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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의 한 사원에서 사람들이 라마단을 맞아 기도를 하고 있다. 카라치=AP뉴시스인도네시아의 한 사원에서 기도를 마친 사람들이 이슬람교 경전인 ‘쿠란’을 읽고 있는 모습. 자카르타=신화통신뉴시스지난달 23일부터 이슬람권 국가에서 ‘라마단’이 시작됐어요. 아랍어로 ‘더운 달’을 뜻하는 라마단은 이슬람교에서 ‘신성한 달’로 여기는 기간. 사람들은 해가 뜬 시간에 기도를 하며 음식을 먹지 않고 생활하다가 해가 진 이후에 가족, 친척, 이웃과 함께 모여 거하게 음식을 차려놓고 먹지요.절제를 통해 평소 생활을 돌아보며 신앙심(신을 믿고 따르는 마음)을 굳건히(굳세고 건실하게) 하는 시기이지만, 소비는 급등해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외식은 물론 옷이나 신발 구매가 늘고, 집을 꾸미는 데 사용되는 조명, 장신구와 같은 품목의 소비 또한 증가하기 때문이지요. 배고픔을 달래고자 하는 보상 심리가 더해져 음식을 더 많이 구매하는 경향도 있다고 해요.하지만 이슬람권 국가들의 올해 라마단은 예년(보통의 해)과는 다르다고 전해져요. 이유는 뭘까요?가벼워진 라마단 장바구니 해가 저물고 파키스탄의 한 무료 급식소에서 사람들이 첫 식사를 하고 있다. 라왈핀디=AP뉴시스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에서 비롯된 식량난과 에너지난으로 전 세계가 기록적인 물가 상승에 신음하고 있어요. 일부 이슬람권 국가들은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는 경우도 있지요. 이에 올해는 그동안 라마단의 모습과는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고.호주의 ABC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사람들은 라마단 기간에 묶음으로 대량 구매하던 음식을 올해는 낱개로 줄여서 구매하고 있어요. 파키스탄은 지난해 역대급 홍수가 강타하면서 국토의 3분의 1가량이 물에 잠기고 3300만 명이 수해(물로 인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100억 달러(약 13조 3800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국민들의 생활고(경제적인 곤란으로 겪는 어려움)가 이어지고 있어요. 이에 올해 라마단 장바구니가 가벼워지고 있는 것.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 등 다른 이슬람권 국가들의 상황도 마찬가지. 방글라데시의 한 시민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전 라마단 때는 시장에 들르면 이틀치 물건을 한꺼번에 샀지만 지금은 물가가 너무 올라 하루치 음식을 매일 매일 사는 것도 벅찬 수준”이라고 말했어요. 예멘의 한 시민은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아랍 매체 ‘더 뉴아랍’과의 인터뷰에서 “전통적으로 즐겨왔던 라마단 식단은 이제 꿈이 되어버렸다”고 밝혔지요.집 장식 최소화하고, 할인 시장 일찍 열고 지난 1월, 이집트 기자시의 한 시장에서 사람들이 할인된 가격으로 식품을 구매하고 있다. 영국 로이터통신 홈페이지 캡처상황이 이렇다 보니 무슬림(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들은 가족 및 친구들과의 외식을 줄이는 등 현명하게 소비하는 방법을 찾고 있어요.미국에 기반을 둔 무슬림 온라인 잡지 ‘무슬림매터스’는 최근 홈페이지에 “라마단의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현명하게 소비하는 노하우를 공개하기도 했어요. 잡지는 “현관문에서 보내는 시간은 적다.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될 곳에만 최소한으로 장식하라”면서 라마단 기간에 과도한 실내 장식을 줄이라는 팁을 전했지요. 이집트 현지 매체 ‘이집션스트리트’는 라마단 기간 일몰(해가 짐) 이후 첫 식사를 할 때 사람들을 초대해 거하게 음식을 대접하는 ‘이프타르’ 대신 각자 음식을 조금씩 가져와서 나눠 먹는 ‘포틀럭’을 제안하기도 했어요.정부도 팔을 걷어붙였어요.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정부는 지난 1월, 상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생필품을 파는 ‘환영 라마단’ 시장을 열었어요. 라마단을 앞두고 장을 보는 사람들을 위해 보통 이슬람권 국가에선 라마단이 시작되기 전 3주 전부터 시장을 여는데, 올해는 이 시장을 3개월 전에 연 것. 밀가루, 육류 등의 식품을 25∼3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시장을 조금이라도 빨리 열어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한 것이지요.
