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첫걸음
지난해 5월 7만9000원대에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한 직장인 김모(30) 씨는 최근 ‘5만 전자’(5만 원대에 들어선 삼성전자 주가를 뜻하는 신조어)에 이르자 한숨이 늘었다. 김 씨는 “주변에 주가가 8만~9만 원일 때 투자한 친구들도 있어 나는 손해가 덜한 편이지만, 1000만 원가량을 투자해 삼성전자 주식을 샀으니 답답한 건 사실”이라며 “금수저가 아니라서 부동산에 투자할 큰 돈은 없고, 그렇다고 코인(암호화폐) 투자는 도박이 아닌가 싶어 ‘국민주(株)’라는 삼성전자에 투자했는데 요즘 골치가 아프다”고 답답한 마음을 내비쳤다. 소액주주 500만 명 달하는 ‘국민주’‘10만 전자’를 노리던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국내 개인투자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6월 22일 5만7600원으로 마감했다(그래프 참조). 이날 주가는 한때 5만7200원까지 떨어져 역대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 11일 한때 기록한 최고가 9만6800원과 비교하면 1년 반도 안 돼 주가가 약 40% 떨어진 것이다. 같은 시기 시가 총액(이 회사의 모든 주식을 당시 가격으로 계산한 총 금액)도 543조2502억 원에서 343조8590억 원으로 36.7%(199조3912억 원)나 줄었다.삼성전자 주식은 지분 1% 미만을 보유한 소액주주가 500만 명에 달해 ‘국민주’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기회사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가 506만6351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추정한 올해 한국 인구가 5162만8117명임을 감안하면, 국민 10명 중 1명은 삼성전자 주주인 셈이다. 최근 들어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계속 팔아치우고 있는 반면, 이들이 판 주식을 국내 투자자들이 사들이고 있다. 주가 폭락은 삼성전자만의 문제는 아니라 대부분의 한국 대표 기업들에서 나타나고 있어 문제가 더 심각하다. 경제성장률 넘는 물가상승률 전망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주요 회사의 주가가 내려가는 현상에는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경기가 침체되는데도 물가가 오히려 올라가는 나쁜 현상)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면서 유류와 곡물 등 주요 원자재 가격도 불안정한 상태다. 세계 최대의 유류 소비국인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6월 사상 처음으로 1갤런(약 3.78L)에 5달러(약 6500원)를 돌파했다. 국제 곡물 가격도 여전히 치솟은 상태다.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국제 밀 가격은 부셸(약 27㎏)당 12달러(약 1만5600원)를 넘어 14년 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올해 들어 밀 가격 상승률은 무려 43%에 달한다. 최근엔 10달러 선까지 떨어져 어느 정도 안정세를 되찾았으나 전쟁 탓에 우크라이나의 밀 경작지가 상당 부분 파괴되는 바람에 밀 가격은 앞으로도 불안정할 수 있다. 주가 하락과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 속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쥔 개미투자자(개인투자자를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의 관심은 ‘지금 팔까, 말까’에 쏠려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묻자, 많은 국내 증권사의 애널리스트(투자분석가)들은 “지금 시점에서 주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답을 꺼렸다. 주간동아 6월 24일~6월 30일자 김우정 기자 기사 정리
2022-06-28 09:06:16 2022-07-25 13:12:50
재테크 첫걸음
흔히 '공정거래법'이라고 부르는 담합 규제법의 진짜 이름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류'다. 독점이란 개인이나 단체 하나가 생산과 시장을 지배해서 이익을 독차지하는 것을 말한다. 독점이나 담합처럼 공정한 거래를 막는 부당한 행위를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공정거래법 제40조는 담합을 비롯한 '부당한 공동행위', 즉 사업자가 다른 사업자와 같이 시장에서의 경쟁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예를 들면 △사업자들이 서로 같이 짜고 상품 가격을 특정한 가격으로 결정하건, 높은 가격으로 똑같이 유지하는 행위 △상품을 거래하는 지역이나 거래하는 상대방을 제한하는 행위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낼 때 그 상품이나 서비스의 종류나 규격을 제한하는 행위 △같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취급하는 회사를 세우는 것을 제한하는 행위 등이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최근 닭고기 가격을 담합한 주요 닭고기 회사 7곳과 한국육계협회, 아이스크림 가격을 담합한 주요 아이스크림 회사 5곳 등을 적발해서 억 대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하림' '마니커' 같은 닭고기 회사들이 소속된 한국육계협회는 2008년 6월부터 2017년 7월까지 9년여 간 총 40번에 걸쳐 육계(치킨용 닭)와 삼계 신선육(삼계탕용 닭) 판매 가격을 임의로 정하고 할인 폭을 인위적으로 조절해 가격을 올렸음이 발견됐다. 공정위는 시정 명령을 내리고 이들 단체에 총 251억 3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롯데제과, 롯데푸드, 빙그레, 해태제과식품, 롯데지주도 2016년 2월 15일부터 2019년 10월 1일까지 편의점 아이스크림의 할인 품목을 줄이거나 판매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담합해서 총 1350억 45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담합 같은 부당한 공동행위가 일어나는 불공정한 시장에선 거의 전체 상품·서비스의 가격이 올라가므로 결국 소비자가 지불해야 할 가격만 늘어나게 된다. 담합을 엄격하게 처벌하는 것은 결국 사업자뿐 아니라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인 것이다. 담합 같은 불공정행위로 피해를 주면 공정거래법 제109조 제2항에 따라 피해자가 손해 입은 금액의 3배까지 배상해야 한다.
