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첫걸음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도미노피자’를 조리하고 있는 직원의 모습. 로이터통신 홈페이지 캡처 한 아름(두 팔을 둥글게 모아서 만든 둘레)이 넘는, 커다란 원 모양 빵 위에 감자, 베이컨, 옥수수 등 기호(즐기고 좋아함)에 맞는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지는 음식, 피자. 흔히 여럿이 함께 먹는 음식으로 여겨졌던 피자가 최근 몸집을 줄이고 있다는 소식이 세계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어요. 크기뿐 아니라 피자에 올리는 토핑도 바뀌어 앞으로 먹게 될 피자는 지금과 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요. 피자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원래의 모양이나 형태를 바꿈)하고 있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는데….고물가·고령화 버티기 위한 생존전략 최근 영국 로이터통신은 글로벌 패스트푸드업체들의 고물가 생존 전략을 분석하며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도미노피자’를 소개했습니다. 인도에서 파는 한 피자의 지름은 약 18㎝로, 어린이들의 필통 속에 있는 15㎝ 자의 길이를 조금 넘는 정도예요. 가격은 49루피, 우리 돈으로 약 750원입니다. 인도에서 1816개의 도미노피자 매장을 운영하는 사미르 케타르팔은 “미국 다음으로 도미노피자가 가장 많은 나라에서 ‘역사적인 인플레이션’에 맞서 싸우는 대책 중 일부”라고 출시(상품이 나옴) 이유를 설명하며 “지난해 12월부터는 피자의 포장 방법을 바꾸어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어요.1∼2인분의 작은 P(퍼스널) 사이즈 피자를 파는 ‘스트로베리 콘즈’. 스트로베리 콘즈 홈페이지 캡처 일본 경제 일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피자 배달 업체 ‘스트로베리 콘즈’가 내놓은 퍼스널(P) 사이즈 피자를 소개했어요. 지름 약 22.5㎝ 정도의 1∼2인분 피자는 현재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요. 신문은 “고령화로 소식(적게 먹음)하는 사람이 늘면서 양도 적고 혼자서 다 먹을 수 있는 이 피자를 더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온난화가 피자에 줄 영향? 가공용 토마토 품종 중 하나인 ‘산 마르지노 토마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찌는 듯한 더위는 피자 속 주요 재료인 토마토의 생산량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요.덴마크 오르후스대학교 연구진 등이 포함된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네이처푸드에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 2100년까지 가공용 토마토의 수확량이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어요. 가공용 토마토는 피자 소스뿐 아니라 케첩이나 스파게티 소스, 주스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데 쓰이지요. 이는 세계 3대 토마토 생산국인 이탈리아, 중국, 미국의 기온이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 온도가 따뜻해지면 식물이 자라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열매가 숙성하는 시간이 짧아져 수확량이 줄어들지요. 필리핀에서 즐겨 먹는 적양파. 필리핀 일간 필리핀스타 홈페이지 캡처 토마토소스를 만드는 데 쓰이는 양파의 가격이 닭고기의 가격을 역전한 나라도 있었어요. 미국 공영방송 라디오 NPR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필리핀의 양파 가격은 1파운드(약 454g)당 550페소(약 1만2900원). 이는 닭고기 한 마리(3.99달러(약 5210원))보다 비싼 가격입니다.필리핀에서 양파는 거의 모든 요리에 들어가는 중요한 식재료예요. 하지만 인플레이션(물가가 오름)과 기후 변화로 전 국가적인 ‘양파 부족 사태’를 겪게 되면서 가격이 오른 것. 세계은행 동아시아 및 태평양지부 수석 보좌관 마릴린 몬테마요르는 치솟은 양파 가격을 두고 “금과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2023-08-08 09:14:32 2023-08-08 09:15:29
