA는 전했어요. 앞서 1969년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콩코드’가 초음속 시험비행에 나서 성공을 거두며 1976∼2003년 운행됐지만 ‘소닉붐’을 일으킨다는 치명적 문제를 가졌지요. 소닉붐은 항공기의 속도가 자신이 만들어낸 소리의 이동 속도(음속·초속 343m)를 추월할 때 소리가 겹치며 형성되는 충격파. 초음속기 탑승객은 들을 수 없지만 지상에 있는 사람들에겐 견디기 힘든 소음이 되지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NASA는 ‘조용한 초음속 기술’을 뜻하는 ‘퀘스트(Quesst) 미션’에 돌입해 최근 초음속 항공기인 X-59를 선보였어요. 개발진은 전체 길이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항공기의 앞부분을 새의 부리처럼 얇고 가늘게 설계해 충격파를 차단했다고 설명했어요. 이 구조를 위해 앞을 볼 수 있는 창문을 없앴어요. 대신 앞쪽 상단과 바닥 아래에 카메라를 설치해 조종사가 조종석 내 모니터로 앞을 살피게 한 것. NASA는 엔진을 기체 위쪽에 장착하는 한편 아래쪽은 매끄럽게 설계해 충격파가 뒤쪽에서 합쳐지도록 하여 소닉붐 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어요. 팸 멜로이 NASA 부국장은 “불과 몇 년 만에 상상 속 기술을 현실로 만들었다”면서 “X-59가 인류의 여행 방식을 바꾸고 지리적으로 서로를 더 가깝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어요. X-59는 지상 테스트를 거친 뒤 올해 안에 첫 시험비행에 도전할 계획으로 알려져요.
2024-01-15 12:49:16 2024-01-15 15:43:49
재테크 첫걸음
노르웨이 북쪽에 위치한 스발바르 제도 인근의 바다표범들의 모습. 환경단체들은 노르웨이의 심해 채굴 결정이 해양 생물에 위협이 된다고 우려했다. CNN 홈페이지 캡처 노르웨이가 바다 깊은 곳에 있는 광물자원을 상업적 목적으로 채취(광물을 캠)하는 것을 허용한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됐어요. 환경파괴를 우려한 반대의 목소리에도 관련 법안이 통과되자 비판이 이어져요. 미국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의회는 9일(현지시간) 영해(나라의 통치권이 미치는 영토와 가까운 해역)의 약 28만1000㎢에 달하는 북극 해저(바다의 밑바닥) 지역에 대한 광물 탐사와 채취를 허용하기로 합의했어요. 노르웨이 과학기술대(NTNU)에 따르면 노르웨이 대륙붕(대륙 주위의 완만한 경사의 바다 밑바닥)에 묻혀있는 구리의 양은 최대 2170만 톤(t)에 달해요. 이는 2019년 전 세계 구리 생산량을 웃도는 분량. 아연 매장량은 최대 2270만t으로 추산되며 리튬 등 다른 광물도 함께 발견된 바 있지요. 전 세계 바다 밑에는 지속가능한 발전에 필요한 광물들이 많이 존재해 심해(깊은 바다) 광물을 개발하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있어요. 게다가 화석 연료로 인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전기차가 대안으로 꼽히면서 세계적인 전기차 제조업체와 광산회사들이 해저 광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 노르웨이 정부는 심해 광물을 채취하는 데 책임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기업에 채굴 허가를 내줄 방침이라고 밝혔지요. 하지만 노르웨이의 이번 결정에 많은 우려가 이어져요. 유럽연합(EU) 의원 120명은 지난해 11월 노르웨이 정부에 공개적으로 편지를 보내며 “심해 채굴이 해양생물들과 기후변화에 위험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어요. 전 세계의 800여 명의 과학자들 또한 “심해 채굴이 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손실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지요. 한편 국제연합(UN) 아래의 해양 규제기관인 국제해저기구(ISA)은 태평양에 위치한 섬나라인 나우루의 요청으로 심해 채굴을 위한 국제법을 마련하려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요.
