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첫걸음
1000만 관객 돌파를 축하하는 배우들의 모습.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공식 SNS 캡처 영화 ‘서울의 봄’(12세 관람가)이 개봉(11월 22일) 약 한 달 만에 ‘1000만 명이 관람한 영화(1000만 영화)’에 이름을 올리게 됐어요. 배급사(제작된 영화를 배급하는 회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24일 “이날 자정 12시 ‘서울의 봄’ 누적 관객수가 1006만533명을 기록하면서 지난 5월 개봉한 ‘범죄도시3’에 이어 올해 두 번째 1000만 영화에 등극했다”면서 “역대 개봉작 전체에선 31번째, 우리나라 영화 중에는 22번째 1000만 영화가 됐다”고 발표했어요. 영화 서울의 봄은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영화. 12·12 군사반란은 1979년 12월 12일 당시 보안사령관이던 전두환(1931∼2021)과 제9사단장이었던 노태우(1932∼2021) 등 군부 내 사조직(개인이 사사로운 목적으로 만든 집단이나 조직) ‘하나회’를 중심으로 일으킨 군사 반란을 말해요. 이 사건 이후 전두환은 정치 권력의 중심에 서게 되고 제5공화국(1981∼1988) 대통령에 당선됐지요.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기에 몰입감이 높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와요. 특히 서울의 봄의 1000만 영화 달성이 의미 있는 건 범죄도시 등과 같이 연속된 편이 이어지는 시리즈물이 아니라 단편으로 흥행을 이끌었다는 것.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발달로 재미가 보장된 시리즈 작품을 영화관에서 보는 경향이 큰데 서울의 봄은 이런 최근의 흥행 공식을 깨고 큰 인기를 얻으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어요.
2023-12-25 13:22:58
재테크 첫걸음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델타의 한 섬에 선박으로 도착한 신차들이 줄지어 주차돼 있다. 로이터 홈페이지 캡처 캐나다 정부가 2035년부터 휘발유 등 내연기관 신차(새로운 차) 판매를 금지한다고 밝혔어요. 화석 연료로 인한 탄소 배출을 줄여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이에요.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티븐 길보 캐나다 환경부 장관은 전기차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정책 인센티브(어떤 행동을 부추기기 위한 자극) 방안을 마련하고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한다고 밝혔어요. 정책은 오는 2026년부터 시행돼요. 앞으로 12년에 걸쳐 전기차 판매 비중을 높여 단계적으로 탄소 배출 차량을 완전히 퇴출한다는 계획이지요. 이에 따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시행 첫해 전체 차량 판매량 가운데 전기차 판매 비율을 20%에 맞춰야 해요. 이후 매년 무공해 차량 판매 비율을 늘려 2035년까지 100%를 달성해야 하지요. 캐나다 정부는 갑작스러운 변화로 인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순수 전기차뿐만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충전한 전기를 연료로 사용하다 방전되면 가솔린을 연료로 사용하는 차)도 무공해 차량에 포함했어요. 정부는 자동차 업체의 실적을 고려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기차의 생산 및 판매를 유도한다는 방침이에요. 또 전기차 충전 시설을 늘리기 위해 2025년부터 주거용 신축(건물 따위를 새로 만듦) 건물에 전기 충전 시설의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건축 관련 규정도 강화하기로 했어요.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지금까지 배기가스 감축 목표에 실패해온 캐나다가 친환경 차량 판매와 배기가스 절감(아끼어 줄임) 정책을 성공적으로 시행 중인 유럽 국가와 미국을 따라잡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어요. 유럽연합(EU)은 2029년까지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량을 55% 절감하고 2035년까지 0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지요.
2023-12-21 10:49:34
재테크 첫걸음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인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 CF)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경기에서 착용한 유니폼 6벌이 경매에서 780만 달러(약 101억 원)에 낙찰됐어요.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메시가 입었던 유니폼 상의 6벌이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780만 달러에 팔렸어요. 메시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7골을 넣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어요. 대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도 수상했지요. 경매에는 메시가 월드컵 전반전에서 입었던 유니폼 7벌 가운데 6벌이 나왔어요. 프랑스와의 결승전을 포함해 크로아티아와의 준결승, 네덜란드와의 8강, 호주와의 16강 그리고 조별리그 3경기 중 2경기에서 메시가 전반전에 입었던 것들이지요. 경매 업체 소더비는 나머지 한 벌에 대해 폴란드와의 조별 예선 경기 당시 상대팀 선수와 교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어요. 메시의 유니폼은 이번 경매를 통해 스포츠 기념품 중 역사상 세 번째로 비싼 유니폼으로 자리했어요. 역사상 최고가는 1010만 달러(약 130억 원)의 미국의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유니폼. 두 번째는 928만 달러(약 120억 원)에 팔린 아르헨티나의 전설적 축구선수 디에고 마라도나의 유니폼이에요. 한편 메시는 유니폼을 경매에 부치며 “경매 수익금 일부를 스페인 바르셀로나 아동병원에 기부해 질병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어요.