2022-06-09 14:47:14 2022-06-10 19:36:56
재테크 첫걸음
'아이스크림 가격 담함' 1350억 과징금12년간 '닭고기 가격 담합'... 사업자 16곳에 1758억 과징금 경제뉴스에서 '담합'은 사업자(판매자)들이 서로 짜고 물건값을 똑같이 비싸게 조정해서 물건을 사는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를 말한다. 다른 말로 '부당한 공동행위'인데 여럿이서 옳지 않은 행동을 했다는 뜻이다. 시장에서 공정한 거래를 보장하기 위해 정해놓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즉 공정거래법 제 40조에 따르면 사업자에겐 담합이 금지되어 있다. 담합을 하면 무시무시한 액수의 과징금(벌금)을 내야 한다. 그런데도 왜 담합을 하는 걸까? 엄연한 불법행위이지만 경제뉴스에서 흔히 등장하는 '담합'. 담합이 왜 일어나는지 알려면 '시장경제체제'의 특징을 먼저 알 필요가 있다. 시장경제체제란 '시장'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제체제로 시장이란 판매자와 구매자가 만나 거래가 이루어지는 장소를 말한다. 시장경제체제에선 각자가 자기 재산을 소유하는 '사유 재산 제도'를 바탕으로 경제 능력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시장 가격에 따라 자율적으로 물건을 사고팔면서 경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시장경제체제에선 여러 분양의 사업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한다. 의료 행위로 건강을 관리해 주는 병원이나 머리 모양을 관리해 주는 미용실처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돈을 주고 거래할 수 있는 것을 경제학에선 '서비스'라고 한다. 사업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사회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물건·서비스를 만들고 팔아서 돈을 번다. 하지만 때로 사업자의 욕심이 지나치면 '담합'과 같은 불공정행위가 일어난다. 사업자가 다른 사업자와 짜고 특정 상품을 높은 가격으로 똑같이 유지해 판매하는 방식을 통해 상품·서비스를 사려는 사람들이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도록 제한한다.
2022-06-03 17:50:07 2022-06-27 17:43:14
재테크 첫걸음
햄버거를 먹으면 '세트'로 따라오는 콜라. 감자튀김을 먹으면 '세트'로 따라오는 케첩. 서로 모자라거나 부족한 것을 보충해서 완전하게 하는 환상적인 관계다. 함께 사용했을 때 더욱 큰 만족을 주는 이런 물건들을 서로 '보완 관계'에 놓여 있다고 해서 '보완재'라고 부른다. 대표적인 예로 △햄버거와 콜라 △치킨과 치킨 무 △실과 바늘 등이 있다. 보완재는 두 가지를 함께 소비할 때 그 효용성이 더욱 커진다는 특징이 있다. 각각의 물건을 따로 사용했을 때보다 함께 사용할 때 더욱 쓸모 있고 가치 있어진다. 보완 관계에 놓인 물건은 가격과 수요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까? 두 물건 중 하나의 수요가 오르면 다른 물건의 수요도 함께 오른다. 한 물건의 가격이 비싸지면 두 물건의 수요 모두 줄어든다. 예를 들어 햄버거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을 때, 햄버거와 함께 먹는 콜라를 찾는 사람도 자연스레 많아지고, 치킨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을 때, 치킨과 함께 곁들여 먹는 치킨 무를 찾는 사람도 많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보완재는 서로 함께 수요가 늘어나고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만약 햄버거 값이 비싸지면 어떨까? 햄버거를 찾는 사람이 줄어들고, 덩달아 콜라를 찾는 사람도 줄면서 콜라 수요도 떨어질 것이다. 즉, 한 물건의 가격이 오르면 그 물건을 포함해 보완 관계에 있는 물건의 수요도 함께 떨어지는 것이다. 반대로 한 물건의 가격이 싸지면 그 물건과 보완 관계에 있는 물건의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2022-05-11 14:47:14 2022-07-25 13: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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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 없다면 케이크를 대신 주면 되지." 프랑스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한 말이라고 알려져있다. 그러나 사실 이 말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아니라 프랑스 철학자 장 자크 루소의 '고백록'에 나오는 구절이다. 빵조차 먹기 어려운 빈곤한 상황에서 국민들이 아우성치자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대신 주라'고 말한 것은 세상 물정을 전혀 모르는 귀족의 어리석음을 드러내주는 표현으로 쓰여 왔다. 하지만 '빵 대신 케이크'라는 말에 주목해 보면 우리가 알아야 할 중요한 경제 개념을 찾을 수 있다. 사람들은 아침 식사로 무엇을 먹을까? 밥이나 빵, 아니면 시리얼? 이떄 밥 대신 먹을 수 있는 빵이나 시리얼을 밥의 대체재라고 부를 수 있다. 