2024-01-11 11:33:59 2024-01-11 11:34:41
재테크 첫걸음
미국 경제 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우리나라 식품 기업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의 김정수 대표이사 부회장을 집중 조명해 눈길을 끌어요. WSJ은 김 부회장을 ‘500억 달러(약 66조 원) 규모의 라면시장을 뒤흔든 여성’이라고 소개하며 그의 이력과 불닭볶음면 탄생 과정에 주목했어요. 삼양식품 창업자인 고(故·세상을 떠난) 전중윤 전 명예회장의 며느리인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이 부도 위기에 처한 1998년 입사해 남편인 전인장 전 회장을 돕기 시작했어요. WSJ은 김 부회장이 시작한 불닭볶음면의 성공신화도 전했어요. 김 부회장은 2010년 봄, 딸과 함께 산책하던 와중에 기다리는 손님들로 길게 줄이 늘어선 볶음밥 가게를 발견했어요. 직접 음식 맛을 보니 몹시 자극적인 맛에 깜짝 놀랐지만 깨끗하게 비우고 떠나는 다른 고객들의 그릇을 보며 극도로 매운 맛 라면을 출시하는 것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지요. 이후 김 부회장은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모든 매운 소스와 조미료를 구입해 연구소, 마케팅팀과 함께 최고의 맛을 찾기 시작했어요. 식품개발팀은 전 세계 고추를 연구하는 한편 전국의 매운 음식 가게를 찾아다니며 1200마리의 닭과 소스 2톤(t)을 투입해 개발에 나섰다고 알려져요. 이 같은 노력 끝에 2012년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현재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어요. 최근 라면 시장이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불닭볶음면은 미국의 대형 마트인 코스트코와 월마트, 앨버슨 등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지요. 기업 경영 분석업체 CEO스코어의 김경준 대표는 WSJ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삼양은 거의 망한 회사였다”면서 “대부분의 대기업을 남성 상속자들이 이끌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며느리가 기업을 일으킨 사례는 특별하다”고 말했어요.
2024-01-09 13:13:00
재테크 첫걸음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성장과 입대(군대에 들어가 군인이 됨) 이야기가 미국에서 만화책으로 출간돼요.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출판사 틸다웨이브는 BTS를 주인공으로 한 22쪽 분량의 만화책을 페임(FAME) 시리즈의 신작으로 선보일 예정이에요. 페임 시리즈는 가수와 배우,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들의 삶과 업적을 만화로 소개하는 연속물. 앞서 미국의 유명 팝가수 비욘세와 테일러 스위프트,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등을 주인공으로 다룬 바 있지요. BTS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만화 ‘페임:BTS’에는 2013년 데뷔 이래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K팝 신드롬을 일으키는 한편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희망을 전했던 BTS의 이야기가 담겼어요. 또 지난 2022년 멤버 진을 시작으로 한 멤버들의 입대 과정을 통해 이들이 군인으로 변화하는 모습도 만화에서 등장한다고 로이터는 전했지요. 한편 만화 ‘페임:BTS’는 종이와 디지털 두 가지 형식으로 제작됐으며 오는 10일 정식 출간돼요.
2024-01-07 11:55:32 2024-01-09 13:16:27
재테크 첫걸음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오른쪽)가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찾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걷는 모습. 월스트리트저널 홈페이지 캡처 브릭스(BRICS) 경제협의체가 중동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며 세력 확장에 나섰어요. 브릭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경제 5개국을 일컫는 말.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에티오피아 5개국의 가입이 승인되면서 총 10개 회원국으로 덩치가 커졌지요.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브릭스 회원국 공식 가입을 발표하면서 “브릭스는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유익하고 중요한 통로”라고 밝혔어요.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번 브릭스 가입은 지난해 8월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결정된 일이에요. 