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첫걸음
브라질의 한 지방의회에서 챗GPT가 작성한 조례가 통과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다 남미 나라 브라질에서 인공지능(AI)이 구상한 조례가 지방의회의 입법(법을 제정함) 절차를 통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어요. 조례는 지방자치단체가 만들어 정한 자치 법규(법률상의 규정)를 말해요. 브라질 매체 G1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남부의 포르투알레그리 시의회는 수도 계량기(수도를 통해 공급되는 물 소비량을 재는 기구)를 도둑맞은 가정에 정부가 교체 비용을 청구(돈 등을 달라고 요구함)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례를 시의원 36명의 만장일치(모든 사람의 의견이 같음)로 통과시켰어요. 이 조례는 지난달 23일부터 시행됐지요. 그런데 해당 조례를 발의(심의할 안건을 내놓음)한 하미루 호자리우 시의원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AI만으로 조례를 만든 브라질 최초의 사례”라는 사실을 밝혔어요. 그는 오픈AI의 생성형 AI인 ‘챗GPT’를 활용해 49개 단어를 입력한 뒤 몇 초 만에 조례의 초안을 확인했다고 전했지요. 이어 AI가 원래 제안보다 더 나은 개선책까지 스스로 제시했다고 밝혔어요. 현지에선 호자리우 시의원이 AI를 사용해 법안을 만든 사실을 해당 조례가 시행될 때까지 밝히지 않은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어요. 시의회 의장 아미우통 소스마이어는 “위험한 사례”라고 경고하며 AI의 입법 활동에 대해 우려했어요. 반면 호자리우 시의원은 “AI 기술이 비용 절감과 효율적인 작업에 도움이 된다”며 “어쩌면 앞으로 정치인들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농담 섞인 반응을 내놨다고 현지 매체 G1은 전했어요. 한편 지난 2월에는 남미 나라 콜롬비아에서 한 판사가 챗GPT를 이용해 판결문을 작성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어요.
2023-12-06 11: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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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의 공항에서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의 항공기가 서 있는 모습. 로이터 홈페이지 캡처 인도네시아 국영(나라에서 운영함) 항공사인 ‘가루다 인도네시아’가 팜유를 섞은 항공유를 사용해 처음으로 상업 비행에 성공했어요. 팜유는 ‘기름야자’라고 불리는 팜 나무의 열매에서 뽑아내는 기름. 팜유를 섞으면 일반 항공유보다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어 주목받아요.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가루다 항공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승객 100명 이상이 탑승한 항공기 보잉 737-800NG에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 페르타미나가 만든 지속 가능 항공유(SAF)를 사용해 비행에 나섰다”면서 “SAF J2.4라는 이름을 가진 이 항공유는 팜 나무의 열매에서 뽑아낸 기름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최근 보도했어요. 가루다 항공은 앞서 페르타미나의 SAF를 사용해 시험 운행을 진행해 온 바 있는데, 이번처럼 승객을 태우고 비행을 성공한 건 처음이에요. 이르판 세티아푸트라 가루다 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비행은 미래에 대한 우리의 진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어요. 이번 항공유를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페르타미나는 “이번 상업 비행에 쓰인 SAF J2.4의 성능은 일반적인 항공유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어요. 다만 유럽 국가들은 이런 팜유 사용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요. 팜유를 생산하기 위해 팜 나무를 과도하게 심으려 하면, 오히려 기존의 산림을 파괴할 수 있어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 이에 유럽연합(EU)은 팜유 수입을 사실상 제한하고 있어요.
