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첫걸음
지난해 세계 각국이 지출한 국방비(국토를 방어하는 데 쓰는 비용)가 2조2000억 달러(약 2930조 원)에 달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는 최근 ‘세계 군사력 균형 평가 보고서’를 내놓으며 지난해 세계 국방비 총액이 전년보다 9% 증가했다고 밝혔어요. 특히 지난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의 지출은 전 세계 국방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어요. 나토는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서방 국가가 참여하는 집단방위기구예요. 지난해 미국이 지출한 국방비는 9000억 달러(약 1200조 원)로, 전 세계 국방비의 40.5%를 차지했어요. 나머지 나토 동맹국의 지출은 17.3%에 해당했지요. 러시아의 위협이 커지면서 유럽 국가들이 국방비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요.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는 연간 정부 지출의 30% 이상을 국방에 쏟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는 우크라이나 국방비의 3배가 넘는 액수. IISS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다른 나라의 국방비 계획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어요. 오랜 기간에 걸쳐 싸우는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을 줬다는 분석이에요. 보고서는 중국의 국방비가 29년 연속으로 늘어 지난해 아시아 지역 국방비의 43%를 차지했다고 짚으면서 이런 흐름이 이웃 국가의 국방비 확대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어요. 대만은 올해 사상 최대의 국방 예산을 발표했으며 한국과 일본 또한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 국방 지출을 늘리는 추세예요. 연구소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 각국이 군사비용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세계가 불안정한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어요. 이어 올해 국방비 지출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2024-02-15 12:09:36
재테크 첫걸음
파타고니아 매장의 모습 미국의 친환경 의류 브랜드인 ‘파타고니아’가 회사 수익금 가운데 950억 원가량을 환경 문제에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아요.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파타고니아의 세금 신고 내역 등을 조사한 결과, 2022년 이후 회사 수익 중 7100만 달러(약 947억 원)가 야생동물 보호와 댐 철거, 토지 보호 등에 쓰였다고 최근 보도했어요. 지난 2022년 파타고니아의 창업주(회사를 세워 사업을 시작한 사람)인 이본 쉬나드 회장은 자신과 가족이 가지고 있는 파타고니아의 소유권을 포기하겠다고 발표해 화제였어요. 이와 함께 회사 전체 주식의 98%를 환경 관련 비영리(재산상의 이익을 꾀하지 않음) 재단인 ‘홀드패스트 콜렉티브’(아래 홀드패스트)에 넘겨 환경 보호와 기후변화 대처에 사용하겠다고 밝혔지요. NYT에 따르면 홀드패스트는 알래스카 광산(광물을 캐는 곳) 개발을 막는 데 300만 달러(약 40억 원),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토지 보존을 위해 300만 달러를 각각 지원했어요. 2022년 이후 1년간 홀드패스트가 지원한 단체는 70개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요. 파타고니아는 2022년 처음으로 홀드패스트에 5000만 달러(약 667억 원)의 금액을 지급했으며 앞으로도 매년 회사의 투자를 위한 비용을 제외한 모든 이익금을 홀드패스트로 보낼 예정이에요. 다만 일각에선 해당 비용이 특정 정당(미국의 민주당)을 후원하는 기부금으로도 쓰인 것을 두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어요. 이에 대해 홀드패스트 측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의도는 아니다”라며 “정치에 참여하는 유일한 목적은 보다 강력한 환경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2024-02-01 11:31:35 2024-02-01 17:09:53
재테크 첫걸음
인저뉴이티(오른쪽)와 퍼시비어런스의 화상 탐사 모습 상상도 인류 역사 최초로 지구 이외의 행성에서 비행에 성공한 무인(사람이 없음) 헬기인 ‘인저뉴이티(Ingenuity)’가 임무를 종료했어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인저뉴이티가 지난 18일 보낸 촬영물을 확인한 결과 회전 날개가 1개 이상 파손된 것으로 보여 임무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최근 밝혔어요. NASA는 2021년 2월 탐사 로버(행성 표면을 돌아다니며 탐사하는 로봇)인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와 함께 인저뉴이티를 화성에 보냈어요. 높이 49㎝, 무게 1.8㎏(화성에서의 무게 0.68㎏)의 인저뉴이티는 지구의 1% 수준으로 공기가 희박한 화성에서 날아오를 수 있도록 기존 헬리콥터보다 8배 빠르게 회전하는 날개를 갖췄지요. 지난 2021년 4월 19일 화성 하늘에서 첫 비행을 시작한 인저뉴이티는 30일간 5번 시험 비행이 한계일 것이란 NASA의 기존 예상과 달리 약 3년간 임무를 수행하며 72번의 비행에 나섰어요. 당초 계획보다 14배 이상 비행하며 임무를 완벽히 해냈지요. 그간 인저뉴이티는 물이 고여 있는 화성의 분화구 등을 탐사하며 화성에서 생명체와 물의 흔적을 찾는 임무를 수행했어요. 공기가 희박한 화성에서 활약한 인저뉴이티를 통해 금성이나 토성 같은 태양계 천체 탐사에도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지요. 빌 넬슨 NASA 국장은 “인저뉴이티의 역사적인 여행이 막을 내렸다”며 앞으로 또 다른 헬기를 보내 화성 탐사 활동을 지속할 계획을 전했어요. [한 뼘 더] 인저뉴이티, 그동안 수고 많았어! 화성 암석과 파편 등을 수집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퍼시비어런스와 함께 인저뉴이티는 화성 탐사 임무를 맡아왔어요. 퍼시비어런스가 본격적인 탐사에 나서기 전, 인저뉴이티가 먼저 화성 하늘을 날며 지형을 파악하고 경로를 탐색했어요. 인저뉴이티는 비행 중 두 대의 카메라로 화성 표면의 사진을 찍어 지구로 보내주기도 했지요. 그동안 화성에서 활약한 인저뉴이티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해보아요.