이때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이란 △UAE △이집트 △에티오피아 △아르헨티나가 회원국으로 승인됐지만 아르헨티나의 경우 지난해 12월 취임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브릭스 가입에 반대하면서 공식 가입으로 이어지진 못했어요.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5개국은 올해 1월 1일부터 회원 자격을 얻게 됐지요. 전문가들은 중동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브릭스에 가입하면서 미국과 주요 7개국(G7)에 대항하는 경제협의체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분석해요. 사우디, UAE, 이란 등의 산유국(기름을 생산하는 나라)이 브릭스에 함께하면서 앞으로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지요.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와 러시아 및 중국 간의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에 사우디아라비아가 브릭스에 힘을 더하면서 국제사회의 긴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2024-01-04 13:02:18 2024-01-04 13:03:01
재테크 첫걸음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한 거리에서 어린이가 산타클로스와 미키마우스로 분장한 사람들과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카라카스=AP뉴시스 세계적인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월트디즈니의 대표 캐릭터인 ‘미키 마우스’의 초기 버전의 저작권이 1월 1일 자로 만료됐어요. 저작권은 문학, 예술, 학술 등에 속하는 특정 창작물을 만든 저작자가 갖는 독점적인 권리를 말해요.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키 마우스가 처음 등장한 1928년 영화 ‘증기선 윌리’의 저작권이 1월 1일 종료됐어요. 이는 앞으로 이 작품을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미국의 저작권법에 따르면 △개인 저작자가 사망한 지 70년 이후 △법인 저작물의 경우 최초 발행 연도로부터 95년 △저작물 창작 후 120년 총 3가지 중 가장 빨리 오는 시점에 저작권이 사라져요. 가디언에 따르면 1976년 월트디즈니는 저작권 보호 기간을 75년까지 연장했고, 1998년에는 두 번째로 연장해 95년까지 늘렸지만 더 이상 증기선 윌리의 저작권 유효기간을 늘리지 못하면서 저작권이 만료된 것. 다만 증기선 윌리의 저작권이 풀렸다고 해도 모든 미키 마우스 캐릭터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는 없어요. 초기 작품에 등장하는 미키 마우스 이후에 만들어진 미키 캐릭터들의 저작권은 여전히 월트디즈니에 있기 때문. 월트디즈니는 “더 현대적인 버전의 미키 캐릭터들은 증기선 윌리의 저작권 만료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이런 캐릭터는 디즈니에서 지속해서 상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2024-01-01 14:48:21
재테크 첫걸음
다누리가 관측한 자료로 제작한 달의 전체 지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달 궤도에 진입한지 꼬박 1년을 맞았어요. 지난해 8월 5일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다누리는 같은 해 12월 27일 달 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지요. 지난 1년간 다누리는 달 궤도를 돌며 달 표면을 관측한 자료를 안정적으로 지구에 보내왔어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다누리 임무 운영 성공 기념행사를 열고 다누리가 관측한 자료 등 다양한 성과물을 공개했어요. 기념행사에선 다누리가 관측한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한 달의 전체 지도, 다누리에 탑재된 고해상도카메라가 촬영한 달의 티코 충돌구 사진 등이 공개됐어요. 달의 전체 지도는 다누리가 촬영한 달의 모습을 모자이크(조각조각을 붙이는 기법) 방식으로 이어 붙인 것으로, 달의 앞면뿐 아니라 뒷면까지 모두 담고 있지요. 당초 다누리는 올해 말까지 임무를 수행하기로 예정돼 있었는데, 관측결과가 우수하고 임무를 효율적으로 운영함에 따라 2025년 12월까지 임무가 연장됐어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누리의 달 탐사 임무 성공은 우리나라가 우주탐사 불모지(어떤 현상이 발달되어 있지 않은 곳)로 우주 관련 데이터를 제공받던 국가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관측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는 국가로 도약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어요. 다누리는 앞으로 2년 더 달 궤도를 돌며 자세한 달의 모습과 관측 데이터를 우리에게 보내올 것으로 기대돼요.