즉, 대체재란 대신 사용할 수 있는 관계에 있는 물건을 말한다. 경제 분야에선 △쌀과 밀가루 △쇠고기와 돼지고기 △버터와 마가린 등이 대표적인 대체재다. 밥의 주재료인 쌀과 빵·국수를 만드는 주재료인 밀가루는 모두 한국인의 주된 식재료로, 대표적인 대체재 관계에 있다. 쇠고기와 돼지고기도 마찬가지다. "고기 먹고 싶다"라고 하면 보통 쇠고기나 돼지고기 중에 선택하기 마련인데 쇠고기 대신 돼지고기를 선택하거나, 돼지고기 대신 쇠고기를 선택할 수 있다. 마가린은 애초에 버터를 대신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공 버터'다. 버터 대신 마가린을 사용하거나 마가린 대신 버터를 사용한다. 도대체 이런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왜 중요할까? 대체재 관계에 놓인 한 물건의 가격과 수요가 변하면 또 다른 물건의 수요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쌀값이 지나치게 오르는 대신 밀가루 값은 비슷하다면, 사람들은 비싼 쌀 대신 또 다른 주식의 재료인 밀가루를 더 많이 살 것이다. 쇠고기 값이 지나치게 오른 대신 돼지고기 값은 일정하다면, 고기를 먹고 싶은 사람들은 쇠고기보다 돼지고기를 더 많이 사게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마가린 값이 싸지고 버터 값은 비싸진다면 빵을 만들 때 버터 대신 마가린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다. 즉, 대체재에 놓인 물건은 한 물건의 값이 오르면 그 물건 대신 다른 물건의 수요량이 늘어나 또 한 물건의 값이 내리면 사람들은 그 물건을 많이 사게 되므로 대체재에 놓인 다른 물건의 수요량이 줄어든다.
2022-05-01 14:47:14 2022-07-25 13:38:37
재테크 첫걸음
[본문을 읽기 전에] 기준금리가 1%를 밑도는 초저금리 시대입니다. 금리를 계산하는 방법인 단리와 복리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올해 2분기 가계부채는 1805조 9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3% 늘었다. 가계부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자 이를 억제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현행 0.75%인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시중 은행의 예금 및 적금금리가 높아지고 대출금리도 올라간다. 금리란 은행에 맡긴 돈이나 은행에서 빌린 돈에 대한 이자율을 말한다. 돈을 벌어 당장 쓰지 않고 은행에 넣어두면 금리에 따라 이자 수익이 생기고, 은행에서 돈을 빌렸다면 정해진 날짜에 맞춰 금리에 따른 이자를 갚아야 한다. 금리는 계산하는 방법에 따라 단리와 복리로 나뉜다. 단리는 내가 은행에 예금하거나 빌린 돈, 즉 원금에 대해서만 정해진 이자를 붙이는 방식이다. 복리란 원금에 이자를 붙여 늘어난 전체 금액에 대해 또 이자를 붙이는 것이다. 단리와 복리의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두드러진다. 단리를 적용하면 1년을 예금하든 10년을 예금하든 매년 같은 액수의 이자가 붙는다. 반면 복리를 적용하면 원금과 이자를 합친 돈인 원리금에 이자를 붙이는 방식이 반복되므로 예금 기간이 길어질수록 돈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실제로 100만 원을 연 이자율 10%의 단리로 예금하면 매년 10만원 씩 이자를 받아 2년 뒤엔 원리금이 총 120만 원이 된다. 복리를 적용하면 1년 뒤엔 100만 원의 10%에 해당하는 10만 원의 이자가 붙어 원리금이 110만 원이 되고, 2년 후에는 110만 원의 10%에 해당하는 이자인 11만 원의 이자가 붙어 원리금이 121만 원이 된다. 복리의 위력을 단적으로 분석한 사례가 있다. 미국 금융계의 전설적 투자자인 피터 린치는 복리를 적용해 고작 24달러(2만 8000원)로 미국 뉴욕의 노른자 땅인 맨해튼을 통째로 사는 방법을 제시했다. 24달러는 1600년대 네덜란드 출신 이민자가 오늘날의 맨해튼에 살고 있던 아메리카 원주민에게 땅값으로 지불했던 금액이다. 린치는 원주민이 이 돈을 연 이자율 8%의 복리로 약 360년간 불렸다면 그 돈은 30조 달러에 달한다는 계산을 내놨다.1988년 당시 맨해튼의 땅(약 526억 달러로 추산됨)을 다 사고도 남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독일 출신의 물리학자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은 “복리는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이라고 말했다. 아인슈타인은 이자율을 복리로 적용할 때 원금이 두 배로 불어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손쉽게 계산하는 방법을 고안하기도 했다. 이른바 ‘72의 법칙’으로 72를 연간 복리 이자율로 나눈 값이 원금이 두 배가 되는 기간과 같다는 내용이다. 공식으로 만들면 ‘72/연이자율=원금이 두 배로 늘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예를 들어 연 9%의 복리일 경우 원금이 두 배로 늘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8년이다. 이자율이 1%라면 72년이 걸리고 2%일 땐 36년이 걸리며 4%일 때는 18년이 소요된다. 복리의 효과는 수익률, 즉 이자가 높을수록 그리고 투자 기간이 길수록 커진다.