재테크 첫걸음
상자텃밭이 베란다 창문 주변에 놓여있다. 양천구 제공 ‘금(金)추, 금파….’ 채소 가격이 크게 오르면 채소의 이름 앞에 ‘금’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요. 값비싼 금처럼 가격이 높아졌다는 뜻이 담겨 있지요. 최근에도 채소 값이 올라 선뜻 구매하기가 어려워졌다는 하소연이 잇따라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4일 기준 양파 1㎏의 소매가격(물건을 소비자에게 직접 팔 때의 가격)은 2902원을 기록했어요. 이는 지난해 1852원이었던 것에 비해 약 56% 오른 가격. 청양고추, 당근 등의 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올랐어요. 채소 가격의 상승은 이상기후에 더해 최근 오른 난방비의 영향 때문이에요. 난방비가 오르면 비닐하우스에서 채소를 기르는 데 드는 비용 역시 올라 채소 가격이 오르는 것이지요. 채소 가격이 오르락내리락하자 집에서 직접 식물을 기르는 ‘홈파밍(Home Farming·집에서 식물을 재배하고 기르는 것)’족이 늘고 있어요. 수고를 들이더라도 값싸고 싱싱한 채소를 내 손으로 수확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지요. 지자체 ‘상자텃밭’ 인기 상자텃밭을 활용하는 방법이 담긴 설명서와 상자텃밭의 재료가 담긴 모습 전국 곳곳에선 ‘상자텃밭’이 인기예요. 상자텃밭은 집에서 식물을 키울 수 있도록 만든 작은 상자 모양의 텃밭. 보통 작은 상자와 흙, 채소 씨앗 등으로 구성돼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지자체)들은 원하는 이들에게 상자텃밭을 분양(나누어 팖)하고 있어요. 서울시에서는 25개의 자치구(지자체의 한 단위인 구) 모두 상자텃밭 분양에 나서고 있어요. 보통 시에서 일정한 금액을 부담하고, 구의 보조금과 개인이 돈을 보태는 방식으로 상자텃밭이 분양돼요. 원하는 이들이 많아 각 구에서 선착순(먼저 와 닿는 차례), 추첨 등의 방식을 통해 분양되고 있지요. 서울 양천구는 올해 추첨 방식으로 1300개 상자텃밭의 분양을 마쳤어요. 신청자는 2500명이 넘었을 정도라고. 양천구에 따르면 작년에는 610개의 상자텃밭이 분양되는데 그쳤지만, 올해는 이보다 2배 더 많은 물량이 나갔어요. 실제로 텃밭을 가꾸는 이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에요. 양천구는 “채소 값이 올라 집에서 원하는 채소를 자급자족(스스로 생산해 얻음)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여기는 구민들이 많다”면서 “어린이들과 함께 상자텃밭을 가꾸는 가정도 여럿이다”라고 설명했어요. 인천시는 올해 상자텃밭 2200세트를 분양받을 시민을 지난 3일부터 모집했어요. 선착순으로 진행됐는데, 신청 하루 만에 분양이 이르게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답니다. ‘씨앗’ 쇼핑해볼까?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텃밭세트. 다이소 홈페이지 캡처 다이소에서 구매할 수 있는 식물 관련 제품. 다이소 공식 SNS 캡처 LG전자가 선보인 식물생활가전인 ‘틔운’에서 식물이 자라고 있는 모습. LG전자 제공 식물을 직접 기르려는 수요가 늘면서 ‘텃밭 세트’를 구매하는 건 물론 ‘씨앗’ 쇼핑을 하는 경우도 많아졌어요. 생활용품점 다이소에선 깻잎, 상추 등의 씨앗과 화분 등을 판매하고 있어요. 씨앗과 배양토(식물을 기르는 데 쓰기 위해 만든 흙), 화분이 같이 구성된 ‘텃밭세트’도 인기 상품 중 하나. 이런 가정 원예 제품의 1∼3월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2% 정도 상승했어요. LG전자는 식물생활가전인 틔운에서 키울 수 있는 신규 씨앗키트 3종을 최근 내놨어요. 이번에 내놓은 씨앗들은 쓰임이 다양한 특수한 작물이 포함돼 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고. 씨앗키트에 포함된 ‘오팔바질’이라는 식물은 잎이 보라색을 띠는 허브로 향이 좋아 음식의 향신료로 주로 쓰여요. ‘딜’은 생선 비린내를 제거하는 데 좋은 식물. 또 딜은 최근 인기 있는 음식인 ‘레몬딜버터’ 등을 만들 때도 사용된 답니다. LG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식물을 키울 수 있는 씨앗키트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2023-04-06 15:00:01
재테크 첫걸음