2023-12-27 12:13:17
재테크 첫걸음
관계자가 트레비 분수에서 수거된 동전 등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일 메사제로 홈페이지 캡처 이탈리아 로마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인 ‘트레비 분수’에 쌓인 동전이 올해에만 총 2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트레비 분수를 찾은 관광객들은 이 분수에 동전을 던지곤 하는데요. 분수를 등지고 서서 오른손에 쥔 동전을 왼쪽 어깨 너머로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고, 동전을 두 번 던지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속설(세상에 전해 내려오는 설) 때문이에요.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는 “트레비 분수에서 올해 수거한 동전이 160만 유로(약 23억 원)에 달한다”고 최근 보도했어요.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해의 약 143만 유로(약 20억 원) 기록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금액이에요. 당국은 트레비 분수에 쌓이는 동전을 주 3회 이상 수거하고 있어요. 수거된 동전 중에는 유로화뿐 아니라 달러 등 다른 나라의 화폐도 있고, 심지어 시계를 비롯해 팔찌 등의 장신구도 섞여있다고. 동전을 던지는 과정에서 팔에 착용한 팔찌나 시계가 풀려 함께 물에 빠지는 경우도 더러 있기 때문이라고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은 전했어요. 일 메사제로에 따르면 수거된 동전들은 6%의 관리비를 제외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가정과 알츠하이머(기억력 등이 감퇴하는 병인 치매) 환자를 돕는 데 사용돼요. 한때 분수에서 수거된 돈을 시 예산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기도 했지만 로마시는 동전들을 계속 기부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2023-12-26 12:44:14
재테크 첫걸음
1000만 관객 돌파를 축하하는 배우들의 모습.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공식 SNS 캡처 영화 ‘서울의 봄’(12세 관람가)이 개봉(11월 22일) 약 한 달 만에 ‘1000만 명이 관람한 영화(1000만 영화)’에 이름을 올리게 됐어요. 배급사(제작된 영화를 배급하는 회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24일 “이날 자정 12시 ‘서울의 봄’ 누적 관객수가 1006만533명을 기록하면서 지난 5월 개봉한 ‘범죄도시3’에 이어 올해 두 번째 1000만 영화에 등극했다”면서 “역대 개봉작 전체에선 31번째, 우리나라 영화 중에는 22번째 1000만 영화가 됐다”고 발표했어요. 영화 서울의 봄은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영화. 12·12 군사반란은 1979년 12월 12일 당시 보안사령관이던 전두환(1931∼2021)과 제9사단장이었던 노태우(1932∼2021) 등 군부 내 사조직(개인이 사사로운 목적으로 만든 집단이나 조직) ‘하나회’를 중심으로 일으킨 군사 반란을 말해요. 이 사건 이후 전두환은 정치 권력의 중심에 서게 되고 제5공화국(1981∼1988) 대통령에 당선됐지요.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기에 몰입감이 높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와요. 특히 서울의 봄의 1000만 영화 달성이 의미 있는 건 범죄도시 등과 같이 연속된 편이 이어지는 시리즈물이 아니라 단편으로 흥행을 이끌었다는 것.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발달로 재미가 보장된 시리즈 작품을 영화관에서 보는 경향이 큰데 서울의 봄은 이런 최근의 흥행 공식을 깨고 큰 인기를 얻으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어요.
2023-12-25 13:22:58
재테크 첫걸음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델타의 한 섬에 선박으로 도착한 신차들이 줄지어 주차돼 있다. 로이터 홈페이지 캡처 캐나다 정부가 2035년부터 휘발유 등 내연기관 신차(새로운 차) 판매를 금지한다고 밝혔어요. 화석 연료로 인한 탄소 배출을 줄여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이에요.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티븐 길보 캐나다 환경부 장관은 전기차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정책 인센티브(어떤 행동을 부추기기 위한 자극) 방안을 마련하고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한다고 밝혔어요. 정책은 오는 2026년부터 시행돼요. 앞으로 12년에 걸쳐 전기차 판매 비중을 높여 단계적으로 탄소 배출 차량을 완전히 퇴출한다는 계획이지요. 이에 따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시행 첫해 전체 차량 판매량 가운데 전기차 판매 비율을 20%에 맞춰야 해요. 이후 매년 무공해 차량 판매 비율을 늘려 2035년까지 100%를 달성해야 하지요. 캐나다 정부는 갑작스러운 변화로 인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순수 전기차뿐만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충전한 전기를 연료로 사용하다 방전되면 가솔린을 연료로 사용하는 차)도 무공해 차량에 포함했어요. 정부는 자동차 업체의 실적을 고려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기차의 생산 및 판매를 유도한다는 방침이에요. 또 전기차 충전 시설을 늘리기 위해 2025년부터 주거용 신축(건물 따위를 새로 만듦) 건물에 전기 충전 시설의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건축 관련 규정도 강화하기로 했어요.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지금까지 배기가스 감축 목표에 실패해온 캐나다가 친환경 차량 판매와 배기가스 절감(아끼어 줄임) 정책을 성공적으로 시행 중인 유럽 국가와 미국을 따라잡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어요. 유럽연합(EU)은 2029년까지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량을 55% 절감하고 2035년까지 0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지요.