2023-04-02 13:21:04 2023-04-02 13: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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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 사료를 먹고 있는 모습.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가축을 기르는 데 사용되는 ‘고급사료’를 곡물의 부산물(부수적으로 생기는 것) 등으로 바꾸면 식량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재 사용되는 가축의 고급사료를 인간이 먹을 수 있는 식량으로 전환하면 10억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핀란드 알토대학 수자원 및 식량 연구 그룹의 마티 콤무 부교수 연구진은 가축과 물고기의 사료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식량을 제공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논문은 과학저널 ‘네이처 푸드’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곡물 생산량의 약 3분의 1이 사료로 이용된다는 사실을 추적하면서 이 사료 가운데 고급사료를 인간이 먹을 수 있는 식량으로 바꿀 경우 별도의 식량 증산(생산을 늘림) 노력 없이도 식량 공급량이 6∼13% 늘어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최대 10억 명이 먹을 수 있는 양. 이를 통해 식량난을 일부 해결할 수 있다는 것. 앞서 연구진은 식량의 생산과 운송, 저장,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잃어버리거나 손해를 봄)과 낭비를 절반으로 줄이면 식량을 약 12% 이상 더 늘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이번에 발표한 사료 전환 결과까지 합치면 식량을 더욱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사료를 사람이 섭취할 수 있도록 바꾸기 위해서는 식량 생산 시스템을 개편하고 곡물의 부산물 등을 사료로 활용하도록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뼘 더]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해 곡물 수출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글로벌 식량난이 가중됐지요. 게다가 지구 곳곳을 덮친 폭염, 가뭄 등의 이상기후로 인해 땅이 메말라 농작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도 많아요. 저소득 국가인 아프리카 등은 2000년대 들어 최악의 식량 위기에 직면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에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들이 이어지는 것이지요.
2022-09-20 15: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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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성장과 입대(군대에 들어가 군인이 됨) 이야기가 미국에서 만화책으로 출간돼요.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출판사 틸다웨이브는 BTS를 주인공으로 한 22쪽 분량의 만화책을 페임(FAME) 시리즈의 신작으로 선보일 예정이에요. 페임 시리즈는 가수와 배우,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들의 삶과 업적을 만화로 소개하는 연속물. 앞서 미국의 유명 팝가수 비욘세와 테일러 스위프트,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등을 주인공으로 다룬 바 있지요. BTS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만화 ‘페임:BTS’에는 2013년 데뷔 이래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K팝 신드롬을 일으키는 한편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희망을 전했던 BTS의 이야기가 담겼어요. 또 지난 2022년 멤버 진을 시작으로 한 멤버들의 입대 과정을 통해 이들이 군인으로 변화하는 모습도 만화에서 등장한다고 로이터는 전했지요. 한편 만화 ‘페임:BTS’는 종이와 디지털 두 가지 형식으로 제작됐으며 오는 10일 정식 출간돼요.