파키스탄의 한 사원에서 사람들이 라마단을 맞아 기도를 하고 있다. 카라치=AP뉴시스인도네시아의 한 사원에서 기도를 마친 사람들이 이슬람교 경전인 ‘쿠란’을 읽고 있는 모습. 자카르타=신화통신뉴시스지난달 23일부터 이슬람권 국가에서 ‘라마단’이 시작됐어요. 아랍어로 ‘더운 달’을 뜻하는 라마단은 이슬람교에서 ‘신성한 달’로 여기는 기간. 사람들은 해가 뜬 시간에 기도를 하며 음식을 먹지 않고 생활하다가 해가 진 이후에 가족, 친척, 이웃과 함께 모여 거하게 음식을 차려놓고 먹지요.절제를 통해 평소 생활을 돌아보며 신앙심(신을 믿고 따르는 마음)을 굳건히(굳세고 건실하게) 하는 시기이지만, 소비는 급등해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외식은 물론 옷이나 신발 구매가 늘고, 집을 꾸미는 데 사용되는 조명, 장신구와 같은 품목의 소비 또한 증가하기 때문이지요. 배고픔을 달래고자 하는 보상 심리가 더해져 음식을 더 많이 구매하는 경향도 있다고 해요.하지만 이슬람권 국가들의 올해 라마단은 예년(보통의 해)과는 다르다고 전해져요. 이유는 뭘까요?가벼워진 라마단 장바구니 해가 저물고 파키스탄의 한 무료 급식소에서 사람들이 첫 식사를 하고 있다. 라왈핀디=AP뉴시스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에서 비롯된 식량난과 에너지난으로 전 세계가 기록적인 물가 상승에 신음하고 있어요. 일부 이슬람권 국가들은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는 경우도 있지요. 이에 올해는 그동안 라마단의 모습과는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고.호주의 ABC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사람들은 라마단 기간에 묶음으로 대량 구매하던 음식을 올해는 낱개로 줄여서 구매하고 있어요. 파키스탄은 지난해 역대급 홍수가 강타하면서 국토의 3분의 1가량이 물에 잠기고 3300만 명이 수해(물로 인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100억 달러(약 13조 3800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국민들의 생활고(경제적인 곤란으로 겪는 어려움)가 이어지고 있어요. 이에 올해 라마단 장바구니가 가벼워지고 있는 것.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 등 다른 이슬람권 국가들의 상황도 마찬가지. 방글라데시의 한 시민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전 라마단 때는 시장에 들르면 이틀치 물건을 한꺼번에 샀지만 지금은 물가가 너무 올라 하루치 음식을 매일 매일 사는 것도 벅찬 수준”이라고 말했어요. 예멘의 한 시민은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아랍 매체 ‘더 뉴아랍’과의 인터뷰에서 “전통적으로 즐겨왔던 라마단 식단은 이제 꿈이 되어버렸다”고 밝혔지요.집 장식 최소화하고, 할인 시장 일찍 열고 지난 1월, 이집트 기자시의 한 시장에서 사람들이 할인된 가격으로 식품을 구매하고 있다. 영국 로이터통신 홈페이지 캡처상황이 이렇다 보니 무슬림(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들은 가족 및 친구들과의 외식을 줄이는 등 현명하게 소비하는 방법을 찾고 있어요.미국에 기반을 둔 무슬림 온라인 잡지 ‘무슬림매터스’는 최근 홈페이지에 “라마단의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현명하게 소비하는 노하우를 공개하기도 했어요. 잡지는 “현관문에서 보내는 시간은 적다.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될 곳에만 최소한으로 장식하라”면서 라마단 기간에 과도한 실내 장식을 줄이라는 팁을 전했지요. 이집트 현지 매체 ‘이집션스트리트’는 라마단 기간 일몰(해가 짐) 이후 첫 식사를 할 때 사람들을 초대해 거하게 음식을 대접하는 ‘이프타르’ 대신 각자 음식을 조금씩 가져와서 나눠 먹는 ‘포틀럭’을 제안하기도 했어요.정부도 팔을 걷어붙였어요.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정부는 지난 1월, 상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생필품을 파는 ‘환영 라마단’ 시장을 열었어요. 라마단을 앞두고 장을 보는 사람들을 위해 보통 이슬람권 국가에선 라마단이 시작되기 전 3주 전부터 시장을 여는데, 올해는 이 시장을 3개월 전에 연 것. 밀가루, 육류 등의 식품을 25∼3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시장을 조금이라도 빨리 열어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한 것이지요.