2024-01-28 13:14:36
재테크 첫걸음
현재 화성에서 활약 중인 회전익 비행기 ‘인저뉴어티’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최근 NASA 혁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화성에서 활동할 새로운 공중 탐사 장비 ‘매기(MAGGIE)’에 대한 개발 계획을 발표했어요. 매기는 미국의 민간기업 코플로우 제트(CFJ)가 NASA에 개발을 제안한 무인(사람이 없음) 비행기로, 항공기 몸체에 고정된 날개가 달린 ‘고정익’ 비행기예요. 헬리콥터처럼 날개가 돌아가며 힘을 받는 회전익 비행기와 달리 여객기 같은 형태가 고정익 비행기예요. 이미 화성에선 지난 2021년 4월 첫 비행에 나선 회전익 비행기 ‘인저뉴어티(Ingenuity)’가 3년 가까이 활약 중인데요. NASA는 인저뉴어티보다 뛰어난 비행 능력을 자랑하는 매기를 개발해 더욱 수준 높은 화성 탐사를 진행한다는 구상이에요. 매기는 인저뉴어티보다 42배 높은 고도인 1000m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254배나 더 멀리 날아갈 수 있어요. 게다가 속도도 빨라 1시간에 306㎞를 이동할 수 있어요. 최고 시속(1시간을 단위로 해 잰 속도)이 36㎞인 인저뉴어티의 10배에 달하는 속도를 자랑하는 것. 이처럼 강력한 매기의 성능은 비행기 몸체에 고정된 날개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알려져요. 고정익은 회전익보다 위로 뜨는 힘을 만들거나 비행 속도를 높이는데 더욱 유리하기 때문. 매기에 달린 14개의 프로펠러는 매기를 뒤덮고 있는 태양광 전지판에서 생산한 전기를 이용해 힘차게 돌아갈 예정. NASA는 비행 능력이 탁월한 매기를 이용해 화성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찾고 인간의 정착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에요. NASA는 “매기의 비행 능력을 통해 사상 처음으로 화성 지표면 전체를 아우르는 연구 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어요.
2024-01-24 11:31:29
재테크 첫걸음
북대서양 연구기관 CIEM은 대서양 프랑스 해역에서만 매년 9000마리가량의 돌고래가 어업 과정에서 목숨을 잃는다고 집계했다. BBC 홈페이지 캡처 프랑스 정부가 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영토 서쪽의 브르타뉴반도를 둘러싼 비스케이 만에서 거의 모든 어업(물고기 등을 잡는 산업)을 금지하기로 했어요.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약 한 달간 대서양(유럽·아프리카 대륙과 남·북아메리카 대륙 사이의 바다)에서 길이 8m 이상의 선박이 어업을 할 수 없게 됐어요. 프랑스에는 해당 기준에 들어맞는 선박이 약 450척 있는 것으로 알려져요. 이 같은 금지 조치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어업을 금지했던 제2차 세계대전(1939∼1945년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벌어진 세계적 규모의 전쟁) 이후 처음. 앞서 북대서양 연구기관 CIEM은 대서양 프랑스 해역에서만 매년 9000마리가량의 돌고래가 어업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목숨을 잃는 것으로 집계했어요. 환경운동가들은 해양 포유동물 보호를 촉구하며 특히 돌고래가 대서양 해안에서 어획용 그물 등에 걸리는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요구해왔지요. 이에 따라 프랑스 정부가 이번에 어업 전면 금지령을 내리게 된 것으로 전해져요. 프랑스 정부는 어업 종사자에게 금지 조치에 따른 보상을 해줄 방침이지만 현지 수산업계와 어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어요. 정부가 금지 대상으로 정한 길이 9∼11m 선박은 돌고래 사냥용에 쓰이는 종류가 아니라며 한 달 동안 생계활동을 멈추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지요. 정부 보상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이어져요. 수산업계에선 이번 조치의 여파로 6000만 유로(873억 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요. [나는 토론왕] 대서양 어업 금지 조치에 대한 내 생각은? 프랑스 정부가 돌고래 보호를 위해 대서양 연안에서 거의 모든 어업을 금지하기로 했어요. 수산업계와 어민들은 한 달간 어업을 못하면 생계가 곤란해진다고 반발하고 있지요. 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어업을 금지해야 할까요? 아니면 어민들을 위해 어업을 금지하면 안 될까요? 내 생각은 무엇인지 논리적 근거와 함께 말해보아요. ※ 자신의 의견을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 ‘나는 토론왕’ 게시판에 댓글로 달아 주세요. 논리적인 댓글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2024-01-22 13:07:42
재테크 첫걸음
프랑스 언론이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의무화와 함께 한국의 분리배출 사례에 주목했다. 사진은 한국의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의 모습. BNN 브레이킹 홈페이지 캡처 프랑스가 올해부터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을 의무화하면서 한국의 분리수거 정책에 주목하고 있어요. 프랑스 정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유럽연합(EU)의 ‘폐기물 기본 지침’과 프랑스 내 ‘순환 경제를 위한 폐기물 방지법’에 따라 프랑스의 모든 가정과 사업장은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생활 쓰레기를 분리배출(쓰레기를 종류별로 나누어서 버림)해야 해요. 그간 프랑스에선 음식물 쓰레기를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려왔어요. 프랑스인 1인당 연평균 83㎏의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는 가운데 이는 일반 쓰레기의 3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지요. 