2024-01-07 11:55:32 2024-01-09 13: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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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육지거북’의 걸음걸이에서 영감받은 ‘거북이 로봇’을 개발했어요. 거북이를 닮은 이 보행(걸어 다님) 로봇은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여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아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디지스트)은 로봇 및 기계전자공학과 윤동원 교수 연구팀의 육지거북을 모방한 보행 로봇의 에너지 효율 향상 연구가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인텔리전트 시스템 표지를 장식했다고 최근 밝혔어요. 보행 로봇은 험준한 환경에도 잘 이동할 수 있지만, 바퀴형 로봇에 비해 에너지 소모(써서 없앰)가 빠르다는 점이 한계로 꼽혀 왔어요. 이에 보행 로봇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요. 그간 연구는 주로 타조처럼 빠르게 이동하는 동물들을 모방하는 것에 주목해 왔어요. 반면 연구팀은 느리지만 효율적으로 움직인다고 알려진 육지거북의 보행에 주목했지요. 육지거북이 자신의 무게에 비해 에너지를 덜 소모하며 걷는 비결은 독특한 보행 방법에 있어요. 배를 바닥에 끌면서 대각선의 다리를 동시에 움직여 무게를 분산시키고 근육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요. 이를 로봇에 적용한 결과, 연구팀은 로봇의 크기와 질량 등의 설정을 바꿔도 다른 보행 방법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점을 확인했어요. 다양한 조건에서 수행한 실제 로봇 보행 실험에서도 결과는 동일했지요. 이번 연구를 통해 우주 탐사 및 구조 작업, 화물 운송 등 에너지 효율이 중요한 분야에서 로봇의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요.
2024-06-06 11: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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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소방당국이 바다 위에서 뒤집어져도 자체적인 힘으로 다시 일어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오뚝이 소방선’을 도입해요. 소방선은 소방 시설을 갖추고 연안이나 항만에서 불 끄는 일을 하는 배를 말해요.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대만의 조선소에서 제작된 이 소방선은 길이 약 35∼40m, 무게 약 200t(톤)에 달해요. 홍콩 당국은 해당 소방선을 도입하기 위해 약 220억 원의 예산을 들였다고 밝히며 세계 최대 규모의 자체 복원 소방선이라고 소개했어요. 이 소방선은 물 위에서 선체(배의 몸체)가 완전히 고꾸라져도 6초 만에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게 특징이에요. 에어백(공기 주머니) 등을 이용해 배가 기울어지거나 뒤집혀도 무게 중심의 위치를 바꿔 즉시 자세를 복원하는 기술이 적용됐지요. 최근 공개된 영상에는 대만 수아오 항에서 진행한 테스트에서 바다 위에서 서서히 기울다 완전히 뒤집힌 거대한 소방선이 불과 6초 정도의 시간 만에 완전히 바로 서 원래 자세를 갖추는 모습이 담겼어요. 이날 테스트에서 전복 상황을 포함한 모든 검사가 순조롭게 이뤄졌다고 SCMP는 밝혔어요. 소방선은 여러 테스트를 거쳐 이르면 6월경 홍콩으로 인도(사물이나 권리 등을 넘겨줌)될 예정이에요. 홍콩 소방당국은 “새로운 소방선을 도입함으로써 홍콩 동부의 거친 바다에서 해상 수색과 구조 능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어요.