2023-04-02 13:21:04 2023-04-02 13:22:20
재테크 첫걸음
미국의 한 마트에서 소비자가 장을 보고 있다. WSJ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치솟은 가운데 마트에서 하나를 구매하면 하나를 무료로 주는 ‘1+1(원 플러스 원)’ 할인 행사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6월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에 대비 9.1% 올라 4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일간신문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마트와 슈퍼마켓 등에서 1+1 행사나 2ℓ짜리 탄산음료를 99센트(약 1410원)에 파는 등 큰 폭으로 가격을 낮추는 할인 행사를 찾아보기가 어렵게 됐다고 최근 보도했다.한 리서치 회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에 육류를 제외한 모든 식료품의 할인 폭이 2019년에 비해 떨어졌다. 2019년 3분기에 미국에서 식품의 25.7%가 할인된 가격에 판매됐지만 올해 3분기에는 20.6%만이 할인행사에 포함됐다.슈퍼마켓에 식품을 공급하는 제조업체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할인 행사가 가능한 제품이 줄었다고 WSJ은 분석했다.미국 동부의 도시인 시카고의 한 슈퍼마켓에서 총괄 매니저로 일하는 코스타 드로소스는 “지난 5개월 간 요구르트, 우유에 대한 할인행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어떤 상품이라도 할인행사를 진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뼘 더] ‘원 플러스 원’ 할인 아닐 수도!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에서 ‘1+1’ 행사를 여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거예요. 제품 한 개에 대한 가격만 지불하면 두 개를 얻는다는 점 때문에 50%를 할인 받는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서 가격을 꼼꼼히 따져 보는 습관이 필요해요. 제품 한 개의 가격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올린 뒤에 마치 큰 폭으로 가격을 낮춘 할인 행사를 하는 것처럼 ‘1+1’이라는 스티커를 붙이는 경우도 적지 않거든요!
2022-10-04 13:08:41
재테크 첫걸음
미국의 한 코스트코 매장에서 핫도그 세트를 1.5달러에 판매 중인 모습. CNBC 홈페이지 캡처 “1.5달러(약 2140원)짜리 핫도그 세트의 가격을 영원히 올리지 않겠다.” 미국에서 시작돼 세계에 매장을 가진 대형마트인 코스트코의 리처드 갤런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미국 CNBC 방송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코스트코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도 푸드코트(경기장, 놀이공원, 대형 할인점 안에 식당이 모여 있는 곳)에서 판매되는 핫도그와 탄산음료로 구성된 핫도그 세트의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1.5달러는 코스트코에서 핫도그 세트가 처음 출시된 1985년부터 적용된 가격이다. 37년간 가격이 한 푼도 오르지 않아 코스트코의 상징이 된 핫도그 세트는 저렴한 가격에 비해 푸짐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나라의 매장에서도 2000원에 판매 중이다.단 코스트코는 지난 7월 치킨베이크라는 또 다른 유명한 메뉴의 가격은 2.99달러(약 4260원)에서 3.99달러(약 5680원)로 1달러 올렸다.갤런티 CFO는 “다른 부분에서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핫도그 세트의 가격은 영원히 그대로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28 12: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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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밖에서 음식을 사 먹음) 물가가 치솟으면서 지난달 서울 식당에서 판매하는 삼겹살 1인분(200g)의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2만 원을 돌파했어요. 2014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삼겹살 1인분 가격이 2만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11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식당의 삼겹살 1인분 가격이 2만83원을 기록했어요. 4월 1만9981원보다 102원 올랐으며 3년 전인 2021년 5월(1만6581원)과 비교하면 3502원이나 높은 가격. 삼겹살 200g의 외식 가격은 2017년 11월 1만6000원을 처음 넘어선 이래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어요. 삼겹살 가격 인상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가축용 돼지의 마릿수가 줄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것으로 추측돼요.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돼지고기 1㎏의 평균 도매가격은 5885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어요. 다만 지난달 돼지고기 가격 자체는 1년 전과 비교해 5.2% 낮았지만 쌈 채소와 같은 기타 재료 가격도 만만치 않은 데다 인건비와 공공요금 등의 비용도 전부 올라 외식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른 것으로 분석돼요. 한편 천정부지(천장을 알지 못한다는 뜻으로, 물가가 한없이 오르기만 함)로 오르는 외식 물가에 김밥과 자장면, 비빔밥 등 다른 대표 외식 메뉴들의 가격도 일제히 뛰고 있어요. 김밥 한 줄은 4월 3362월에서 지난달 3423원으로, 자장면은 7146원에서 7223원으로 올랐으며, 지난달 비빔밥 한 그릇은 1만846원을 기록했어요.