음식물 쓰레기의 80%는 수분이기 때문에 이를 일반 쓰레기와 함께 소각(불에 태워 없앰)하거나 매립(쓰레기나 폐기물을 파묻음)하면 에너지가 낭비돼요. 게다가 음식물 쓰레기를 매립할 경우 부패(나쁜 냄새를 내며 썩는 현상) 과정에서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메탄가스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지요. 이에 프랑스 정부는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을 시행해 약 80만 톤(t) 이상의 온실가스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또 일반 쓰레기와 분리해 배출해야 할 음식물 쓰레기 목록에 고기 뼈와 생선 뼈, 달걀 껍데기, 낙엽, 잔디 등의 폐기물을 포함해 이를 퇴비로 만들거나 바이오가스로 생산하는 등 재활용할 계획이지요.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의무화와 함께 프랑스 매체들은 한국의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 문화를 조명했어요. 프랑스의 공영 라디오 방송인 프랑스 앵테르는 “한국은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의 선두 주자”라며 “이를 위해 한국은 스마트 쓰레기통 같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다”고 소개했어요. [한 뼘 더] 우리나라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식에 주목하는 각국 갈수록 심화하는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의 해답으로 자원 순환이 주목받으면서 세계 각국이 우리나라의 분리배출 문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음식물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던 미국 뉴욕시도 우리나라를 분리배출 우수사례로 참고한 바 있지요. 음식물 쓰레기를 매립하는 대부분의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배출되는 양의 90%를 동물 사료와 비료, 가정 난방용 연료로 재활용하고 있어요. 이 같은 시스템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지요.
2024-01-17 11:20:20
재테크 첫걸음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의 한 거리에서 부자들에게 세금을 부과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최고 부자 5명의 재산은 2배로 늘었지만 세계 인구 중 약 50억 명은 더 가난해졌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어요.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Oxfam)은 15일 세계경제포럼(WEF) 개막에 맞춰 이런 내용의 ‘불평등 주식회사’ 보고서를 발표했어요. 세계경제포럼은 매년 세계 정치인과 기업인, 석학(학식이 많고 깊은 사람)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 경제에 대해 논의하는 회의로 스위스의 휴양지인 다보스에서 열려 ‘다보스포럼’이라고도 불리지요. 보고서 내용을 보도한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세계 5대 부자의 재산은 2020년 4050억 달러(약 538조 원)에서 2023년 8690억 달러(약 1153조 원)로 2배 이상 증가했어요. 같은 기간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재산은 34% 증가해 3조 3000억 달러(약 4381조 원)에 달했지요. 이는 물가상승률보다 3배 빠른 속도예요. 반면 같은 기간 전 세계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빈곤층 50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재산은 0.2% 감소했어요. 보고서는 52개국에서 거의 8억 명에 달하는 근로자의 평균 임금이 하락했다고 짚으면서 이들 근로자는 2년 동안 1조 5000억 달러(약 1991조 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어요. 보고서는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불안정한 직업에서 적은 임금을 받기 위해 더 열심히, 오랜 시간 일하고 있다”면서 “빈부격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아 10년 안에 세계에서 첫 조만장자(재산이 1조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000조 원의 재산을 가진 사람)가 탄생하고 빈곤은 229년 동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어요. [한 뼘 더] 올해 다보스포럼에선 어떤 내용이? 1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막을 올려 20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다보스포럼에는 약 2800명의 전 세계 정치인과 기업인, 경제학자 등이 참석해요. 2년 가까이 진행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계속되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세계적 안보 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이번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경제학자들은 올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선거가 열리는 만큼 세계 정치의 변화가 각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큰 관심사예요. 특히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가 심화하고 있는 만큼 기후변화도 주요 의제(의논할 문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여요.