2023-12-21 10:49:34
외식(밖에서 음식을 사 먹음) 물가가 치솟으면서 지난달 서울 식당에서 판매하는 삼겹살 1인분(200g)의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2만 원을 돌파했어요. 2014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삼겹살 1인분 가격이 2만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11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식당의 삼겹살 1인분 가격이 2만83원을 기록했어요. 4월 1만9981원보다 102원 올랐으며 3년 전인 2021년 5월(1만6581원)과 비교하면 3502원이나 높은 가격. 삼겹살 200g의 외식 가격은 2017년 11월 1만6000원을 처음 넘어선 이래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어요. 삼겹살 가격 인상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가축용 돼지의 마릿수가 줄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것으로 추측돼요.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돼지고기 1㎏의 평균 도매가격은 5885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어요. 다만 지난달 돼지고기 가격 자체는 1년 전과 비교해 5.2% 낮았지만 쌈 채소와 같은 기타 재료 가격도 만만치 않은 데다 인건비와 공공요금 등의 비용도 전부 올라 외식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른 것으로 분석돼요. 한편 천정부지(천장을 알지 못한다는 뜻으로, 물가가 한없이 오르기만 함)로 오르는 외식 물가에 김밥과 자장면, 비빔밥 등 다른 대표 외식 메뉴들의 가격도 일제히 뛰고 있어요. 김밥 한 줄은 4월 3362월에서 지난달 3423원으로, 자장면은 7146원에서 7223원으로 올랐으며, 지난달 비빔밥 한 그릇은 1만846원을 기록했어요.
2024-06-12 13:18:18
미국의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역대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 콘서트인 ‘디 에라스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스코틀랜드 공연에서 지진과 맞먹는 규모의 진동이 일어 화제예요. 미국 CNBC 방송 등 외신은 지난 7일부터 3일간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 공연이 진행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머리필드 스타디움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지진계를 작동할 수 있는 수준의 진동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어요. 영국 지질조사서(BGS)에 따르면 진동의 규모는 과학적으로도 ‘지진’으로 인정 가능한 수준이었으며 공연장에서 6㎞ 이상 떨어진 연구소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어요. 게다가 3일 중 가장 큰 지진이 발생한 7일에는 땅의 표면이 최대 23.4㎚(나노미터) 움직였지요. 스위프트의 에든버러 공연에는 첫날에만 약 7만3000명이 모이며 스코틀랜드 역사상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어요. 2일차와 3일차에도 연일 사상 최대 관객 기록을 경신했지요. 엄청난 규모의 관중이 일으킨 이 진동은 특히 스위프트의 인기곡인 ‘Cruel Summer(크루얼 썸머)’ 등을 노래할 때 가장 크게 일었다고 알려져요. 칼럼 해리슨 BGS 지질학자는 “이날 콘서트장에는 차량용 배터리 최대 16대를 충전할 수 있는 에너지가 발생했다”며 “7만3000명의 관중이 춤과 함성만으로 땅을 흔들어 놓았다”고 말했어요. 한편 스위프트의 공연에서 지진에 버금가는 진동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에요. 지난해 7월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의 루먼 필드 경기장에서 열린 스위프트의 두 차례 공연 내내 인근 관측소의 지진계에 규모 2.3의 진동이 감지된 바 있지요. 당시 외신에선 이를 ‘스위프트 지진’이라고 칭했어요. [한 뼘 더] 떴다하면 지역 경제가 들썩이는 ‘스위프트 효과’ 영국 최대 은행인 바클레이즈는 스위프트의 투어 공연이 영국에 약 10억 파운드(약 1조76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했어요. 오는 7월에 예정된 파리올림픽보다 스위프트 공연을 보기 위해 유럽행을 택하는 미국인이 더 많은 데다 유럽에서도 팬들이 속속 공연장으로 몰리고 있지요. 지난해 3월 시작된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는 첫 8개월 동안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의 수익을 돌파하며 이미 역대 최고 수익을 올린 콘서트 투어라는 기록을 세웠어요.