2024-04-28 13: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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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1] 한국의 조선(배를 설계하여 만듦)업계가 올해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배에 달하는 수주(주문을 받음)를 따내며 세계 1위를 차지했다. 1분기 세계 선박 발주(물건을 보내 달라고 주문함)량 1024만CGT(표준선 환산톤수·323척)의 52%인 ㉠CGT를 차지하며 중국을 제친 것이다. 중국의 물량공세와 수주 가뭄에 시달리며 사양산업(사회, 경제, 기술 혁신 등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쇠퇴하는 산업) 취급을 받던 것이 불과 몇 년 전이다. [2] 한국의 조선 산업은 중국이 세계시장 1위에 오른 2012년부터 추락하기 시작했다. 살아남기 위한 고강도(강도가 높음) 구조조정(기업 경영에서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사업 구조나 조직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불가피해지면서 조선업 종사자가 많은 거제와 울산은 도시 전체가 타격을 받았다. 현대중공업그룹이 2014년 임원의 3분의 1을 감축한 이래 국내 조선업계 인력은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었다. [3] 절박한 위기상황에서도 K조선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환경 규제로 스마트·친환경 선박의 수요가 커질 것을 대비하며 기술력을 높여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에 주력(어떤 일에 온 힘을 기울임)했다. 글로벌 친환경 추진선 시장에서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지주사)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빅3’가 이끄는 K조선이 올해 1분기 수주한 비율이 무려 78%다. 피눈물 나는 노력 끝에 대우조선해양은 2017년부터 4년 연속, 한국조선해양은 2019년부터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수입이 지출보다 많아 이익이 생기는 것)를 내고 있다. [4] 수주 세계 1위를 되찾았다고 하지만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먼 것도 사실이다. 선박은 수주 계약을 따내고 건조(건물이나 배 등을 설계해 만듦)에 들어가 인도(사물이나 권리 등을 넘겨줌)까지 통상 1, 2년이 걸리기 때문에 업체들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내년 이후부터 기대할 수 있다. [5] 하나의 산업이 세계 1위까지 오르는 데에는 오랜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국내 산업계에 후방 효과(어떤 산업이 발전하면 그 산업과 연관된 다른 산업들이 발전하는 효과)가 큰 K조선의 부활은 값지다. 한때 조선업계를 석권(빠른 기세로 세력 범위를 넓히는 것)했던 중국은 값싼 인건비(사람을 부리는 데에 드는 비용)에 의존하면서 경쟁력을 키우지 못해 세계 1위 자리를 한국에 내줬다. 빠르게 변하는 글로벌 산업계에서 영원한 1등은 없다.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뼈를 깎는 자구(스스로 구원함) 노력과 기술개혁을 해 온 K조선의 반가운 부활이 한국 제조업의 갈 길을 보여준다. 동아일보 4월 7일 자 사설 정리
2021-04-08 16:33:00 2022-06-16 14: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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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 온도가 1도 상승할 때마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한 나라에서 생산된 물건과 서비스를 모두 합친 금액)이 12%씩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어요. 이는 전쟁으로 인한 손실에 버금가는 피해 규모로, 그간 여겨진 기후 변화로 인한 손실 추정치보다 6배가량 더 심각한 수준이에요.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자 애드리언 빌랄과 노스웨스턴대 경제학자 디에고 칸지그는 2100년까지 화석 연료 사용으로 지구 온도가 3도 오를 경우 전 세계의 생산, 자본, 소비가 50% 넘게 급락할 것이라고 예측한 논문을 최근 발표했어요. 이를 통해 해당 추정치가 한 국가 안에서 계속 이어지는 전쟁으로 인한 손실액과 맞먹는다고 설명했지요. 논문에는 기후 변화로 인해 지난 50년 사이 사람들의 실질적인 구매력이 감소했다는 분석도 함께 담겼어요. 지난 50년간 지구 온난화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사람들의 평균 구매력은 지금보다 37% 더 높았을 것이며 이 같은 손실은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추정했지요. 빌랄 박사와 칸지그 박사가 논문을 통해 주장한 경제 손실 규모는 그간 미국 등 각국 정부가 추정해 온 손실에 비해 약 6배 더 높은 수준. 앞서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탄소가 1톤(t) 배출될 때마다 발생하는 경제적 비용을 190달러(약 25만 원)로 추정한 반면 이번 논문은 1056달러(약 143만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어요. 이에 대해 빌랄 박사는 “해당 분석은 개별 국가가 아닌 전체 관점에서 산출한 것”이라며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피해액과 작물 수확량 감소, 근로자 생산성 저하 등의 영향을 포괄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어요.