2024-06-12 13:18:18
재테크 첫걸음
미국의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역대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 콘서트인 ‘디 에라스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스코틀랜드 공연에서 지진과 맞먹는 규모의 진동이 일어 화제예요. 미국 CNBC 방송 등 외신은 지난 7일부터 3일간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 공연이 진행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머리필드 스타디움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지진계를 작동할 수 있는 수준의 진동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어요. 영국 지질조사서(BGS)에 따르면 진동의 규모는 과학적으로도 ‘지진’으로 인정 가능한 수준이었으며 공연장에서 6㎞ 이상 떨어진 연구소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어요. 게다가 3일 중 가장 큰 지진이 발생한 7일에는 땅의 표면이 최대 23.4㎚(나노미터) 움직였지요. 스위프트의 에든버러 공연에는 첫날에만 약 7만3000명이 모이며 스코틀랜드 역사상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어요. 2일차와 3일차에도 연일 사상 최대 관객 기록을 경신했지요. 엄청난 규모의 관중이 일으킨 이 진동은 특히 스위프트의 인기곡인 ‘Cruel Summer(크루얼 썸머)’ 등을 노래할 때 가장 크게 일었다고 알려져요. 칼럼 해리슨 BGS 지질학자는 “이날 콘서트장에는 차량용 배터리 최대 16대를 충전할 수 있는 에너지가 발생했다”며 “7만3000명의 관중이 춤과 함성만으로 땅을 흔들어 놓았다”고 말했어요. 한편 스위프트의 공연에서 지진에 버금가는 진동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에요. 지난해 7월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의 루먼 필드 경기장에서 열린 스위프트의 두 차례 공연 내내 인근 관측소의 지진계에 규모 2.3의 진동이 감지된 바 있지요. 당시 외신에선 이를 ‘스위프트 지진’이라고 칭했어요. [한 뼘 더] 떴다하면 지역 경제가 들썩이는 ‘스위프트 효과’ 영국 최대 은행인 바클레이즈는 스위프트의 투어 공연이 영국에 약 10억 파운드(약 1조76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했어요. 오는 7월에 예정된 파리올림픽보다 스위프트 공연을 보기 위해 유럽행을 택하는 미국인이 더 많은 데다 유럽에서도 팬들이 속속 공연장으로 몰리고 있지요. 지난해 3월 시작된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는 첫 8개월 동안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의 수익을 돌파하며 이미 역대 최고 수익을 올린 콘서트 투어라는 기록을 세웠어요.