2023-12-17 11:00:42 2023-12-17 11:01:39
재테크 첫걸음
옵티머스 2세대가 달걀을 삶는 과제를 하는 모습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사람의 움직임을 빼닮은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2세대’를 선보였어요. 휴머노이드는 인간의 형태와 특징을 지닌 로봇이에요. 테슬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옛 트위터)를 통해 옵티머스 2세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이전 버전보다 10㎏가량 가벼워졌고 30% 이상 더 빠른 속도로 걸을 수 있으며 촉각(피부에 닿아서 느껴지는 감각) 센서가 달려있는 손은 11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옵티머스는 테슬라가 지난 2021년 처음 공개한 휴머노이드로, 자동차 공장에서 부품 운반용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개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요. 이번에 공개된 옵티머스 2세대는 지난 3월 공개된 옵티머스 1세대의 후속 모델로 더욱 발전된 움직임을 자랑했어요. 영상 속 옵티머스 2세대는 손가락을 정교하게 움직이며 달걀을 깨뜨리지 않고 집어 끓는 물에 넣는 과제를 수행했어요. 또 이전 세대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걸음으로 걷고 완벽하게 앉았다 일어나는 운동 자세를 선보였지요. 영상 끝자락에는 춤을 추는 모습도 등장했어요. 옵티머스 2세대가 이전 모델에 비해 훨씬 빠르게 걷는 모습에 영상을 편집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어요. 이에 옵티머스의 수석 개발자인 줄리안 이바르즈는 SNS를 통해 “영상은 속도를 높이지 않은 실시간의 모습이다”라고 해명했지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옵티머스가 신경망(사람의 두뇌와 비슷한 방식으로 정보를 처리하는 원리)을 훈련해 기본적인 작업을 수행한다면 공장의 단순노동을 대체하거나 가사도우미 또는 인간의 동반자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어요. 지난해에는 이 로봇의 가격이 3∼5년 안에 2만 달러(2640만 원) 이하로 판매될 것이라고 전했지요.
2023-12-14 12: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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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피크림 도넛은 프랑스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새로운 맛의 도넛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점 도넛이 바게트(길쭉한 막대기 모양의 빵)의 본고장으로 여겨지는 프랑스에서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눈길을 끌어요.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6일 프랑스 파리의 중심부 상점가에서 500명가량의 인파가 미국 프랜차이즈 크리스피크림 도넛의 프랑스 1호 매장 오픈을 새벽부터 기다리고 있었어요. NYT는 “바게트와 크루아상(초승달 모양의 빵)을 주식으로 먹던 프랑스인들이 설탕 바른 미국 도넛에 열광하는 모습은 과거에는 비현실적으로 여겨졌을 것”이라고 짚었지요. 요즘 프랑스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의 ‘맛’은 크리스피크림 도넛만이 아니에요. 지난봄,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파파이스가 파리에 첫 매장을 열었을 당시에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맥도널드의 경우 미국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익을 프랑스에서 거두고 있지요. 이미 프랑스에 진출했던 △버거킹 △KFC △스타벅스 △도미노피자 등의 업체들도 프랑스 내 매장 확대를 꾀하고 있어요. 이에 대해 NYT는 프랑스 젊은 세대가 간단한 식사 문화에 익숙해지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배달 음식 서비스가 확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어요. 미국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이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상황도 함께 작용했지요. 음식·숙박업 컨설팅 전략가 아론 앨런은 “미국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패스트푸드를 관대하게 받아들일 국가에 너도나도 진출하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어요. 한편 지난 4월 프랑스 현지 매체 르피가로는 ‘미식의 나라’ 프랑스가 ‘정크푸드 왕국’이 됐다고 보도한 바 있어요. 지난해 프랑스 내 패스트푸드 매장의 매출은 전년도인 2021년과 비교해 26% 증가했으며 매장 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에 비해 17% 증가했다고 알려져요. [한 뼘 더] 유럽에서 영향력 확대하는 미국 프랜차이즈 미국의 글로벌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에스프레소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지난해 4월 로마의 한 쇼핑몰에 로마 내 첫 번째 스타벅스 매장이 들어선 이후 최근 4호 매장을 열었지요.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이탈리아 시민들은 과거 스타벅스의 진출 소식에 거세게 항의했어요. 하지만 결국 스타벅스는 이탈리아에서 성공을 거두며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장하고 있지요.