2024-01-16 13: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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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59가 하늘을 나는 모습을 상상해 그린 그림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미국의 항공우주업체 록히드마틴과 함께 개발 중인 초음속(소리의 속도보다 빠른 속도) 항공기 ‘X-59’를 최근 공개했어요. X-59는 초음속 여객기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소음을 해결해 주목받아요. 초음속 항공기 X-59의 속도는 음속(소리가 전파되는 속도)의 1.4배로, 시속 925마일(약 1489㎞)에 달한다고 NASA는 전했어요. 앞서 1969년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콩코드’가 초음속 시험비행에 나서 성공을 거두며 1976∼2003년 운행됐지만 ‘소닉붐’을 일으킨다는 치명적 문제를 가졌지요. 소닉붐은 항공기의 속도가 자신이 만들어낸 소리의 이동 속도(음속·초속 343m)를 추월할 때 소리가 겹치며 형성되는 충격파. 초음속기 탑승객은 들을 수 없지만 지상에 있는 사람들에겐 견디기 힘든 소음이 되지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NASA는 ‘조용한 초음속 기술’을 뜻하는 ‘퀘스트(Quesst) 미션’에 돌입해 최근 초음속 항공기인 X-59를 선보였어요. 개발진은 전체 길이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항공기의 앞부분을 새의 부리처럼 얇고 가늘게 설계해 충격파를 차단했다고 설명했어요. 이 구조를 위해 앞을 볼 수 있는 창문을 없앴어요. 대신 앞쪽 상단과 바닥 아래에 카메라를 설치해 조종사가 조종석 내 모니터로 앞을 살피게 한 것. NASA는 엔진을 기체 위쪽에 장착하는 한편 아래쪽은 매끄럽게 설계해 충격파가 뒤쪽에서 합쳐지도록 하여 소닉붐 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어요. 팸 멜로이 NASA 부국장은 “불과 몇 년 만에 상상 속 기술을 현실로 만들었다”면서 “X-59가 인류의 여행 방식을 바꾸고 지리적으로 서로를 더 가깝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어요. X-59는 지상 테스트를 거친 뒤 올해 안에 첫 시험비행에 도전할 계획으로 알려져요.
2024-01-15 12:49:16 2024-01-15 15: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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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북쪽에 위치한 스발바르 제도 인근의 바다표범들의 모습. 환경단체들은 노르웨이의 심해 채굴 결정이 해양 생물에 위협이 된다고 우려했다. CNN 홈페이지 캡처 노르웨이가 바다 깊은 곳에 있는 광물자원을 상업적 목적으로 채취(광물을 캠)하는 것을 허용한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됐어요. 환경파괴를 우려한 반대의 목소리에도 관련 법안이 통과되자 비판이 이어져요. 미국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의회는 9일(현지시간) 영해(나라의 통치권이 미치는 영토와 가까운 해역)의 약 28만1000㎢에 달하는 북극 해저(바다의 밑바닥) 지역에 대한 광물 탐사와 채취를 허용하기로 합의했어요. 노르웨이 과학기술대(NTNU)에 따르면 노르웨이 대륙붕(대륙 주위의 완만한 경사의 바다 밑바닥)에 묻혀있는 구리의 양은 최대 2170만 톤(t)에 달해요. 이는 2019년 전 세계 구리 생산량을 웃도는 분량. 아연 매장량은 최대 2270만t으로 추산되며 리튬 등 다른 광물도 함께 발견된 바 있지요. 전 세계 바다 밑에는 지속가능한 발전에 필요한 광물들이 많이 존재해 심해(깊은 바다) 광물을 개발하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있어요. 게다가 화석 연료로 인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전기차가 대안으로 꼽히면서 세계적인 전기차 제조업체와 광산회사들이 해저 광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 노르웨이 정부는 심해 광물을 채취하는 데 책임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기업에 채굴 허가를 내줄 방침이라고 밝혔지요. 하지만 노르웨이의 이번 결정에 많은 우려가 이어져요. 유럽연합(EU) 의원 120명은 지난해 11월 노르웨이 정부에 공개적으로 편지를 보내며 “심해 채굴이 해양생물들과 기후변화에 위험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어요. 전 세계의 800여 명의 과학자들 또한 “심해 채굴이 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손실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지요. 한편 국제연합(UN) 아래의 해양 규제기관인 국제해저기구(ISA)은 태평양에 위치한 섬나라인 나우루의 요청으로 심해 채굴을 위한 국제법을 마련하려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요.