2024-05-19 11:15:59 2024-05-19 11: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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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CEO였던 샘 올트먼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타임 홈페이지 캡처미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샘 올트먼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몸담게 되었어요. 2015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공동 설립한 오픈AI는 AI 채팅 로봇 ‘챗GPT’를 탄생시킨 회사. 올트먼은 ‘챗GPT의 아버지’로 불렸지요.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트먼과 동료들이 MS에서 새로운 AI 연구팀을 이끌게 된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들의 성공에 아낌없이 지원할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최근 오픈AI 이사회(회사의 업무 집행에 관한 의사를 결정하는 기관)는 올트먼을 해임(지위나 맡은 임무를 그만두게 함)하기로 최종 결정했어요. 이사회는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 일관성이 없는 모습을 보여, 회사를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AI 윤리에 대한 올트먼과 이사회 사이의 갈등이 진짜 이유일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어요. 올트먼은 공격적으로 AI를 개발하자고 주장했던 반면, 일부 이사회 구성원들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해 의견이 상충(맞지 아니하고 서로 어긋남)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미국 경제전문지 타임 등 외신에 따르면 올트먼이 MS로 거취를 옮긴 데에는 MS가 오픈AI에 지금까지 약 130억 달러(우리돈 약 16조 7000억 원)를 투자하고 AI 실행을 위한 컴퓨터 작업에 큰 도움을 주었던 것이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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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컵라면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다양한 컵라면의 모습.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세계적인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생활비를 아끼려는 사람들이 라면을 즐겨 찾고 있어요. 지난해 세계 50여 개국에서 끓여먹은 라면의 소비량은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지요.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물가에 라면을 먹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어요. 일본 오사카에 있는 세계 인스턴트면 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50여 개 나라 사람들은 역대 최다인 1212억 그릇의 라면을 끓여 먹었어요. 세계 라면 소비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가장 많은 라면을 먹은 국가는 중국. 인도네시아와 인도가 차례로 뒤를 이었어요. 가디언은 세계 라면 소비량 3위에 인도가 오른 점에 주목했어요. 과거 라면을 즐겨 먹지 않던 나라들에서도 라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지요. 멕시코의 라면 수요는 지난 2021년 17.2% 증가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사실상 끝난 지난해에도 11% 성장했다고 알려져요. 미국에서도 생계비 부담을 덜기 위해 인스턴트 라면을 먹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라면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치솟는 물가의 여파로 세계적인 음식으로 거듭나고 있어요. 라면 회사들은 세계 각국의 현지 입맛을 공략하는 제품을 발 빠르게 내놓고 있지요. 전문가들은 젊은 인구가 많은 인도와 아프리카 국가 등을 중심으로 라면 시장이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어요. 한편, 라면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 라면도 해외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요. 지난 20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한국의 라면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지요. [한 뼘 더] 우리나라의 라면 소비량은 세계 8위 세계 인스턴트면 협회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라면 소비량은 세계 8위인 것으로 드러났어요. 베트남과 일본이 각각 4위와 5위로 선두권에 들었으며 미국과 필리핀이 6위와 7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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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포플래닛을 설립한 이다연 씨의 모습. BBC 홈페이지 캡처 K팝 기후 활동가이자 기후 활동 단체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을 세운 이다연 씨가 영국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어요. BBC는 매년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준 여성들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지요. BBC는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다연은 케이팝포플래닛을 통해 기후 위기에 맞서도록 전 세계 K팝 팬들을 모으고 있다”면서 “2021년 설립된 이 단체는 한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레이블에 기후 대응과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어요. 