2024-06-16 12:39:05
재테크 첫걸음
국내 연구진이 ‘육지거북’의 걸음걸이에서 영감받은 ‘거북이 로봇’을 개발했어요. 거북이를 닮은 이 보행(걸어 다님) 로봇은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여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아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디지스트)은 로봇 및 기계전자공학과 윤동원 교수 연구팀의 육지거북을 모방한 보행 로봇의 에너지 효율 향상 연구가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인텔리전트 시스템 표지를 장식했다고 최근 밝혔어요. 보행 로봇은 험준한 환경에도 잘 이동할 수 있지만, 바퀴형 로봇에 비해 에너지 소모(써서 없앰)가 빠르다는 점이 한계로 꼽혀 왔어요. 이에 보행 로봇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요. 그간 연구는 주로 타조처럼 빠르게 이동하는 동물들을 모방하는 것에 주목해 왔어요. 반면 연구팀은 느리지만 효율적으로 움직인다고 알려진 육지거북의 보행에 주목했지요. 육지거북이 자신의 무게에 비해 에너지를 덜 소모하며 걷는 비결은 독특한 보행 방법에 있어요. 배를 바닥에 끌면서 대각선의 다리를 동시에 움직여 무게를 분산시키고 근육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요. 이를 로봇에 적용한 결과, 연구팀은 로봇의 크기와 질량 등의 설정을 바꿔도 다른 보행 방법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점을 확인했어요. 다양한 조건에서 수행한 실제 로봇 보행 실험에서도 결과는 동일했지요. 이번 연구를 통해 우주 탐사 및 구조 작업, 화물 운송 등 에너지 효율이 중요한 분야에서 로봇의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요.
2024-06-06 11: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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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공식 선언했어요.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주제로 진행한 ‘2024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에서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어요. 그리고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3대 핵심 분야로 △일·가정 양립(두 가지가 동시에 따로 성립함) △양육(아이를 보살펴서 자라게 함) △주거(일정한 곳에 머물러 살 집)를 꼽았어요. 총력(전체의 모든 힘) 대응을 위한 대책도 함께 발표했어요. 윤 대통령은 누구나 일을 하며 출산과 육아를 병행하도록 하겠다고 했어요. 이를 위해 현재 6.8%인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을 50% 수준으로 높이고, 육아휴직 때 지급되는 급여(돈)도 첫 3개월간 월 최대 250만 원으로 올리기로 했어요. 육아휴직은 자녀가 있는 근로자가 양육을 위해 돈을 받으며 최대 1년 동안 일을 쉴 수 있는 제도예요. 아울러 남성의 출산휴가(근로자가 아이를 낳은 가족을 돌보기 위해 얻는 휴가)를 10일에서 20일로 늘리고, 육아를 위해 근로 시간 단축을 보장받을 수 있는 자녀 연령을 8세에서 12세로 올리기로 했어요. 2주씩 짧게 사용할 수 있는 육아휴직 제도도 새로 도입하기로 했지요. 양육 정책으로 0세부터 11세까지 국가가 양육을 책임지는 제도를 완성하겠다고도 밝혔어요. 3세부터 5세까지 무상(대가가 없음) 교육 및 돌봄을 실현하고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모든 학년의 아이들이 원하는 늘봄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어요. 출산 가구의 주거 문제를 위한 해법으로는 집 걱정 없이 결혼과 출산을 할 수 있도록 출산 가구를 대상으로 연간 12만호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했어요.
2024-06-20 14:03:25
재테크 첫걸음
미국에서 일부 기업들이 원래 있던 상품의 쓰임새를 바꿔 판매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교묘하게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프록터앤드갬블(P&G)이라는 기업은 겨드랑이에서 나는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뿌리는 데오드란트를 몸 전체에 뿌리는 제품으로 쓰임을 바꿔 내놓아 14달러(약 1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어요. 이는 원래 제품보다 두 배 비싼 가격. 물가(물건의 가격)가 오르는 현상이 이어지자 사람들은 ‘필요 없다’고 여기는 제품은 사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기업들은 인기가 떨어진 상품의 새로운 용도를 만들어내 가격을 교묘하게 올리고 있어요.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업플레이션(upflation)’이라고 하면서 최근 미국 기업의 새로운 전략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어요. 업플레이션은 ‘올리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 ‘up(업)’과 ‘물가가 오르는 것’을 뜻하는 영어 단어 ‘inflation(인플레이션)’을 합친 말이에요. 이밖에도 P&G 아래에 있는 회사인 질레트는 최근 여성용 면도기를 15달러(약 2만 원)에 출시했는데, 이는 원래 있던 일반 면도기보다 3배가량 비싸요. 그런가하면 한 식품 기업은기존에 간식용으로 판매하던 과자를 식사용으로 쓰라고 홍보하며 가격을 올렸어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소비자들은 “새로운 제품도 아닌데 새로운 것처럼 보이게 해 결국 가격을 높이는 마케팅”이라는 지적해요.