2023-12-10 13: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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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보기술(IT) 기업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1955∼2011)가 47년 전 서명한 4.01달러(약 5000원) 수표가 약 3만 달러(약 4000만 원)에 거래될 예정이에요. 수표는 많은 양의 현금을 대신하는 종이. 은행 계좌를 가진 사람이 일정 금액의 수표를 발급(증명서 따위를 발행하여 줌)하면 수표를 받은 사람이 은행으로부터 해당 금액을 지급받는 방식이지요.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가 1976년 7월 23일에 자필로 쓴 수표가 RR옥션 온라인 경매에 등장했어요. RR옥션 측은 낙찰가로 2만5000달러 정도를 예상했지만 현재 가격은 3만250달러(약 3972만 원)까지 치솟았어요. 경매가 끝나기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최종 입찰가는 이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어요. RR옥션에 따르면 해당 수표는 1976년 잡스가 은행에서 발행해 전자 제품 판매 업체 ‘라디오셱’에 지불한 것이에요. 라디오셱은 지난 2015년에 파산했지만, 20세기 초 미국 IT업계에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요. 이를 두고 업체 측은 “잘 알려지지 않은 IT업계의 과거 주역과 애플의 연관 관계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수표”라고 설명했어요. 한편 잡스가 남긴 물건들은 현재 엄청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요. 서명을 잘 남기지 않던 잡스의 습관 때문에 그의 자필이 담긴 문서는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지요.
2023-12-07 11: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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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한 지방의회에서 챗GPT가 작성한 조례가 통과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다 남미 나라 브라질에서 인공지능(AI)이 구상한 조례가 지방의회의 입법(법을 제정함) 절차를 통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어요. 조례는 지방자치단체가 만들어 정한 자치 법규(법률상의 규정)를 말해요. 브라질 매체 G1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남부의 포르투알레그리 시의회는 수도 계량기(수도를 통해 공급되는 물 소비량을 재는 기구)를 도둑맞은 가정에 정부가 교체 비용을 청구(돈 등을 달라고 요구함)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례를 시의원 36명의 만장일치(모든 사람의 의견이 같음)로 통과시켰어요. 이 조례는 지난달 23일부터 시행됐지요. 그런데 해당 조례를 발의(심의할 안건을 내놓음)한 하미루 호자리우 시의원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AI만으로 조례를 만든 브라질 최초의 사례”라는 사실을 밝혔어요. 그는 오픈AI의 생성형 AI인 ‘챗GPT’를 활용해 49개 단어를 입력한 뒤 몇 초 만에 조례의 초안을 확인했다고 전했지요. 이어 AI가 원래 제안보다 더 나은 개선책까지 스스로 제시했다고 밝혔어요. 현지에선 호자리우 시의원이 AI를 사용해 법안을 만든 사실을 해당 조례가 시행될 때까지 밝히지 않은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어요. 시의회 의장 아미우통 소스마이어는 “위험한 사례”라고 경고하며 AI의 입법 활동에 대해 우려했어요. 반면 호자리우 시의원은 “AI 기술이 비용 절감과 효율적인 작업에 도움이 된다”며 “어쩌면 앞으로 정치인들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농담 섞인 반응을 내놨다고 현지 매체 G1은 전했어요. 한편 지난 2월에는 남미 나라 콜롬비아에서 한 판사가 챗GPT를 이용해 판결문을 작성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어요.
2023-12-06 11: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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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을 고르고 있는 소비자의 모습.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초콜릿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올해 연말 파티에서 초콜릿케이크를 찾아보기 어렵게 될지도 몰라요. 최근 엘니뇨(적도 부근의 바닷물 온도가 오르는 현상) 등으로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열매를 생산하는 서아프리카 지역에 비가 많이 내려 카카오 생산량이 줄었고 이에 따라 초콜릿의 가격은 오르게 된 거예요. 초콜릿은 카카오 열매를 가공한 코코아로 만들어져요.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엘니뇨를 비롯한 잦은 기상 이변은 카카오의 생산에 해를 끼치고 있다”면서 “기온이 상승하고 비가 불규칙하게 내리면 카카오가 썩거나 해충(해로운 곤충)의 피해를 입는 일이 많아져 수확량이 줄어든다”고 최근 보도했어요. 실제로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재배되는 카카오의 양은 크게 감소했어요. 서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는 전 세계 카카오 생산량의 약 44%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카카오 생산지인데,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재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카카오 재배가 줄면서 이 농작물의 가격은 급등하고 있어요. 미국 뉴욕에선 최근 카카오의 가격이 1t(톤)당 3786달러(약 500만 원)을 기록하면서 1977년 이후 4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어요. 특히 모임이나 파티가 많은 연말에는 초콜릿에 대한 수요(사려고 하는 욕구)가 더욱 높아지는데, 이에 비해 원료가 되는 코코아의 공급(물품 등을 제공함)은 부족해지면서 초콜릿 가격은 점차 높아질 가능성이 커요. 초콜릿을 가공해 만드는 초콜릿케이크의 가격도 덩달아 오를 수도 있지요.