2024-01-11 11:33:59 2024-01-11 11:34:41
재테크 첫걸음
미국 경제 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우리나라 식품 기업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의 김정수 대표이사 부회장을 집중 조명해 눈길을 끌어요. WSJ은 김 부회장을 ‘500억 달러(약 66조 원) 규모의 라면시장을 뒤흔든 여성’이라고 소개하며 그의 이력과 불닭볶음면 탄생 과정에 주목했어요. 삼양식품 창업자인 고(故·세상을 떠난) 전중윤 전 명예회장의 며느리인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이 부도 위기에 처한 1998년 입사해 남편인 전인장 전 회장을 돕기 시작했어요. WSJ은 김 부회장이 시작한 불닭볶음면의 성공신화도 전했어요. 김 부회장은 2010년 봄, 딸과 함께 산책하던 와중에 기다리는 손님들로 길게 줄이 늘어선 볶음밥 가게를 발견했어요. 직접 음식 맛을 보니 몹시 자극적인 맛에 깜짝 놀랐지만 깨끗하게 비우고 떠나는 다른 고객들의 그릇을 보며 극도로 매운 맛 라면을 출시하는 것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지요. 이후 김 부회장은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모든 매운 소스와 조미료를 구입해 연구소, 마케팅팀과 함께 최고의 맛을 찾기 시작했어요. 식품개발팀은 전 세계 고추를 연구하는 한편 전국의 매운 음식 가게를 찾아다니며 1200마리의 닭과 소스 2톤(t)을 투입해 개발에 나섰다고 알려져요. 이 같은 노력 끝에 2012년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현재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어요. 최근 라면 시장이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불닭볶음면은 미국의 대형 마트인 코스트코와 월마트, 앨버슨 등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지요. 기업 경영 분석업체 CEO스코어의 김경준 대표는 WSJ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삼양은 거의 망한 회사였다”면서 “대부분의 대기업을 남성 상속자들이 이끌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며느리가 기업을 일으킨 사례는 특별하다”고 말했어요.
2024-01-09 13:13:00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1] 한국의 조선(배를 설계하여 만듦)업계가 올해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배에 달하는 수주(주문을 받음)를 따내며 세계 1위를 차지했다. 1분기 세계 선박 발주(물건을 보내 달라고 주문함)량 1024만CGT(표준선 환산톤수·323척)의 52%인 ㉠CGT를 차지하며 중국을 제친 것이다. 중국의 물량공세와 수주 가뭄에 시달리며 사양산업(사회, 경제, 기술 혁신 등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쇠퇴하는 산업) 취급을 받던 것이 불과 몇 년 전이다. [2] 한국의 조선 산업은 중국이 세계시장 1위에 오른 2012년부터 추락하기 시작했다. 살아남기 위한 고강도(강도가 높음) 구조조정(기업 경영에서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사업 구조나 조직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불가피해지면서 조선업 종사자가 많은 거제와 울산은 도시 전체가 타격을 받았다. 현대중공업그룹이 2014년 임원의 3분의 1을 감축한 이래 국내 조선업계 인력은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었다. [3] 절박한 위기상황에서도 K조선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환경 규제로 스마트·친환경 선박의 수요가 커질 것을 대비하며 기술력을 높여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에 주력(어떤 일에 온 힘을 기울임)했다. 글로벌 친환경 추진선 시장에서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지주사)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빅3’가 이끄는 K조선이 올해 1분기 수주한 비율이 무려 78%다. 피눈물 나는 노력 끝에 대우조선해양은 2017년부터 4년 연속, 한국조선해양은 2019년부터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수입이 지출보다 많아 이익이 생기는 것)를 내고 있다. [4] 수주 세계 1위를 되찾았다고 하지만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먼 것도 사실이다. 선박은 수주 계약을 따내고 건조(건물이나 배 등을 설계해 만듦)에 들어가 인도(사물이나 권리 등을 넘겨줌)까지 통상 1, 2년이 걸리기 때문에 업체들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내년 이후부터 기대할 수 있다. [5] 하나의 산업이 세계 1위까지 오르는 데에는 오랜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국내 산업계에 후방 효과(어떤 산업이 발전하면 그 산업과 연관된 다른 산업들이 발전하는 효과)가 큰 K조선의 부활은 값지다. 한때 조선업계를 석권(빠른 기세로 세력 범위를 넓히는 것)했던 중국은 값싼 인건비(사람을 부리는 데에 드는 비용)에 의존하면서 경쟁력을 키우지 못해 세계 1위 자리를 한국에 내줬다. 빠르게 변하는 글로벌 산업계에서 영원한 1등은 없다.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뼈를 깎는 자구(스스로 구원함) 노력과 기술개혁을 해 온 K조선의 반가운 부활이 한국 제조업의 갈 길을 보여준다. 동아일보 4월 7일 자 사설 정리
2021-04-08 16:33:00 2022-06-16 14:14:22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성장과 입대(군대에 들어가 군인이 됨) 이야기가 미국에서 만화책으로 출간돼요.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출판사 틸다웨이브는 BTS를 주인공으로 한 22쪽 분량의 만화책을 페임(FAME) 시리즈의 신작으로 선보일 예정이에요. 페임 시리즈는 가수와 배우,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들의 삶과 업적을 만화로 소개하는 연속물. 앞서 미국의 유명 팝가수 비욘세와 테일러 스위프트,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등을 주인공으로 다룬 바 있지요. BTS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만화 ‘페임:BTS’에는 2013년 데뷔 이래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K팝 신드롬을 일으키는 한편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희망을 전했던 BTS의 이야기가 담겼어요. 또 지난 2022년 멤버 진을 시작으로 한 멤버들의 입대 과정을 통해 이들이 군인으로 변화하는 모습도 만화에서 등장한다고 로이터는 전했지요. 한편 만화 ‘페임:BTS’는 종이와 디지털 두 가지 형식으로 제작됐으며 오는 10일 정식 출간돼요.