2024-07-03 11:35:19
원픽 뉴스
‘오픈AI’의 CEO였던 샘 올트먼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타임 홈페이지 캡처미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샘 올트먼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몸담게 되었어요. 2015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공동 설립한 오픈AI는 AI 채팅 로봇 ‘챗GPT’를 탄생시킨 회사. 올트먼은 ‘챗GPT의 아버지’로 불렸지요.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트먼과 동료들이 MS에서 새로운 AI 연구팀을 이끌게 된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들의 성공에 아낌없이 지원할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최근 오픈AI 이사회(회사의 업무 집행에 관한 의사를 결정하는 기관)는 올트먼을 해임(지위나 맡은 임무를 그만두게 함)하기로 최종 결정했어요. 이사회는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 일관성이 없는 모습을 보여, 회사를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AI 윤리에 대한 올트먼과 이사회 사이의 갈등이 진짜 이유일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어요. 올트먼은 공격적으로 AI를 개발하자고 주장했던 반면, 일부 이사회 구성원들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해 의견이 상충(맞지 아니하고 서로 어긋남)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미국 경제전문지 타임 등 외신에 따르면 올트먼이 MS로 거취를 옮긴 데에는 MS가 오픈AI에 지금까지 약 130억 달러(우리돈 약 16조 7000억 원)를 투자하고 AI 실행을 위한 컴퓨터 작업에 큰 도움을 주었던 것이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원픽 뉴스
오사카 컵라면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다양한 컵라면의 모습.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세계적인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생활비를 아끼려는 사람들이 라면을 즐겨 찾고 있어요. 지난해 세계 50여 개국에서 끓여먹은 라면의 소비량은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지요.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물가에 라면을 먹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어요. 일본 오사카에 있는 세계 인스턴트면 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50여 개 나라 사람들은 역대 최다인 1212억 그릇의 라면을 끓여 먹었어요. 세계 라면 소비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가장 많은 라면을 먹은 국가는 중국. 인도네시아와 인도가 차례로 뒤를 이었어요. 가디언은 세계 라면 소비량 3위에 인도가 오른 점에 주목했어요. 과거 라면을 즐겨 먹지 않던 나라들에서도 라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지요. 멕시코의 라면 수요는 지난 2021년 17.2% 증가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사실상 끝난 지난해에도 11% 성장했다고 알려져요. 미국에서도 생계비 부담을 덜기 위해 인스턴트 라면을 먹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라면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치솟는 물가의 여파로 세계적인 음식으로 거듭나고 있어요. 라면 회사들은 세계 각국의 현지 입맛을 공략하는 제품을 발 빠르게 내놓고 있지요. 전문가들은 젊은 인구가 많은 인도와 아프리카 국가 등을 중심으로 라면 시장이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어요. 한편, 라면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 라면도 해외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요. 지난 20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한국의 라면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지요. [한 뼘 더] 우리나라의 라면 소비량은 세계 8위 세계 인스턴트면 협회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라면 소비량은 세계 8위인 것으로 드러났어요. 베트남과 일본이 각각 4위와 5위로 선두권에 들었으며 미국과 필리핀이 6위와 7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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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포플래닛을 설립한 이다연 씨의 모습. BBC 홈페이지 캡처 K팝 기후 활동가이자 기후 활동 단체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을 세운 이다연 씨가 영국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어요. BBC는 매년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준 여성들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지요. BBC는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다연은 케이팝포플래닛을 통해 기후 위기에 맞서도록 전 세계 K팝 팬들을 모으고 있다”면서 “2021년 설립된 이 단체는 한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레이블에 기후 대응과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어요. 올해 이 명단에 포함된 한국인은 이 씨가 유일해서 더욱 주목받아요. ‘케이팝포플래닛’은 전 세계 K팝 팬들과 함께 기후 대응을 실천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 수많은 음반이 불필요하게 많이 생산되고 버려지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요. 