2023-12-05 13: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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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병원 신생아실이 텅 비어 있다 저출산으로 한국의 인구가 과거 흑사병이 창궐(전염병 등이 세차게 일어나 걷잡을 수 없이 퍼짐)했던 14세기 중세 유럽보다 더 빠른 속도로 감소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어요. 흑사병은 페스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으로, 14∼17세기 유럽에서 유행하여 많은 희생자를 냈지요.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칼럼니스트 로스 다우서트는 ‘한국은 소멸하는가(Is South Korea Disappearing?)’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국은 선진국에서 나타나는 인구감소 문제의 대표적인 연구 대상 국가”라고 언급하며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을 집중 조명했어요. 지난달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분기 합계출산율은 0.7명. 1년 전보다 0.1명 줄었으며 3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지요. 3분기 출생아 수는 5만6794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7381명 감소했어요. 다우서트는 “이 수준의 출산율을 유지하는 국가에선 한 세대를 구성하는 200명이 다음 세대에 70명으로 줄어들게 된다”며 “이 같은 인구감소는 14세기 흑사병으로 인한 유럽의 인구감소를 능가하는 것”이라고 짚었어요. 당시 유럽에서 흑사병으로 인해 정확히 몇 명이 사망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학계에선 인구 10명 중 5∼6명이 사망한 지역이 적지 않았다고 보고 있어요. 이는 한국의 극심한 저출산을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비유한 것으로 해석돼요. 그는 이어 “추가로 한 세대가 더 교체되는 실험을 수행하면 200명이었던 인구는 25명 밑으로 떨어지고 그에 더해 한 세대가 또 다시 교체되면 재난 소설에서 볼 법한 급속한 인구 붕괴 수준이 된다”며 “이 같은 한국의 출산율이 수십 년 동안 유지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2067년이면 한국 인구가 3500만 명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통계청의 전망이 현실이 되면 충분히 한국 사회를 위기에 몰아넣을 수 있다”고 우려했어요. [한 뼘 더] 한국의 저출산 상황에 국제적 관심 높아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 하버드대 클로디아 골딘 교수도 한국의 합계출산율에 대해 언급한 바 있어요.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기성세대(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나이가 든 세대)의 인식이 변화해야 한다고 밝혔지요. 이번 칼럼을 쓴 다우서트는 한국의 저출산 원인으로 ‘학업 경쟁 문화’를 지적했어요. 그는 “현재 한국의 상황이 단순히 암울한 현상이기보단 미국에도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한 경고일 것”이라고 말했어요.
2023-12-04 13: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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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에 올라탄 일꾼 한 명이 EU를 상징하는 12개의 별 중 하나를 깨부수는 모습이 담겼다. 포브스 홈페이지 캡처 영국을 중심으로 거리의 벽 등에 사회비판적인 메시지가 담긴 그림을 남기고 사라지는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의 약 100만 파운드(약 16억 원) 가치의 벽화가 건물 철거와 함께 사라졌어요.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해당 벽화는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기로 결정한 이후인 2017년, 영국과 유럽 대륙을 잇는 잉글랜드 남동부의 항구도시 도버의 한 건물 벽면에 그려졌어요. 사다리에 올라탄 한 일꾼이 EU 깃발 안에 그려진 12개의 별 가운데 하나를 망치로 깨부수는 모습으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를 풍자(빗대어 비웃음)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요. 자신이 누구인지 철저히 숨긴 채 활동하는 뱅크시는 이후 대리인을 통해 해당 벽화가 자신의 작품이라고 인정했어요. 이후 마을의 관광 명소 중 하나로 사랑받은 해당 벽화는 2019년 건물 외벽에 도료(겉에 발라 썩지 않게 하거나 채색하는 재료)가 덧칠되면서 사라졌지요. 도시 당국은 벽화의 복원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최근 진행된 도시 재생 사업으로 건물이 철거되면서 벽화는 완전히 사라지게 됐어요. 다만 이번 철거를 담당한 업체는 건물 잔해를 수거해 작품을 보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알려져요. CNN에 따르면 철거 업체 대변인은 “벽화가 한차례 덧칠됐고 상태가 좋지 않아 성공 여부는 확실치 않다”면서도 “그림 속 별들과 남자, 사다리 부분을 분리해 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어요. 해당 업체는 복원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을 직접 부담하는 한편, 복원에 성공할 경우 해당 그림을 소유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져요. 한편 뱅크시 측은 건물 철거와 관련해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았어요.