2024-01-07 11:55:32 2024-01-09 13:16:27
지난해 세계 각국이 지출한 국방비(국토를 방어하는 데 쓰는 비용)가 2조2000억 달러(약 2930조 원)에 달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는 최근 ‘세계 군사력 균형 평가 보고서’를 내놓으며 지난해 세계 국방비 총액이 전년보다 9% 증가했다고 밝혔어요. 특히 지난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의 지출은 전 세계 국방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어요. 나토는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서방 국가가 참여하는 집단방위기구예요. 지난해 미국이 지출한 국방비는 9000억 달러(약 1200조 원)로, 전 세계 국방비의 40.5%를 차지했어요. 나머지 나토 동맹국의 지출은 17.3%에 해당했지요. 러시아의 위협이 커지면서 유럽 국가들이 국방비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요.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는 연간 정부 지출의 30% 이상을 국방에 쏟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는 우크라이나 국방비의 3배가 넘는 액수. IISS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다른 나라의 국방비 계획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어요. 오랜 기간에 걸쳐 싸우는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을 줬다는 분석이에요. 보고서는 중국의 국방비가 29년 연속으로 늘어 지난해 아시아 지역 국방비의 43%를 차지했다고 짚으면서 이런 흐름이 이웃 국가의 국방비 확대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어요. 대만은 올해 사상 최대의 국방 예산을 발표했으며 한국과 일본 또한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 국방 지출을 늘리는 추세예요. 연구소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 각국이 군사비용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세계가 불안정한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어요. 이어 올해 국방비 지출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2024-02-15 12:09:36
북대서양 연구기관 CIEM은 대서양 프랑스 해역에서만 매년 9000마리가량의 돌고래가 어업 과정에서 목숨을 잃는다고 집계했다. BBC 홈페이지 캡처 프랑스 정부가 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영토 서쪽의 브르타뉴반도를 둘러싼 비스케이 만에서 거의 모든 어업(물고기 등을 잡는 산업)을 금지하기로 했어요.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약 한 달간 대서양(유럽·아프리카 대륙과 남·북아메리카 대륙 사이의 바다)에서 길이 8m 이상의 선박이 어업을 할 수 없게 됐어요. 프랑스에는 해당 기준에 들어맞는 선박이 약 450척 있는 것으로 알려져요. 이 같은 금지 조치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어업을 금지했던 제2차 세계대전(1939∼1945년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벌어진 세계적 규모의 전쟁) 이후 처음. 앞서 북대서양 연구기관 CIEM은 대서양 프랑스 해역에서만 매년 9000마리가량의 돌고래가 어업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목숨을 잃는 것으로 집계했어요. 환경운동가들은 해양 포유동물 보호를 촉구하며 특히 돌고래가 대서양 해안에서 어획용 그물 등에 걸리는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요구해왔지요. 이에 따라 프랑스 정부가 이번에 어업 전면 금지령을 내리게 된 것으로 전해져요. 프랑스 정부는 어업 종사자에게 금지 조치에 따른 보상을 해줄 방침이지만 현지 수산업계와 어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어요. 정부가 금지 대상으로 정한 길이 9∼11m 선박은 돌고래 사냥용에 쓰이는 종류가 아니라며 한 달 동안 생계활동을 멈추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지요. 정부 보상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이어져요. 수산업계에선 이번 조치의 여파로 6000만 유로(873억 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요. [나는 토론왕] 대서양 어업 금지 조치에 대한 내 생각은? 프랑스 정부가 돌고래 보호를 위해 대서양 연안에서 거의 모든 어업을 금지하기로 했어요. 수산업계와 어민들은 한 달간 어업을 못하면 생계가 곤란해진다고 반발하고 있지요. 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어업을 금지해야 할까요? 아니면 어민들을 위해 어업을 금지하면 안 될까요? 내 생각은 무엇인지 논리적 근거와 함께 말해보아요. ※ 자신의 의견을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 ‘나는 토론왕’ 게시판에 댓글로 달아 주세요. 논리적인 댓글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2024-01-22 13:07:42
지진이 발생한 대만 화롄에 구조대가 충돌한 모습지난 3일(현지시간) 오전 7시경 대만 북동부 화롄에서 남동쪽으로 약 25㎞ 떨어진 바다에서 규모 7.2의 강한 지진 발생해 건물이 무너져 인명(사람의 목숨) 피해가 잇따랐어요. 1999년 9월 21일 발생해 24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921 대지진’ 이후 25년 만에 대만에서 강력한 지진이 또 다시 발생한 것.대만 중앙기상국(CWA)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화롄 인근 앞바다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어요. 이번 지진은 화롄에서 138㎞ 떨어진 수도인 타이베이에서도 큰 진동이 느껴질 만큼 강력했으며 규모 6.5 이상의 여진(큰 지진 이후 잇따라 일어나는 작은 지진)이 수차례 이어졌어요.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4일 오전 7시(현지시간) 기준 강진으로 9명이 숨지고 10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어요. 100여 명은 무너진 건물 등에 고립돼 있어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에요. CWA는 진원(지진이 처음 시작된 곳)의 깊이가 약 20㎞로, 진앙(최초로 지진파가 발생한 지역의 바로 위)이 육지와 상당히 가까워 대만 전 지역에서 지진을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어요. 앞으로 3, 4일간 규모 6.5 이상의 여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경고했어요.이번 강진으로 세계 경제가 주춤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어요. 대만 전역에는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기업인 TSMC의 공장이 위치했어요. 그러나 강진으로 TSMC의 일부 공장이 한때 가동을 멈추며 반도체 생산이 한동안 중단됐지요. 따라서 세계 반도체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에요.한편 파운드리는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진 않고 디자인을 넘겨받아 반도체 칩의 생산만을 담당하는 기업을 말해요. 대만은 스마트폰, 노트북뿐 아니라 인공지능(AI) 관련 기기에도 들어가는 최고 사양의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를 80∼90%를 공급하는 세계 반도체 생산의 중심지예요.