음반이나 팬클럽 굿즈 등은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 지구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에 이런 물건의 제작을 최소화하고, 디지털 플랫폼 앨범 등을 만드는 방식으로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 이 씨는 “우리는 변화를 이룰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기후 위기에 맞서 싸우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어요. [한 뼘 더] 올해의 여성 100인에 선정된 다른 여성들은? ‘올해의 여성 100인’ 명단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도 포함됐어요. 미셸 오바마는 전 세계 여자 청소년들의 교육 보장을 위해 힘쓰는 ‘소녀들의 기회 동맹’를 창설했어요. 이 외에 올해 여자 발롱도르(프랑스 잡지 ‘프랑스 풋볼’이 매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를 선정해 주는 상) 수상자인 스페인 여자 축구선수 아이티나 본마티, 반인도주의 범죄 피해자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레바논계 영국 국제 인권 변호사 아말 클루니도 이름을 올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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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내놓은 향수 ‘번트 헤어’의 제품 이미지.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자회사(모회사의 지배를 받는 회사) 보링컴퍼니를 통해 ‘번트 헤어(Burnt Hair)’라는 남성용 향수를 출시했는데, 약 일주일 만에 3만개가 모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종종 ‘깜짝 상품’을 내놓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홍보하며 판매한다. 머스크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지상 최고의 향수’라는 문구와 함께 번트 헤어 향수를 구매할 수 있는 보링컴퍼니의 판매 사이트 주소를 올렸다. 아울러 트위터 소개란을 ‘향수 판매원’으로 바꾸며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머스크는 향수 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100만 달러(약 14억3000만 원)의 판매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번트 헤어의 가격은 1병당 100달러(약 14만3000원)이며 가상화폐(사이버상으로만 거래되는 전자화폐의 일종)인 도지코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향수는 한정판으로 총 3만개만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기준 향수는 모두 팔려 품절 상태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머스크가 향수 사업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트위터를 인수(물건이나 권리를 건네받음)하기 위한 자금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밝히고 트위터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머스크는 트위터에 향수 홍보 글을 올리며 우스갯소리로 “트위터를 인수할 수 있도록 나의 향수를 사 달라”고 밝힌 바 있다. [한 뼘 더] ‘깜짝 상품’ 판매하는 머스크! 테슬라를 비롯해 민간우주업체 스페이스X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이끌며 세계 최고 1위 부자 자리에 있는 머스크는 이번에 내놓은 향수 외에도 이색 상품들을 내놓고 깜짝 판매하는 걸로 유명해요. ‘테슬라 쇼트 쇼츠’라는 반바지를 판매하기도 했고, 화염 방사기를 개당 500달러(약 71만5000원)에 판매해 1000만 달러(약 143억 원)의 높은 수익을 거두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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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미국 뉴욕의 한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의 모습. CNBC 홈페이지 캡처 미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세일하는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의 올해 온라인 매출이 최대치를 기록했어요.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매년 11월 넷째 목요일) 다음날인 금요일로, 1년 중 가장 세일을 많이 하는 시즌이 시작되는 날을 말해요. ‘블랙 프라이데이’를 우리말로 하면 ‘검은 금요일’인데 이는 수입이 지출보다 많아 이익이 생기는 ‘흑자’를 표시할 때 주로 흑색 잉크를 쓴다는 점에서 유래했어요. 이 시기 많은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면서 상인들이 흑자를 보는 경우가 많지요. 미국 CNBC 등 외신은 “어도비 애널리틱스(Adobe Analytics)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로 미국 온라인 매출이 약 98억 달러(약 12조 7890억 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1년 전보다 7.5%로 증가한 실적이자 사상 최고치다”라고 최근 보도했어요. 최근 세계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평소보다 큰 할인을 하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기다렸다가 이 시기에 맞춰 지갑을 열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에 많이 팔린 품목은 스마트워치, 텔레비전 등과 같은 전자제품. 이런 제품들의 할인율이 높아 보다 많은 소비자가 선택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와요. 미국의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은 “고물가에 높은 금리(빌려준 돈이나 예금에 붙는 이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의 매출 기록은 미국의 소비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