2023-12-03 11:14:03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1] 한국의 조선(배를 설계하여 만듦)업계가 올해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배에 달하는 수주(주문을 받음)를 따내며 세계 1위를 차지했다. 1분기 세계 선박 발주(물건을 보내 달라고 주문함)량 1024만CGT(표준선 환산톤수·323척)의 52%인 ㉠CGT를 차지하며 중국을 제친 것이다. 중국의 물량공세와 수주 가뭄에 시달리며 사양산업(사회, 경제, 기술 혁신 등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쇠퇴하는 산업) 취급을 받던 것이 불과 몇 년 전이다. [2] 한국의 조선 산업은 중국이 세계시장 1위에 오른 2012년부터 추락하기 시작했다. 살아남기 위한 고강도(강도가 높음) 구조조정(기업 경영에서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사업 구조나 조직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불가피해지면서 조선업 종사자가 많은 거제와 울산은 도시 전체가 타격을 받았다. 현대중공업그룹이 2014년 임원의 3분의 1을 감축한 이래 국내 조선업계 인력은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었다. [3] 절박한 위기상황에서도 K조선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환경 규제로 스마트·친환경 선박의 수요가 커질 것을 대비하며 기술력을 높여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에 주력(어떤 일에 온 힘을 기울임)했다. 글로벌 친환경 추진선 시장에서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지주사)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빅3’가 이끄는 K조선이 올해 1분기 수주한 비율이 무려 78%다. 피눈물 나는 노력 끝에 대우조선해양은 2017년부터 4년 연속, 한국조선해양은 2019년부터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수입이 지출보다 많아 이익이 생기는 것)를 내고 있다. [4] 수주 세계 1위를 되찾았다고 하지만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먼 것도 사실이다. 선박은 수주 계약을 따내고 건조(건물이나 배 등을 설계해 만듦)에 들어가 인도(사물이나 권리 등을 넘겨줌)까지 통상 1, 2년이 걸리기 때문에 업체들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내년 이후부터 기대할 수 있다. [5] 하나의 산업이 세계 1위까지 오르는 데에는 오랜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국내 산업계에 후방 효과(어떤 산업이 발전하면 그 산업과 연관된 다른 산업들이 발전하는 효과)가 큰 K조선의 부활은 값지다. 한때 조선업계를 석권(빠른 기세로 세력 범위를 넓히는 것)했던 중국은 값싼 인건비(사람을 부리는 데에 드는 비용)에 의존하면서 경쟁력을 키우지 못해 세계 1위 자리를 한국에 내줬다. 빠르게 변하는 글로벌 산업계에서 영원한 1등은 없다.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뼈를 깎는 자구(스스로 구원함) 노력과 기술개혁을 해 온 K조선의 반가운 부활이 한국 제조업의 갈 길을 보여준다. 동아일보 4월 7일 자 사설 정리
2021-04-08 16:33:00 2022-06-16 14:14:22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성장과 입대(군대에 들어가 군인이 됨) 이야기가 미국에서 만화책으로 출간돼요.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출판사 틸다웨이브는 BTS를 주인공으로 한 22쪽 분량의 만화책을 페임(FAME) 시리즈의 신작으로 선보일 예정이에요. 페임 시리즈는 가수와 배우,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들의 삶과 업적을 만화로 소개하는 연속물. 앞서 미국의 유명 팝가수 비욘세와 테일러 스위프트,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등을 주인공으로 다룬 바 있지요. BTS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만화 ‘페임:BTS’에는 2013년 데뷔 이래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K팝 신드롬을 일으키는 한편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희망을 전했던 BTS의 이야기가 담겼어요. 또 지난 2022년 멤버 진을 시작으로 한 멤버들의 입대 과정을 통해 이들이 군인으로 변화하는 모습도 만화에서 등장한다고 로이터는 전했지요. 한편 만화 ‘페임:BTS’는 종이와 디지털 두 가지 형식으로 제작됐으며 오는 10일 정식 출간돼요.