2021-10-27 10:46:48 2022-06-03 00:20:57
재테크 첫걸음
[본문을 읽기 전에]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1억 원을 돌파하는 등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자 서울 지역 빌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빌라가 아파트의 ‘대체재’이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지요. 대체재는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 가격은 11억930만 원으로 처음으로 11억 원을 돌파했다.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대체재인 빌라(다세대 주택·연립 주택)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었다. 실제로 2021년 상반기(1~6월) 서울의 빌라 거래량은 6개월 연속으로 아파트 거래량을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빌라의 매매 건수가 4522건으로 아파트 매매 건수(3010건)의 1.5배가량인 것으로도 집계됐다. 경제학에서는 A재의 가격이 올라 A재의 수요가 감소하고 대신 B재의 수요가 증가할 때 두 상품은 서로 ‘대체재’라고 정의한다. 대체재는 서로 다른 제품이지만 특성이 유사해 소비자에게 같은 정도의 만족감을 주는 상품을 말한다. 대표적인 대체재가 콜라와 사이다. 콜라와 사이다는 향과 색만 약간 다를 뿐 모두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자주 곁들이는 탄산음료라는 점에서 특성이 유사하다. 일반적으로 콜라를 마실 땐 사이다를 마시지 않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콜라의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들은 콜라 대신 비슷한 성격을 가진 상품인 사이다를 소비하게 된다. 서로 경쟁하는 관계에 있다고 해서 대체재를 ‘경쟁재’라고 부르기도 한다. X재의 가격이 올라 X재의 수요가 감소하고, 덩달아 Y재의 수요도 감소하면 두 재화는 서로의 ‘보완재’ 관계라고 정의한다. 두 개의 제품을 따로따로 소비할 때보다 함께 소비할 때 만족감이 커지는 제품들을 일컬어 보완재라고 한다.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제품들 중 보완재가 많다. 예를 들어 컵라면의 가격이 내려 수요가 증가하면 삼각김밥의 수요도 덩달아 증가한다. 반대로 컵라면 가격이 비싸져서 수요가 감소하면 삼각김밥의 수요도 줄어든다. 이때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보완재라고 하는 것이다. 특정 상품에 대한 수요는 다른 상품의 가격 변화에 영향을 받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S재의 가격이 올라가든 내려가든 P재의 소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때 S재와 P재는 ‘독립재’ 관계에 있다고 말한다. 피아노와 자동차, 커피와 소금, 쌀과 설탕 등이 독립재다. 두 재화가 어떤 관계인지 파악하기 어려울 때는 교차탄력성을 구해보면 된다. 교차탄력성이란 한 재화의 가격 변화가 다른 재화의 수요량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로 나타낸 것을 말한다. 교차탄력성이 0보다 크면 두 재화는 대체재 관계라고 할 수 있다. 0보다 작다면 보완재 관계다. ‘A′, B′재의 교차탄력성 = A′재 수요량 변화율 ÷ B′재 가격 변화율’의 공식을 적용하면 된다. 예를 들어 아파트의 가격이 10% 올랐을 때 빌라의 수요량이 5% 증가했다면 교차탄력성은 0.5이고, 이는 곧 두 재화가 대체재 관계라는 말이다.