올해 이 명단에 포함된 한국인은 이 씨가 유일해서 더욱 주목받아요. ‘케이팝포플래닛’은 전 세계 K팝 팬들과 함께 기후 대응을 실천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 수많은 음반이 불필요하게 많이 생산되고 버려지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요. 음반이나 팬클럽 굿즈 등은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 지구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에 이런 물건의 제작을 최소화하고, 디지털 플랫폼 앨범 등을 만드는 방식으로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 이 씨는 “우리는 변화를 이룰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기후 위기에 맞서 싸우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어요. [한 뼘 더] 올해의 여성 100인에 선정된 다른 여성들은? ‘올해의 여성 100인’ 명단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도 포함됐어요. 미셸 오바마는 전 세계 여자 청소년들의 교육 보장을 위해 힘쓰는 ‘소녀들의 기회 동맹’를 창설했어요. 이 외에 올해 여자 발롱도르(프랑스 잡지 ‘프랑스 풋볼’이 매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를 선정해 주는 상) 수상자인 스페인 여자 축구선수 아이티나 본마티, 반인도주의 범죄 피해자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레바논계 영국 국제 인권 변호사 아말 클루니도 이름을 올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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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내놓은 향수 ‘번트 헤어’의 제품 이미지.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자회사(모회사의 지배를 받는 회사) 보링컴퍼니를 통해 ‘번트 헤어(Burnt Hair)’라는 남성용 향수를 출시했는데, 약 일주일 만에 3만개가 모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종종 ‘깜짝 상품’을 내놓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홍보하며 판매한다. 머스크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지상 최고의 향수’라는 문구와 함께 번트 헤어 향수를 구매할 수 있는 보링컴퍼니의 판매 사이트 주소를 올렸다. 아울러 트위터 소개란을 ‘향수 판매원’으로 바꾸며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머스크는 향수 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100만 달러(약 14억3000만 원)의 판매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번트 헤어의 가격은 1병당 100달러(약 14만3000원)이며 가상화폐(사이버상으로만 거래되는 전자화폐의 일종)인 도지코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향수는 한정판으로 총 3만개만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기준 향수는 모두 팔려 품절 상태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머스크가 향수 사업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트위터를 인수(물건이나 권리를 건네받음)하기 위한 자금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밝히고 트위터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머스크는 트위터에 향수 홍보 글을 올리며 우스갯소리로 “트위터를 인수할 수 있도록 나의 향수를 사 달라”고 밝힌 바 있다. [한 뼘 더] ‘깜짝 상품’ 판매하는 머스크! 테슬라를 비롯해 민간우주업체 스페이스X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이끌며 세계 최고 1위 부자 자리에 있는 머스크는 이번에 내놓은 향수 외에도 이색 상품들을 내놓고 깜짝 판매하는 걸로 유명해요. ‘테슬라 쇼트 쇼츠’라는 반바지를 판매하기도 했고, 화염 방사기를 개당 500달러(약 71만5000원)에 판매해 1000만 달러(약 143억 원)의 높은 수익을 거두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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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미국 뉴욕의 한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의 모습. CNBC 홈페이지 캡처 미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세일하는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의 올해 온라인 매출이 최대치를 기록했어요.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매년 11월 넷째 목요일) 다음날인 금요일로, 1년 중 가장 세일을 많이 하는 시즌이 시작되는 날을 말해요. ‘블랙 프라이데이’를 우리말로 하면 ‘검은 금요일’인데 이는 수입이 지출보다 많아 이익이 생기는 ‘흑자’를 표시할 때 주로 흑색 잉크를 쓴다는 점에서 유래했어요. 이 시기 많은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면서 상인들이 흑자를 보는 경우가 많지요. 미국 CNBC 등 외신은 “어도비 애널리틱스(Adobe Analytics)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로 미국 온라인 매출이 약 98억 달러(약 12조 7890억 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1년 전보다 7.5%로 증가한 실적이자 사상 최고치다”라고 최근 보도했어요. 최근 세계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평소보다 큰 할인을 하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기다렸다가 이 시기에 맞춰 지갑을 열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에 많이 팔린 품목은 스마트워치, 텔레비전 등과 같은 전자제품. 이런 제품들의 할인율이 높아 보다 많은 소비자가 선택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와요. 미국의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은 “고물가에 높은 금리(빌려준 돈이나 예금에 붙는 이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의 매출 기록은 미국의 소비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