2024-06-16 12:39:05
국내 연구진이 ‘육지거북’의 걸음걸이에서 영감받은 ‘거북이 로봇’을 개발했어요. 거북이를 닮은 이 보행(걸어 다님) 로봇은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여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아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디지스트)은 로봇 및 기계전자공학과 윤동원 교수 연구팀의 육지거북을 모방한 보행 로봇의 에너지 효율 향상 연구가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인텔리전트 시스템 표지를 장식했다고 최근 밝혔어요. 보행 로봇은 험준한 환경에도 잘 이동할 수 있지만, 바퀴형 로봇에 비해 에너지 소모(써서 없앰)가 빠르다는 점이 한계로 꼽혀 왔어요. 이에 보행 로봇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요. 그간 연구는 주로 타조처럼 빠르게 이동하는 동물들을 모방하는 것에 주목해 왔어요. 반면 연구팀은 느리지만 효율적으로 움직인다고 알려진 육지거북의 보행에 주목했지요. 육지거북이 자신의 무게에 비해 에너지를 덜 소모하며 걷는 비결은 독특한 보행 방법에 있어요. 배를 바닥에 끌면서 대각선의 다리를 동시에 움직여 무게를 분산시키고 근육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요. 이를 로봇에 적용한 결과, 연구팀은 로봇의 크기와 질량 등의 설정을 바꿔도 다른 보행 방법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점을 확인했어요. 다양한 조건에서 수행한 실제 로봇 보행 실험에서도 결과는 동일했지요. 이번 연구를 통해 우주 탐사 및 구조 작업, 화물 운송 등 에너지 효율이 중요한 분야에서 로봇의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요.
2024-06-06 11:26:47
정부가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공식 선언했어요.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주제로 진행한 ‘2024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에서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어요. 그리고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3대 핵심 분야로 △일·가정 양립(두 가지가 동시에 따로 성립함) △양육(아이를 보살펴서 자라게 함) △주거(일정한 곳에 머물러 살 집)를 꼽았어요. 총력(전체의 모든 힘) 대응을 위한 대책도 함께 발표했어요. 윤 대통령은 누구나 일을 하며 출산과 육아를 병행하도록 하겠다고 했어요. 이를 위해 현재 6.8%인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을 50% 수준으로 높이고, 육아휴직 때 지급되는 급여(돈)도 첫 3개월간 월 최대 250만 원으로 올리기로 했어요. 육아휴직은 자녀가 있는 근로자가 양육을 위해 돈을 받으며 최대 1년 동안 일을 쉴 수 있는 제도예요. 아울러 남성의 출산휴가(근로자가 아이를 낳은 가족을 돌보기 위해 얻는 휴가)를 10일에서 20일로 늘리고, 육아를 위해 근로 시간 단축을 보장받을 수 있는 자녀 연령을 8세에서 12세로 올리기로 했어요. 2주씩 짧게 사용할 수 있는 육아휴직 제도도 새로 도입하기로 했지요. 양육 정책으로 0세부터 11세까지 국가가 양육을 책임지는 제도를 완성하겠다고도 밝혔어요. 3세부터 5세까지 무상(대가가 없음) 교육 및 돌봄을 실현하고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모든 학년의 아이들이 원하는 늘봄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어요. 출산 가구의 주거 문제를 위한 해법으로는 집 걱정 없이 결혼과 출산을 할 수 있도록 출산 가구를 대상으로 연간 12만호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했어요.
2024-06-20 14:03:25
미국에서 일부 기업들이 원래 있던 상품의 쓰임새를 바꿔 판매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교묘하게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프록터앤드갬블(P&G)이라는 기업은 겨드랑이에서 나는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뿌리는 데오드란트를 몸 전체에 뿌리는 제품으로 쓰임을 바꿔 내놓아 14달러(약 1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어요. 이는 원래 제품보다 두 배 비싼 가격. 물가(물건의 가격)가 오르는 현상이 이어지자 사람들은 ‘필요 없다’고 여기는 제품은 사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기업들은 인기가 떨어진 상품의 새로운 용도를 만들어내 가격을 교묘하게 올리고 있어요.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업플레이션(upflation)’이라고 하면서 최근 미국 기업의 새로운 전략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어요. 업플레이션은 ‘올리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 ‘up(업)’과 ‘물가가 오르는 것’을 뜻하는 영어 단어 ‘inflation(인플레이션)’을 합친 말이에요. 이밖에도 P&G 아래에 있는 회사인 질레트는 최근 여성용 면도기를 15달러(약 2만 원)에 출시했는데, 이는 원래 있던 일반 면도기보다 3배가량 비싸요. 그런가하면 한 식품 기업은기존에 간식용으로 판매하던 과자를 식사용으로 쓰라고 홍보하며 가격을 올렸어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소비자들은 “새로운 제품도 아닌데 새로운 것처럼 보이게 해 결국 가격을 높이는 마케팅”이라는 지적해요.