2024-01-07 11:55:32 2024-01-09 13:16:27
북대서양 연구기관 CIEM은 대서양 프랑스 해역에서만 매년 9000마리가량의 돌고래가 어업 과정에서 목숨을 잃는다고 집계했다. BBC 홈페이지 캡처 프랑스 정부가 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영토 서쪽의 브르타뉴반도를 둘러싼 비스케이 만에서 거의 모든 어업(물고기 등을 잡는 산업)을 금지하기로 했어요.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약 한 달간 대서양(유럽·아프리카 대륙과 남·북아메리카 대륙 사이의 바다)에서 길이 8m 이상의 선박이 어업을 할 수 없게 됐어요. 프랑스에는 해당 기준에 들어맞는 선박이 약 450척 있는 것으로 알려져요. 이 같은 금지 조치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어업을 금지했던 제2차 세계대전(1939∼1945년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벌어진 세계적 규모의 전쟁) 이후 처음. 앞서 북대서양 연구기관 CIEM은 대서양 프랑스 해역에서만 매년 9000마리가량의 돌고래가 어업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목숨을 잃는 것으로 집계했어요. 환경운동가들은 해양 포유동물 보호를 촉구하며 특히 돌고래가 대서양 해안에서 어획용 그물 등에 걸리는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요구해왔지요. 이에 따라 프랑스 정부가 이번에 어업 전면 금지령을 내리게 된 것으로 전해져요. 프랑스 정부는 어업 종사자에게 금지 조치에 따른 보상을 해줄 방침이지만 현지 수산업계와 어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어요. 정부가 금지 대상으로 정한 길이 9∼11m 선박은 돌고래 사냥용에 쓰이는 종류가 아니라며 한 달 동안 생계활동을 멈추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지요. 정부 보상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이어져요. 수산업계에선 이번 조치의 여파로 6000만 유로(873억 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요. [나는 토론왕] 대서양 어업 금지 조치에 대한 내 생각은? 프랑스 정부가 돌고래 보호를 위해 대서양 연안에서 거의 모든 어업을 금지하기로 했어요. 수산업계와 어민들은 한 달간 어업을 못하면 생계가 곤란해진다고 반발하고 있지요. 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어업을 금지해야 할까요? 아니면 어민들을 위해 어업을 금지하면 안 될까요? 내 생각은 무엇인지 논리적 근거와 함께 말해보아요. ※ 자신의 의견을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 ‘나는 토론왕’ 게시판에 댓글로 달아 주세요. 논리적인 댓글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2024-01-22 13:07:42
지진이 발생한 대만 화롄에 구조대가 충돌한 모습지난 3일(현지시간) 오전 7시경 대만 북동부 화롄에서 남동쪽으로 약 25㎞ 떨어진 바다에서 규모 7.2의 강한 지진 발생해 건물이 무너져 인명(사람의 목숨) 피해가 잇따랐어요. 1999년 9월 21일 발생해 24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921 대지진’ 이후 25년 만에 대만에서 강력한 지진이 또 다시 발생한 것.대만 중앙기상국(CWA)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화롄 인근 앞바다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어요. 이번 지진은 화롄에서 138㎞ 떨어진 수도인 타이베이에서도 큰 진동이 느껴질 만큼 강력했으며 규모 6.5 이상의 여진(큰 지진 이후 잇따라 일어나는 작은 지진)이 수차례 이어졌어요.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4일 오전 7시(현지시간) 기준 강진으로 9명이 숨지고 10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어요. 100여 명은 무너진 건물 등에 고립돼 있어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에요. CWA는 진원(지진이 처음 시작된 곳)의 깊이가 약 20㎞로, 진앙(최초로 지진파가 발생한 지역의 바로 위)이 육지와 상당히 가까워 대만 전 지역에서 지진을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어요. 앞으로 3, 4일간 규모 6.5 이상의 여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경고했어요.이번 강진으로 세계 경제가 주춤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어요. 대만 전역에는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기업인 TSMC의 공장이 위치했어요. 그러나 강진으로 TSMC의 일부 공장이 한때 가동을 멈추며 반도체 생산이 한동안 중단됐지요. 따라서 세계 반도체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에요.한편 파운드리는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진 않고 디자인을 넘겨받아 반도체 칩의 생산만을 담당하는 기업을 말해요. 대만은 스마트폰, 노트북뿐 아니라 인공지능(AI) 관련 기기에도 들어가는 최고 사양의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를 80∼90%를 공급하는 세계 반도체 생산의 중심지예요.
