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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재테크가 뭐니? ① MZ 세대의 재테크는?

심소희 (sohi07@donga.com ) 기자

2022-07-21 15: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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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財+tech)’란 ‘재무 테크놀로지’의 줄임말. 개인이나 기업이 금융 수익을 얻으려고 여러 재무 활동을 벌이는 것을 ‘재테크’라고 표현한다. 

예를 들어, 금 1g의 값은 작년 12월 10일 6만7320원이었지만 올해 1월 3일엔 6만9900원으로 올랐다. 작년 12월 10일에 금 1g을 샀다가 올해 1월 3일에 되팔았다면 2580원을 번 셈.

이처럼 시세가 변하는 물건이나 금융 상품에 돈을 투자해서 수익을 얻는 것이 재테크의 핵심이다. 최근엔 재테크 품목 또한 다양해졌다. 러시아 고등경제대학(HSU)의 빅토리아 도브린스카야 경제과학과 교수는 최근 레고에 투자하는 ‘레고 재테크’, 즉 ‘레테크’가 금, 주식,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보다 높은 수익을 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MZ 세대가 눈여겨 보는 ‘요즘’ 재테크, 어떤 것이 있을까?

 

○ 리셀테크, 레고부터 동전까지 싹 되판다

자신이 산 물건을 ‘되팔아서’ 수익을 얻는 방식이 늘면서 ‘리셀테크’라는 말이 흔히 쓰인다. ‘다시 판다’는 뜻의 ‘리셀(Resell)’과 ‘재테크’의 합성어. 리셀테크의 품목은 레고부터 동전, 운동화에다 미국의 유명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의 굿즈까지 다양하다.

 

8년 만에 340만 원 오른 레고?

도브린스카야 교수는 1987~2015년 레고 세트 2322개의 중고 가격을 기준으로 수익성을 분석했는데, 중고 레고의 값은 매년 평균 11% 올랐다. 온라인 중고 레고 판매 사이트 ‘브릭피커닷컴’에서 2007년 89.99파운드(약 15만4400원)였던 레고 세트 ‘카페 코너’는 8년 뒤인 2015년에 2096파운드(약 360만 원)에 되팔렸지. 값이 23배로 뛴 것.

이처럼 특정 제품의 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건 ‘희소성’ 때문. 희소성이란 어떤 물건의 양이 제한되어 있어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한정판 제품, 이른바 ‘레어템’은 여러 사람이 원해도 겨우 몇 명만 가질 수 있으니 희소성이 높다. 그래서 처음 거래된 값보다 점점 높게 거래된다.

 

500원이 200만 원에 팔린다?

희귀한 동전도 비싼 값에 거래된다. 대표적인 것이 1998년 발행된 500원 동전. 당시 우리나라엔 외환위기

가 닥쳐서 발행된 500원짜리 동전이 8000개뿐이었다. 한 화폐수집가에 따르면 1998년 발행된 500원 짜리 동전의 상태가 좋다면 200만 원에도 팔린다고.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중고나라’에선 100원짜리 동전이 처음 나왔던 1970년에 발행된 100원짜리 동전이 100배인 1만 원에 팔리기도 했다.

 

※ 잠깐! 무엇이든 되팔아도 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콘서트 티켓이나 기차 승차권 등을 비싼 값에 되파는 이른바 ‘암표’(법을 위반해 몰래 사고파는 각종 입장권이나 탑승권)는 명백한 불법 행위. ‘크림(KREAM)’이나 ‘번개장터’ 같은 온라인 리셀(되팔기) 플랫폼을 이용하는 청소년이라면 반드시 보호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재테크 레고테크 리셀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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