2024-07-03 11: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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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CEO였던 샘 올트먼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타임 홈페이지 캡처미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샘 올트먼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몸담게 되었어요. 2015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공동 설립한 오픈AI는 AI 채팅 로봇 ‘챗GPT’를 탄생시킨 회사. 올트먼은 ‘챗GPT의 아버지’로 불렸지요.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트먼과 동료들이 MS에서 새로운 AI 연구팀을 이끌게 된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들의 성공에 아낌없이 지원할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최근 오픈AI 이사회(회사의 업무 집행에 관한 의사를 결정하는 기관)는 올트먼을 해임(지위나 맡은 임무를 그만두게 함)하기로 최종 결정했어요. 이사회는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 일관성이 없는 모습을 보여, 회사를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AI 윤리에 대한 올트먼과 이사회 사이의 갈등이 진짜 이유일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어요. 올트먼은 공격적으로 AI를 개발하자고 주장했던 반면, 일부 이사회 구성원들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해 의견이 상충(맞지 아니하고 서로 어긋남)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미국 경제전문지 타임 등 외신에 따르면 올트먼이 MS로 거취를 옮긴 데에는 MS가 오픈AI에 지금까지 약 130억 달러(우리돈 약 16조 7000억 원)를 투자하고 AI 실행을 위한 컴퓨터 작업에 큰 도움을 주었던 것이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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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컵라면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다양한 컵라면의 모습.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세계적인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생활비를 아끼려는 사람들이 라면을 즐겨 찾고 있어요. 지난해 세계 50여 개국에서 끓여먹은 라면의 소비량은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지요.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물가에 라면을 먹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어요. 일본 오사카에 있는 세계 인스턴트면 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50여 개 나라 사람들은 역대 최다인 1212억 그릇의 라면을 끓여 먹었어요. 세계 라면 소비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가장 많은 라면을 먹은 국가는 중국. 인도네시아와 인도가 차례로 뒤를 이었어요. 가디언은 세계 라면 소비량 3위에 인도가 오른 점에 주목했어요. 과거 라면을 즐겨 먹지 않던 나라들에서도 라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지요. 멕시코의 라면 수요는 지난 2021년 17.2% 증가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사실상 끝난 지난해에도 11% 성장했다고 알려져요. 미국에서도 생계비 부담을 덜기 위해 인스턴트 라면을 먹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라면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치솟는 물가의 여파로 세계적인 음식으로 거듭나고 있어요. 라면 회사들은 세계 각국의 현지 입맛을 공략하는 제품을 발 빠르게 내놓고 있지요. 전문가들은 젊은 인구가 많은 인도와 아프리카 국가 등을 중심으로 라면 시장이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어요. 한편, 라면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 라면도 해외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요. 지난 20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한국의 라면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지요. [한 뼘 더] 우리나라의 라면 소비량은 세계 8위 세계 인스턴트면 협회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라면 소비량은 세계 8위인 것으로 드러났어요. 베트남과 일본이 각각 4위와 5위로 선두권에 들었으며 미국과 필리핀이 6위와 7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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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포플래닛을 설립한 이다연 씨의 모습. BBC 홈페이지 캡처 K팝 기후 활동가이자 기후 활동 단체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을 세운 이다연 씨가 영국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어요. BBC는 매년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준 여성들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지요. BBC는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다연은 케이팝포플래닛을 통해 기후 위기에 맞서도록 전 세계 K팝 팬들을 모으고 있다”면서 “2021년 설립된 이 단체는 한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레이블에 기후 대응과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어요. 올해 이 명단에 포함된 한국인은 이 씨가 유일해서 더욱 주목받아요. ‘케이팝포플래닛’은 전 세계 K팝 팬들과 함께 기후 대응을 실천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 수많은 음반이 불필요하게 많이 생산되고 버려지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요. 