2021-09-13 13:26:27 2022-06-16 14:15:16
[본문을 읽기 전에] 기준금리가 1%를 밑도는 초저금리 시대입니다. 금리를 계산하는 방법인 단리와 복리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올해 2분기 가계부채는 1805조 9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3% 늘었다. 가계부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자 이를 억제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현행 0.75%인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시중 은행의 예금 및 적금금리가 높아지고 대출금리도 올라간다. 금리란 은행에 맡긴 돈이나 은행에서 빌린 돈에 대한 이자율을 말한다. 돈을 벌어 당장 쓰지 않고 은행에 넣어두면 금리에 따라 이자 수익이 생기고, 은행에서 돈을 빌렸다면 정해진 날짜에 맞춰 금리에 따른 이자를 갚아야 한다. 금리는 계산하는 방법에 따라 단리와 복리로 나뉜다. 단리는 내가 은행에 예금하거나 빌린 돈, 즉 원금에 대해서만 정해진 이자를 붙이는 방식이다. 복리란 원금에 이자를 붙여 늘어난 전체 금액에 대해 또 이자를 붙이는 것이다. 단리와 복리의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두드러진다. 단리를 적용하면 1년을 예금하든 10년을 예금하든 매년 같은 액수의 이자가 붙는다. 반면 복리를 적용하면 원금과 이자를 합친 돈인 원리금에 이자를 붙이는 방식이 반복되므로 예금 기간이 길어질수록 돈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실제로 100만 원을 연 이자율 10%의 단리로 예금하면 매년 10만원 씩 이자를 받아 2년 뒤엔 원리금이 총 120만 원이 된다. 복리를 적용하면 1년 뒤엔 100만 원의 10%에 해당하는 10만 원의 이자가 붙어 원리금이 110만 원이 되고, 2년 후에는 110만 원의 10%에 해당하는 이자인 11만 원의 이자가 붙어 원리금이 121만 원이 된다. 복리의 위력을 단적으로 분석한 사례가 있다. 미국 금융계의 전설적 투자자인 피터 린치는 복리를 적용해 고작 24달러(2만 8000원)로 미국 뉴욕의 노른자 땅인 맨해튼을 통째로 사는 방법을 제시했다. 24달러는 1600년대 네덜란드 출신 이민자가 오늘날의 맨해튼에 살고 있던 아메리카 원주민에게 땅값으로 지불했던 금액이다. 린치는 원주민이 이 돈을 연 이자율 8%의 복리로 약 360년간 불렸다면 그 돈은 30조 달러에 달한다는 계산을 내놨다.1988년 당시 맨해튼의 땅(약 526억 달러로 추산됨)을 다 사고도 남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독일 출신의 물리학자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은 “복리는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이라고 말했다. 아인슈타인은 이자율을 복리로 적용할 때 원금이 두 배로 불어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손쉽게 계산하는 방법을 고안하기도 했다. 이른바 ‘72의 법칙’으로 72를 연간 복리 이자율로 나눈 값이 원금이 두 배가 되는 기간과 같다는 내용이다. 공식으로 만들면 ‘72/연이자율=원금이 두 배로 늘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예를 들어 연 9%의 복리일 경우 원금이 두 배로 늘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8년이다. 이자율이 1%라면 72년이 걸리고 2%일 땐 36년이 걸리며 4%일 때는 18년이 소요된다. 복리의 효과는 수익률, 즉 이자가 높을수록 그리고 투자 기간이 길수록 커진다.
2021-10-27 10:46:48 2022-06-03 00:20:57
'아이스크림 가격 담함' 1350억 과징금12년간 '닭고기 가격 담합'... 사업자 16곳에 1758억 과징금 경제뉴스에서 '담합'은 사업자(판매자)들이 서로 짜고 물건값을 똑같이 비싸게 조정해서 물건을 사는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를 말한다. 다른 말로 '부당한 공동행위'인데 여럿이서 옳지 않은 행동을 했다는 뜻이다. 시장에서 공정한 거래를 보장하기 위해 정해놓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즉 공정거래법 제 40조에 따르면 사업자에겐 담합이 금지되어 있다. 담합을 하면 무시무시한 액수의 과징금(벌금)을 내야 한다. 그런데도 왜 담합을 하는 걸까? 엄연한 불법행위이지만 경제뉴스에서 흔히 등장하는 '담합'. 담합이 왜 일어나는지 알려면 '시장경제체제'의 특징을 먼저 알 필요가 있다. 시장경제체제란 '시장'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제체제로 시장이란 판매자와 구매자가 만나 거래가 이루어지는 장소를 말한다. 시장경제체제에선 각자가 자기 재산을 소유하는 '사유 재산 제도'를 바탕으로 경제 능력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시장 가격에 따라 자율적으로 물건을 사고팔면서 경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시장경제체제에선 여러 분양의 사업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한다. 의료 행위로 건강을 관리해 주는 병원이나 머리 모양을 관리해 주는 미용실처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돈을 주고 거래할 수 있는 것을 경제학에선 '서비스'라고 한다. 사업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사회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물건·서비스를 만들고 팔아서 돈을 번다. 하지만 때로 사업자의 욕심이 지나치면 '담합'과 같은 불공정행위가 일어난다. 사업자가 다른 사업자와 짜고 특정 상품을 높은 가격으로 똑같이 유지해 판매하는 방식을 통해 상품·서비스를 사려는 사람들이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도록 제한한다.