2024-04-04 13: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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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CEO였던 샘 올트먼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타임 홈페이지 캡처미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샘 올트먼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몸담게 되었어요. 2015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공동 설립한 오픈AI는 AI 채팅 로봇 ‘챗GPT’를 탄생시킨 회사. 올트먼은 ‘챗GPT의 아버지’로 불렸지요.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트먼과 동료들이 MS에서 새로운 AI 연구팀을 이끌게 된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들의 성공에 아낌없이 지원할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최근 오픈AI 이사회(회사의 업무 집행에 관한 의사를 결정하는 기관)는 올트먼을 해임(지위나 맡은 임무를 그만두게 함)하기로 최종 결정했어요. 이사회는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 일관성이 없는 모습을 보여, 회사를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AI 윤리에 대한 올트먼과 이사회 사이의 갈등이 진짜 이유일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어요. 올트먼은 공격적으로 AI를 개발하자고 주장했던 반면, 일부 이사회 구성원들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해 의견이 상충(맞지 아니하고 서로 어긋남)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미국 경제전문지 타임 등 외신에 따르면 올트먼이 MS로 거취를 옮긴 데에는 MS가 오픈AI에 지금까지 약 130억 달러(우리돈 약 16조 7000억 원)를 투자하고 AI 실행을 위한 컴퓨터 작업에 큰 도움을 주었던 것이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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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컵라면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다양한 컵라면의 모습.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세계적인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생활비를 아끼려는 사람들이 라면을 즐겨 찾고 있어요. 지난해 세계 50여 개국에서 끓여먹은 라면의 소비량은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지요.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물가에 라면을 먹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어요. 일본 오사카에 있는 세계 인스턴트면 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50여 개 나라 사람들은 역대 최다인 1212억 그릇의 라면을 끓여 먹었어요. 세계 라면 소비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가장 많은 라면을 먹은 국가는 중국. 인도네시아와 인도가 차례로 뒤를 이었어요. 가디언은 세계 라면 소비량 3위에 인도가 오른 점에 주목했어요. 과거 라면을 즐겨 먹지 않던 나라들에서도 라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지요. 멕시코의 라면 수요는 지난 2021년 17.2% 증가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사실상 끝난 지난해에도 11% 성장했다고 알려져요. 미국에서도 생계비 부담을 덜기 위해 인스턴트 라면을 먹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라면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치솟는 물가의 여파로 세계적인 음식으로 거듭나고 있어요. 라면 회사들은 세계 각국의 현지 입맛을 공략하는 제품을 발 빠르게 내놓고 있지요. 전문가들은 젊은 인구가 많은 인도와 아프리카 국가 등을 중심으로 라면 시장이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어요. 한편, 라면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 라면도 해외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요. 지난 20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한국의 라면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지요. [한 뼘 더] 우리나라의 라면 소비량은 세계 8위 세계 인스턴트면 협회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라면 소비량은 세계 8위인 것으로 드러났어요. 베트남과 일본이 각각 4위와 5위로 선두권에 들었으며 미국과 필리핀이 6위와 7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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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포플래닛을 설립한 이다연 씨의 모습. BBC 홈페이지 캡처 K팝 기후 활동가이자 기후 활동 단체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을 세운 이다연 씨가 영국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어요. BBC는 매년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준 여성들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지요. BBC는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다연은 케이팝포플래닛을 통해 기후 위기에 맞서도록 전 세계 K팝 팬들을 모으고 있다”면서 “2021년 설립된 이 단체는 한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레이블에 기후 대응과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어요. 