2024-04-04 13:12:47
지난해 세계 각국이 지출한 국방비(국토를 방어하는 데 쓰는 비용)가 2조2000억 달러(약 2930조 원)에 달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는 최근 ‘세계 군사력 균형 평가 보고서’를 내놓으며 지난해 세계 국방비 총액이 전년보다 9% 증가했다고 밝혔어요. 특히 지난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의 지출은 전 세계 국방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어요. 나토는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서방 국가가 참여하는 집단방위기구예요. 지난해 미국이 지출한 국방비는 9000억 달러(약 1200조 원)로, 전 세계 국방비의 40.5%를 차지했어요. 나머지 나토 동맹국의 지출은 17.3%에 해당했지요. 러시아의 위협이 커지면서 유럽 국가들이 국방비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요.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는 연간 정부 지출의 30% 이상을 국방에 쏟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는 우크라이나 국방비의 3배가 넘는 액수. IISS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다른 나라의 국방비 계획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어요. 오랜 기간에 걸쳐 싸우는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을 줬다는 분석이에요. 보고서는 중국의 국방비가 29년 연속으로 늘어 지난해 아시아 지역 국방비의 43%를 차지했다고 짚으면서 이런 흐름이 이웃 국가의 국방비 확대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어요. 대만은 올해 사상 최대의 국방 예산을 발표했으며 한국과 일본 또한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 국방 지출을 늘리는 추세예요. 연구소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 각국이 군사비용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세계가 불안정한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어요. 이어 올해 국방비 지출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2024-02-15 12: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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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CEO였던 샘 올트먼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타임 홈페이지 캡처미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샘 올트먼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몸담게 되었어요. 2015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공동 설립한 오픈AI는 AI 채팅 로봇 ‘챗GPT’를 탄생시킨 회사. 올트먼은 ‘챗GPT의 아버지’로 불렸지요.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트먼과 동료들이 MS에서 새로운 AI 연구팀을 이끌게 된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들의 성공에 아낌없이 지원할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최근 오픈AI 이사회(회사의 업무 집행에 관한 의사를 결정하는 기관)는 올트먼을 해임(지위나 맡은 임무를 그만두게 함)하기로 최종 결정했어요. 이사회는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 일관성이 없는 모습을 보여, 회사를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AI 윤리에 대한 올트먼과 이사회 사이의 갈등이 진짜 이유일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어요. 올트먼은 공격적으로 AI를 개발하자고 주장했던 반면, 일부 이사회 구성원들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해 의견이 상충(맞지 아니하고 서로 어긋남)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미국 경제전문지 타임 등 외신에 따르면 올트먼이 MS로 거취를 옮긴 데에는 MS가 오픈AI에 지금까지 약 130억 달러(우리돈 약 16조 7000억 원)를 투자하고 AI 실행을 위한 컴퓨터 작업에 큰 도움을 주었던 것이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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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컵라면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다양한 컵라면의 모습.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세계적인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생활비를 아끼려는 사람들이 라면을 즐겨 찾고 있어요. 지난해 세계 50여 개국에서 끓여먹은 라면의 소비량은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지요.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물가에 라면을 먹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어요. 일본 오사카에 있는 세계 인스턴트면 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50여 개 나라 사람들은 역대 최다인 1212억 그릇의 라면을 끓여 먹었어요. 세계 라면 소비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가장 많은 라면을 먹은 국가는 중국. 인도네시아와 인도가 차례로 뒤를 이었어요. 가디언은 세계 라면 소비량 3위에 인도가 오른 점에 주목했어요. 과거 라면을 즐겨 먹지 않던 나라들에서도 라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지요. 멕시코의 라면 수요는 지난 2021년 17.2% 증가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사실상 끝난 지난해에도 11% 성장했다고 알려져요. 미국에서도 생계비 부담을 덜기 위해 인스턴트 라면을 먹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라면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치솟는 물가의 여파로 세계적인 음식으로 거듭나고 있어요. 라면 회사들은 세계 각국의 현지 입맛을 공략하는 제품을 발 빠르게 내놓고 있지요. 전문가들은 젊은 인구가 많은 인도와 아프리카 국가 등을 중심으로 라면 시장이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어요. 한편, 라면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 라면도 해외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요. 지난 20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한국의 라면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지요. [한 뼘 더] 우리나라의 라면 소비량은 세계 8위 세계 인스턴트면 협회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라면 소비량은 세계 8위인 것으로 드러났어요. 