2022-06-03 17:50:07 2022-06-27 17:43:14
햄버거를 먹으면 '세트'로 따라오는 콜라. 감자튀김을 먹으면 '세트'로 따라오는 케첩. 서로 모자라거나 부족한 것을 보충해서 완전하게 하는 환상적인 관계다. 함께 사용했을 때 더욱 큰 만족을 주는 이런 물건들을 서로 '보완 관계'에 놓여 있다고 해서 '보완재'라고 부른다. 대표적인 예로 △햄버거와 콜라 △치킨과 치킨 무 △실과 바늘 등이 있다. 보완재는 두 가지를 함께 소비할 때 그 효용성이 더욱 커진다는 특징이 있다. 각각의 물건을 따로 사용했을 때보다 함께 사용할 때 더욱 쓸모 있고 가치 있어진다. 보완 관계에 놓인 물건은 가격과 수요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까? 두 물건 중 하나의 수요가 오르면 다른 물건의 수요도 함께 오른다. 한 물건의 가격이 비싸지면 두 물건의 수요 모두 줄어든다. 예를 들어 햄버거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을 때, 햄버거와 함께 먹는 콜라를 찾는 사람도 자연스레 많아지고, 치킨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을 때, 치킨과 함께 곁들여 먹는 치킨 무를 찾는 사람도 많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보완재는 서로 함께 수요가 늘어나고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만약 햄버거 값이 비싸지면 어떨까? 햄버거를 찾는 사람이 줄어들고, 덩달아 콜라를 찾는 사람도 줄면서 콜라 수요도 떨어질 것이다. 즉, 한 물건의 가격이 오르면 그 물건을 포함해 보완 관계에 있는 물건의 수요도 함께 떨어지는 것이다. 반대로 한 물건의 가격이 싸지면 그 물건과 보완 관계에 있는 물건의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2022-05-11 14:47:14 2022-07-25 13:38:46
[본문을 읽기 전에]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1억 원을 돌파하는 등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자 서울 지역 빌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빌라가 아파트의 ‘대체재’이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지요. 대체재는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 가격은 11억930만 원으로 처음으로 11억 원을 돌파했다.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대체재인 빌라(다세대 주택·연립 주택)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었다. 실제로 2021년 상반기(1~6월) 서울의 빌라 거래량은 6개월 연속으로 아파트 거래량을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빌라의 매매 건수가 4522건으로 아파트 매매 건수(3010건)의 1.5배가량인 것으로도 집계됐다. 경제학에서는 A재의 가격이 올라 A재의 수요가 감소하고 대신 B재의 수요가 증가할 때 두 상품은 서로 ‘대체재’라고 정의한다. 대체재는 서로 다른 제품이지만 특성이 유사해 소비자에게 같은 정도의 만족감을 주는 상품을 말한다. 대표적인 대체재가 콜라와 사이다. 콜라와 사이다는 향과 색만 약간 다를 뿐 모두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자주 곁들이는 탄산음료라는 점에서 특성이 유사하다. 일반적으로 콜라를 마실 땐 사이다를 마시지 않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콜라의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들은 콜라 대신 비슷한 성격을 가진 상품인 사이다를 소비하게 된다. 서로 경쟁하는 관계에 있다고 해서 대체재를 ‘경쟁재’라고 부르기도 한다. X재의 가격이 올라 X재의 수요가 감소하고, 덩달아 Y재의 수요도 감소하면 두 재화는 서로의 ‘보완재’ 관계라고 정의한다. 두 개의 제품을 따로따로 소비할 때보다 함께 소비할 때 만족감이 커지는 제품들을 일컬어 보완재라고 한다.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제품들 중 보완재가 많다. 예를 들어 컵라면의 가격이 내려 수요가 증가하면 삼각김밥의 수요도 덩달아 증가한다. 반대로 컵라면 가격이 비싸져서 수요가 감소하면 삼각김밥의 수요도 줄어든다. 이때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보완재라고 하는 것이다. 특정 상품에 대한 수요는 다른 상품의 가격 변화에 영향을 받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S재의 가격이 올라가든 내려가든 P재의 소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때 S재와 P재는 ‘독립재’ 관계에 있다고 말한다. 피아노와 자동차, 커피와 소금, 쌀과 설탕 등이 독립재다. 두 재화가 어떤 관계인지 파악하기 어려울 때는 교차탄력성을 구해보면 된다. 교차탄력성이란 한 재화의 가격 변화가 다른 재화의 수요량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로 나타낸 것을 말한다. 교차탄력성이 0보다 크면 두 재화는 대체재 관계라고 할 수 있다. 0보다 작다면 보완재 관계다. ‘A′, B′재의 교차탄력성 = A′재 수요량 변화율 ÷ B′재 가격 변화율’의 공식을 적용하면 된다. 예를 들어 아파트의 가격이 10% 올랐을 때 빌라의 수요량이 5% 증가했다면 교차탄력성은 0.5이고, 이는 곧 두 재화가 대체재 관계라는 말이다.