올해 이 명단에 포함된 한국인은 이 씨가 유일해서 더욱 주목받아요. ‘케이팝포플래닛’은 전 세계 K팝 팬들과 함께 기후 대응을 실천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 수많은 음반이 불필요하게 많이 생산되고 버려지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요. 음반이나 팬클럽 굿즈 등은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 지구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에 이런 물건의 제작을 최소화하고, 디지털 플랫폼 앨범 등을 만드는 방식으로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 이 씨는 “우리는 변화를 이룰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기후 위기에 맞서 싸우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어요. [한 뼘 더] 올해의 여성 100인에 선정된 다른 여성들은? ‘올해의 여성 100인’ 명단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도 포함됐어요. 미셸 오바마는 전 세계 여자 청소년들의 교육 보장을 위해 힘쓰는 ‘소녀들의 기회 동맹’를 창설했어요. 이 외에 올해 여자 발롱도르(프랑스 잡지 ‘프랑스 풋볼’이 매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를 선정해 주는 상) 수상자인 스페인 여자 축구선수 아이티나 본마티, 반인도주의 범죄 피해자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레바논계 영국 국제 인권 변호사 아말 클루니도 이름을 올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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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내놓은 향수 ‘번트 헤어’의 제품 이미지.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자회사(모회사의 지배를 받는 회사) 보링컴퍼니를 통해 ‘번트 헤어(Burnt Hair)’라는 남성용 향수를 출시했는데, 약 일주일 만에 3만개가 모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종종 ‘깜짝 상품’을 내놓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홍보하며 판매한다. 머스크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지상 최고의 향수’라는 문구와 함께 번트 헤어 향수를 구매할 수 있는 보링컴퍼니의 판매 사이트 주소를 올렸다. 아울러 트위터 소개란을 ‘향수 판매원’으로 바꾸며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머스크는 향수 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100만 달러(약 14억3000만 원)의 판매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번트 헤어의 가격은 1병당 100달러(약 14만3000원)이며 가상화폐(사이버상으로만 거래되는 전자화폐의 일종)인 도지코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향수는 한정판으로 총 3만개만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기준 향수는 모두 팔려 품절 상태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머스크가 향수 사업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트위터를 인수(물건이나 권리를 건네받음)하기 위한 자금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밝히고 트위터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머스크는 트위터에 향수 홍보 글을 올리며 우스갯소리로 “트위터를 인수할 수 있도록 나의 향수를 사 달라”고 밝힌 바 있다. [한 뼘 더] ‘깜짝 상품’ 판매하는 머스크! 테슬라를 비롯해 민간우주업체 스페이스X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이끌며 세계 최고 1위 부자 자리에 있는 머스크는 이번에 내놓은 향수 외에도 이색 상품들을 내놓고 깜짝 판매하는 걸로 유명해요. ‘테슬라 쇼트 쇼츠’라는 반바지를 판매하기도 했고, 화염 방사기를 개당 500달러(약 71만5000원)에 판매해 1000만 달러(약 143억 원)의 높은 수익을 거두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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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미국 뉴욕의 한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의 모습. CNBC 홈페이지 캡처 미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세일하는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의 올해 온라인 매출이 최대치를 기록했어요.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매년 11월 넷째 목요일) 다음날인 금요일로, 1년 중 가장 세일을 많이 하는 시즌이 시작되는 날을 말해요. ‘블랙 프라이데이’를 우리말로 하면 ‘검은 금요일’인데 이는 수입이 지출보다 많아 이익이 생기는 ‘흑자’를 표시할 때 주로 흑색 잉크를 쓴다는 점에서 유래했어요. 이 시기 많은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면서 상인들이 흑자를 보는 경우가 많지요. 미국 CNBC 등 외신은 “어도비 애널리틱스(Adobe Analytics)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로 미국 온라인 매출이 약 98억 달러(약 12조 7890억 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1년 전보다 7.5%로 증가한 실적이자 사상 최고치다”라고 최근 보도했어요. 최근 세계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평소보다 큰 할인을 하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기다렸다가 이 시기에 맞춰 지갑을 열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에 많이 팔린 품목은 스마트워치, 텔레비전 등과 같은 전자제품. 이런 제품들의 할인율이 높아 보다 많은 소비자가 선택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와요. 미국의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은 “고물가에 높은 금리(빌려준 돈이나 예금에 붙는 이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의 매출 기록은 미국의 소비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