음반이나 팬클럽 굿즈 등은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 지구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에 이런 물건의 제작을 최소화하고, 디지털 플랫폼 앨범 등을 만드는 방식으로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 이 씨는 “우리는 변화를 이룰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기후 위기에 맞서 싸우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어요. [한 뼘 더] 올해의 여성 100인에 선정된 다른 여성들은? ‘올해의 여성 100인’ 명단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도 포함됐어요. 미셸 오바마는 전 세계 여자 청소년들의 교육 보장을 위해 힘쓰는 ‘소녀들의 기회 동맹’를 창설했어요. 이 외에 올해 여자 발롱도르(프랑스 잡지 ‘프랑스 풋볼’이 매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를 선정해 주는 상) 수상자인 스페인 여자 축구선수 아이티나 본마티, 반인도주의 범죄 피해자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레바논계 영국 국제 인권 변호사 아말 클루니도 이름을 올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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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내놓은 향수 ‘번트 헤어’의 제품 이미지.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자회사(모회사의 지배를 받는 회사) 보링컴퍼니를 통해 ‘번트 헤어(Burnt Hair)’라는 남성용 향수를 출시했는데, 약 일주일 만에 3만개가 모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종종 ‘깜짝 상품’을 내놓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홍보하며 판매한다. 머스크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지상 최고의 향수’라는 문구와 함께 번트 헤어 향수를 구매할 수 있는 보링컴퍼니의 판매 사이트 주소를 올렸다. 아울러 트위터 소개란을 ‘향수 판매원’으로 바꾸며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머스크는 향수 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100만 달러(약 14억3000만 원)의 판매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번트 헤어의 가격은 1병당 100달러(약 14만3000원)이며 가상화폐(사이버상으로만 거래되는 전자화폐의 일종)인 도지코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향수는 한정판으로 총 3만개만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기준 향수는 모두 팔려 품절 상태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머스크가 향수 사업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트위터를 인수(물건이나 권리를 건네받음)하기 위한 자금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밝히고 트위터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머스크는 트위터에 향수 홍보 글을 올리며 우스갯소리로 “트위터를 인수할 수 있도록 나의 향수를 사 달라”고 밝힌 바 있다. [한 뼘 더] ‘깜짝 상품’ 판매하는 머스크! 테슬라를 비롯해 민간우주업체 스페이스X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이끌며 세계 최고 1위 부자 자리에 있는 머스크는 이번에 내놓은 향수 외에도 이색 상품들을 내놓고 깜짝 판매하는 걸로 유명해요. ‘테슬라 쇼트 쇼츠’라는 반바지를 판매하기도 했고, 화염 방사기를 개당 500달러(약 71만5000원)에 판매해 1000만 달러(약 143억 원)의 높은 수익을 거두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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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미국 뉴욕의 한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의 모습. CNBC 홈페이지 캡처 미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세일하는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의 올해 온라인 매출이 최대치를 기록했어요.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매년 11월 넷째 목요일) 다음날인 금요일로, 1년 중 가장 세일을 많이 하는 시즌이 시작되는 날을 말해요. ‘블랙 프라이데이’를 우리말로 하면 ‘검은 금요일’인데 이는 수입이 지출보다 많아 이익이 생기는 ‘흑자’를 표시할 때 주로 흑색 잉크를 쓴다는 점에서 유래했어요. 이 시기 많은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면서 상인들이 흑자를 보는 경우가 많지요. 미국 CNBC 등 외신은 “어도비 애널리틱스(Adobe Analytics)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로 미국 온라인 매출이 약 98억 달러(약 12조 7890억 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1년 전보다 7.5%로 증가한 실적이자 사상 최고치다”라고 최근 보도했어요. 최근 세계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평소보다 큰 할인을 하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기다렸다가 이 시기에 맞춰 지갑을 열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에 많이 팔린 품목은 스마트워치, 텔레비전 등과 같은 전자제품. 이런 제품들의 할인율이 높아 보다 많은 소비자가 선택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와요. 미국의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은 “고물가에 높은 금리(빌려준 돈이나 예금에 붙는 이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의 매출 기록은 미국의 소비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