2021-09-13 13:26:27 2022-06-16 14:15:16
지난해 5월 7만9000원대에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한 직장인 김모(30) 씨는 최근 ‘5만 전자’(5만 원대에 들어선 삼성전자 주가를 뜻하는 신조어)에 이르자 한숨이 늘었다. 김 씨는 “주변에 주가가 8만~9만 원일 때 투자한 친구들도 있어 나는 손해가 덜한 편이지만, 1000만 원가량을 투자해 삼성전자 주식을 샀으니 답답한 건 사실”이라며 “금수저가 아니라서 부동산에 투자할 큰 돈은 없고, 그렇다고 코인(암호화폐) 투자는 도박이 아닌가 싶어 ‘국민주(株)’라는 삼성전자에 투자했는데 요즘 골치가 아프다”고 답답한 마음을 내비쳤다. 소액주주 500만 명 달하는 ‘국민주’‘10만 전자’를 노리던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국내 개인투자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6월 22일 5만7600원으로 마감했다(그래프 참조). 이날 주가는 한때 5만7200원까지 떨어져 역대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 11일 한때 기록한 최고가 9만6800원과 비교하면 1년 반도 안 돼 주가가 약 40% 떨어진 것이다. 같은 시기 시가 총액(이 회사의 모든 주식을 당시 가격으로 계산한 총 금액)도 543조2502억 원에서 343조8590억 원으로 36.7%(199조3912억 원)나 줄었다.삼성전자 주식은 지분 1% 미만을 보유한 소액주주가 500만 명에 달해 ‘국민주’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기회사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가 506만6351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추정한 올해 한국 인구가 5162만8117명임을 감안하면, 국민 10명 중 1명은 삼성전자 주주인 셈이다. 최근 들어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계속 팔아치우고 있는 반면, 이들이 판 주식을 국내 투자자들이 사들이고 있다. 주가 폭락은 삼성전자만의 문제는 아니라 대부분의 한국 대표 기업들에서 나타나고 있어 문제가 더 심각하다. 경제성장률 넘는 물가상승률 전망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주요 회사의 주가가 내려가는 현상에는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경기가 침체되는데도 물가가 오히려 올라가는 나쁜 현상)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면서 유류와 곡물 등 주요 원자재 가격도 불안정한 상태다. 세계 최대의 유류 소비국인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6월 사상 처음으로 1갤런(약 3.78L)에 5달러(약 6500원)를 돌파했다. 국제 곡물 가격도 여전히 치솟은 상태다.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국제 밀 가격은 부셸(약 27㎏)당 12달러(약 1만5600원)를 넘어 14년 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올해 들어 밀 가격 상승률은 무려 43%에 달한다. 최근엔 10달러 선까지 떨어져 어느 정도 안정세를 되찾았으나 전쟁 탓에 우크라이나의 밀 경작지가 상당 부분 파괴되는 바람에 밀 가격은 앞으로도 불안정할 수 있다. 주가 하락과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 속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쥔 개미투자자(개인투자자를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의 관심은 ‘지금 팔까, 말까’에 쏠려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묻자, 많은 국내 증권사의 애널리스트(투자분석가)들은 “지금 시점에서 주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답을 꺼렸다. 주간동아 6월 24일~6월 30일자 김우정 기자 기사 정리
2022-06-28 09:06:16 2022-07-25 13: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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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CEO였던 샘 올트먼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타임 홈페이지 캡처미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샘 올트먼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몸담게 되었어요. 2015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공동 설립한 오픈AI는 AI 채팅 로봇 ‘챗GPT’를 탄생시킨 회사. 올트먼은 ‘챗GPT의 아버지’로 불렸지요.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트먼과 동료들이 MS에서 새로운 AI 연구팀을 이끌게 된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들의 성공에 아낌없이 지원할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최근 오픈AI 이사회(회사의 업무 집행에 관한 의사를 결정하는 기관)는 올트먼을 해임(지위나 맡은 임무를 그만두게 함)하기로 최종 결정했어요. 이사회는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 일관성이 없는 모습을 보여, 회사를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AI 윤리에 대한 올트먼과 이사회 사이의 갈등이 진짜 이유일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어요. 올트먼은 공격적으로 AI를 개발하자고 주장했던 반면, 일부 이사회 구성원들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해 의견이 상충(맞지 아니하고 서로 어긋남)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미국 경제전문지 타임 등 외신에 따르면 올트먼이 MS로 거취를 옮긴 데에는 MS가 오픈AI에 지금까지 약 130억 달러(우리돈 약 16조 7000억 원)를 투자하고 AI 실행을 위한 컴퓨터 작업에 큰 도움을 주었던 것이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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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컵라면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다양한 컵라면의 모습.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세계적인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생활비를 아끼려는 사람들이 라면을 즐겨 찾고 있어요. 지난해 세계 50여 개국에서 끓여먹은 라면의 소비량은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지요.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물가에 라면을 먹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어요. 일본 오사카에 있는 세계 인스턴트면 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50여 개 나라 사람들은 역대 최다인 1212억 그릇의 라면을 끓여 먹었어요. 세계 라면 소비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가장 많은 라면을 먹은 국가는 중국. 인도네시아와 인도가 차례로 뒤를 이었어요. 가디언은 세계 라면 소비량 3위에 인도가 오른 점에 주목했어요. 과거 라면을 즐겨 먹지 않던 나라들에서도 라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지요. 멕시코의 라면 수요는 지난 2021년 17.2% 증가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사실상 끝난 지난해에도 11% 성장했다고 알려져요. 미국에서도 생계비 부담을 덜기 위해 인스턴트 라면을 먹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라면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치솟는 물가의 여파로 세계적인 음식으로 거듭나고 있어요. 라면 회사들은 세계 각국의 현지 입맛을 공략하는 제품을 발 빠르게 내놓고 있지요. 전문가들은 젊은 인구가 많은 인도와 아프리카 국가 등을 중심으로 라면 시장이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어요. 한편, 라면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 라면도 해외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요. 