베트남과 일본이 각각 4위와 5위로 선두권에 들었으며 미국과 필리핀이 6위와 7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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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포플래닛을 설립한 이다연 씨의 모습. BBC 홈페이지 캡처 K팝 기후 활동가이자 기후 활동 단체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을 세운 이다연 씨가 영국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어요. BBC는 매년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준 여성들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지요. BBC는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다연은 케이팝포플래닛을 통해 기후 위기에 맞서도록 전 세계 K팝 팬들을 모으고 있다”면서 “2021년 설립된 이 단체는 한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레이블에 기후 대응과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어요. 올해 이 명단에 포함된 한국인은 이 씨가 유일해서 더욱 주목받아요. ‘케이팝포플래닛’은 전 세계 K팝 팬들과 함께 기후 대응을 실천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 수많은 음반이 불필요하게 많이 생산되고 버려지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요. 음반이나 팬클럽 굿즈 등은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 지구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에 이런 물건의 제작을 최소화하고, 디지털 플랫폼 앨범 등을 만드는 방식으로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 이 씨는 “우리는 변화를 이룰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기후 위기에 맞서 싸우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어요. [한 뼘 더] 올해의 여성 100인에 선정된 다른 여성들은? ‘올해의 여성 100인’ 명단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도 포함됐어요. 미셸 오바마는 전 세계 여자 청소년들의 교육 보장을 위해 힘쓰는 ‘소녀들의 기회 동맹’를 창설했어요. 이 외에 올해 여자 발롱도르(프랑스 잡지 ‘프랑스 풋볼’이 매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를 선정해 주는 상) 수상자인 스페인 여자 축구선수 아이티나 본마티, 반인도주의 범죄 피해자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레바논계 영국 국제 인권 변호사 아말 클루니도 이름을 올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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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내놓은 향수 ‘번트 헤어’의 제품 이미지.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자회사(모회사의 지배를 받는 회사) 보링컴퍼니를 통해 ‘번트 헤어(Burnt Hair)’라는 남성용 향수를 출시했는데, 약 일주일 만에 3만개가 모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종종 ‘깜짝 상품’을 내놓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홍보하며 판매한다. 머스크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지상 최고의 향수’라는 문구와 함께 번트 헤어 향수를 구매할 수 있는 보링컴퍼니의 판매 사이트 주소를 올렸다. 아울러 트위터 소개란을 ‘향수 판매원’으로 바꾸며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머스크는 향수 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100만 달러(약 14억3000만 원)의 판매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번트 헤어의 가격은 1병당 100달러(약 14만3000원)이며 가상화폐(사이버상으로만 거래되는 전자화폐의 일종)인 도지코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향수는 한정판으로 총 3만개만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기준 향수는 모두 팔려 품절 상태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머스크가 향수 사업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트위터를 인수(물건이나 권리를 건네받음)하기 위한 자금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밝히고 트위터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머스크는 트위터에 향수 홍보 글을 올리며 우스갯소리로 “트위터를 인수할 수 있도록 나의 향수를 사 달라”고 밝힌 바 있다. [한 뼘 더] ‘깜짝 상품’ 판매하는 머스크! 테슬라를 비롯해 민간우주업체 스페이스X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이끌며 세계 최고 1위 부자 자리에 있는 머스크는 이번에 내놓은 향수 외에도 이색 상품들을 내놓고 깜짝 판매하는 걸로 유명해요. ‘테슬라 쇼트 쇼츠’라는 반바지를 판매하기도 했고, 화염 방사기를 개당 500달러(약 71만5000원)에 판매해 1000만 달러(약 143억 원)의 높은 수익을 거두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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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미국 뉴욕의 한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의 모습. CNBC 홈페이지 캡처 미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세일하는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의 올해 온라인 매출이 최대치를 기록했어요.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매년 11월 넷째 목요일) 다음날인 금요일로, 1년 중 가장 세일을 많이 하는 시즌이 시작되는 날을 말해요. ‘블랙 프라이데이’를 우리말로 하면 ‘검은 금요일’인데 이는 수입이 지출보다 많아 이익이 생기는 ‘흑자’를 표시할 때 주로 흑색 잉크를 쓴다는 점에서 유래했어요. 이 시기 많은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면서 상인들이 흑자를 보는 경우가 많지요. 미국 CNBC 등 외신은 “어도비 애널리틱스(Adobe Analytics)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로 미국 온라인 매출이 약 98억 달러(약 12조 7890억 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1년 전보다 7.5%로 증가한 실적이자 사상 최고치다”라고 최근 보도했어요. 최근 세계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평소보다 큰 할인을 하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기다렸다가 이 시기에 맞춰 지갑을 열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에 많이 팔린 품목은 스마트워치, 텔레비전 등과 같은 전자제품. 이런 제품들의 할인율이 높아 보다 많은 소비자가 선택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와요. 미국의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은 “고물가에 높은 금리(빌려준 돈이나 예금에 붙는 이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의 매출 기록은 미국의 소비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