지난 20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한국의 라면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지요. [한 뼘 더] 우리나라의 라면 소비량은 세계 8위 세계 인스턴트면 협회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라면 소비량은 세계 8위인 것으로 드러났어요. 베트남과 일본이 각각 4위와 5위로 선두권에 들었으며 미국과 필리핀이 6위와 7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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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포플래닛을 설립한 이다연 씨의 모습. BBC 홈페이지 캡처 K팝 기후 활동가이자 기후 활동 단체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을 세운 이다연 씨가 영국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어요. BBC는 매년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준 여성들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지요. BBC는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다연은 케이팝포플래닛을 통해 기후 위기에 맞서도록 전 세계 K팝 팬들을 모으고 있다”면서 “2021년 설립된 이 단체는 한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레이블에 기후 대응과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어요. 올해 이 명단에 포함된 한국인은 이 씨가 유일해서 더욱 주목받아요. ‘케이팝포플래닛’은 전 세계 K팝 팬들과 함께 기후 대응을 실천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 수많은 음반이 불필요하게 많이 생산되고 버려지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요. 음반이나 팬클럽 굿즈 등은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 지구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에 이런 물건의 제작을 최소화하고, 디지털 플랫폼 앨범 등을 만드는 방식으로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 이 씨는 “우리는 변화를 이룰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기후 위기에 맞서 싸우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어요. [한 뼘 더] 올해의 여성 100인에 선정된 다른 여성들은? ‘올해의 여성 100인’ 명단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도 포함됐어요. 미셸 오바마는 전 세계 여자 청소년들의 교육 보장을 위해 힘쓰는 ‘소녀들의 기회 동맹’를 창설했어요. 이 외에 올해 여자 발롱도르(프랑스 잡지 ‘프랑스 풋볼’이 매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를 선정해 주는 상) 수상자인 스페인 여자 축구선수 아이티나 본마티, 반인도주의 범죄 피해자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레바논계 영국 국제 인권 변호사 아말 클루니도 이름을 올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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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내놓은 향수 ‘번트 헤어’의 제품 이미지.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자회사(모회사의 지배를 받는 회사) 보링컴퍼니를 통해 ‘번트 헤어(Burnt Hair)’라는 남성용 향수를 출시했는데, 약 일주일 만에 3만개가 모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종종 ‘깜짝 상품’을 내놓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홍보하며 판매한다. 머스크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지상 최고의 향수’라는 문구와 함께 번트 헤어 향수를 구매할 수 있는 보링컴퍼니의 판매 사이트 주소를 올렸다. 아울러 트위터 소개란을 ‘향수 판매원’으로 바꾸며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머스크는 향수 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100만 달러(약 14억3000만 원)의 판매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번트 헤어의 가격은 1병당 100달러(약 14만3000원)이며 가상화폐(사이버상으로만 거래되는 전자화폐의 일종)인 도지코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향수는 한정판으로 총 3만개만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기준 향수는 모두 팔려 품절 상태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머스크가 향수 사업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트위터를 인수(물건이나 권리를 건네받음)하기 위한 자금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밝히고 트위터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머스크는 트위터에 향수 홍보 글을 올리며 우스갯소리로 “트위터를 인수할 수 있도록 나의 향수를 사 달라”고 밝힌 바 있다. [한 뼘 더] ‘깜짝 상품’ 판매하는 머스크! 테슬라를 비롯해 민간우주업체 스페이스X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이끌며 세계 최고 1위 부자 자리에 있는 머스크는 이번에 내놓은 향수 외에도 이색 상품들을 내놓고 깜짝 판매하는 걸로 유명해요. ‘테슬라 쇼트 쇼츠’라는 반바지를 판매하기도 했고, 화염 방사기를 개당 500달러(약 71만5000원)에 판매해 1000만 달러(약 143억 원)의 높은 수익을 거두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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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미국 뉴욕의 한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의 모습. CNBC 홈페이지 캡처 미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세일하는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의 올해 온라인 매출이 최대치를 기록했어요.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매년 11월 넷째 목요일) 다음날인 금요일로, 1년 중 가장 세일을 많이 하는 시즌이 시작되는 날을 말해요. ‘블랙 프라이데이’를 우리말로 하면 ‘검은 금요일’인데 이는 수입이 지출보다 많아 이익이 생기는 ‘흑자’를 표시할 때 주로 흑색 잉크를 쓴다는 점에서 유래했어요. 이 시기 많은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면서 상인들이 흑자를 보는 경우가 많지요. 미국 CNBC 등 외신은 “어도비 애널리틱스(Adobe Analytics)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로 미국 온라인 매출이 약 98억 달러(약 12조 7890억 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1년 전보다 7.5%로 증가한 실적이자 사상 최고치다”라고 최근 보도했어요. 최근 세계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평소보다 큰 할인을 하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기다렸다가 이 시기에 맞춰 지갑을 열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에 많이 팔린 품목은 스마트워치, 텔레비전 등과 같은 전자제품. 이런 제품들의 할인율이 높아 보다 많은 소비자가 선택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와요. 미국의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은 “고물가에 높은 금리(빌려준 돈이나 예금에 붙는 이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의 매출 기록은 미국의 소비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