2023-10-30 16: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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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의 탐사로봇 프라그얀 세계 최초로 달 남극에 도달했던 인도의 달 착륙선 찬드라얀 3호가 깨어나지 못하고 영원히 잠들었어요. 지난 3일,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착륙선 비크람과 탐사선 프라그얀은 스위치를 내리고 수면 모드에 들어갔어요. 14일에 한 번 찾아오는 달의 밤이 시작됐기 때문이지요. 이들은 해가 떠오를 곳을 향해 태양 전지판(태양의 빛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장치)을 두고 잠들었지만 몹시 추운 달 남극의 긴 밤을 이겨내지 못했어요. 2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달에 아침이 밝아온 22일, 잠들었던 이들과 교신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신호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어요. ISRO는 앞으로 며칠 동안 교신을 계속 시도할 계획이지만 이들이 깨어나 다시 탐사를 시작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했어요. 사실 비크람과 프라그얀은 혹독한 달의 밤을 이겨내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됐었어요. 영하 100도 이하로 떨어지는 극한의 환경을 견디기 위해선 보온 장치를 달거나 내구성(변하지 않고 오래 견디는 성질)이 강한 부품을 사용해야 하지만 그만큼 비용과 무게 등의 부담이 커져 ISRO는 이 같은 장치 없이도 비크람과 프라그얀이 달의 밤을 이겨내길 기대했지요. 결국 이들은 영원히 인도의 달 대사로 남게 됐어요. 이를 두고 영국 BBC 방송은 “극한의 저온에서 배터리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전했어요.
2023-09-24 13: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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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를 이끄는 5개국의 정상들이 회의에 나선 모습. CNN 홈페이지 캡처 브릭스(BRICS)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아르헨티나, 이집트, 에티오피아의 회원국 가입을 승인했어요. 브릭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경제 5개국 협의체. 각 국가의 국가명 앞 글자를 따서 ‘브릭스’라고 부른답니다. 브릭스는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질서에 대한 대안(대체할 방안)을 지향하며 만들어졌어요.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올해 브릭스 의장국(국제회의나 국제가관에서 의장이 된 나라)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정상회의에서 브릭스 확장을 위해 6개국을 새로운 회원국으로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최근 보도했어요. 새로 합류하는 6개국은 오는 2024년 1월 1일부터 정식 회원국 자격을 얻게 될 것으로 보여요. 2009년 첫 출범한 브릭스가 새로운 회원국을 받는 것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후 처음. 이로써 브릭스에 가입한 국가가 5개국에서 11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이들 협의체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요. 기존 브릭스 5개국의 인구는 이미 전 세계 인구의 42%, 세계 국내총생산(GDP·한 나라 안에서 모든 경제 주체가 생산 활동에 참여해 얻은 생산물을 시장가격으로 평가한 합계)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런 브릭스에 새로운 국가들이 추가로 합류하기 때문. 브릭스의 확장으로 국제 관계는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보여요. 미국 CNN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브릭스 확장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분석했어요. 두 국가의 패권 경쟁(어떤 분야에서 공인된 권리나 힘을 차지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서 브릭스를 주도하는 중국이 이 협의체를 확장해 미국을 견제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2023-08-27 13: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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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작은 도미노피자’를 조리하고 있는 직원의 모습. 로이터통신 홈페이지 캡처 한 아름(두 팔을 둥글게 모아서 만든 둘레)이 넘는, 커다란 원 모양 빵 위에 감자, 베이컨, 옥수수 등 기호(즐기고 좋아함)에 맞는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지는 음식, 피자. 흔히 여럿이 함께 먹는 음식으로 여겨졌던 피자가 최근 몸집을 줄이고 있다는 소식이 세계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어요. 크기뿐 아니라 피자에 올리는 토핑도 바뀌어 앞으로 먹게 될 피자는 지금과 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요. 피자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원래의 모양이나 형태를 바꿈)하고 있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는데….고물가·고령화 버티기 위한 생존전략 최근 영국 로이터통신은 글로벌 패스트푸드업체들의 고물가 생존 전략을 분석하며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도미노피자’를 소개했습니다. 인도에서 파는 한 피자의 지름은 약 18㎝로, 어린이들의 필통 속에 있는 15㎝ 자의 길이를 조금 넘는 정도예요. 가격은 49루피, 우리 돈으로 약 750원입니다. 인도에서 1816개의 도미노피자 매장을 운영하는 사미르 케타르팔은 “미국 다음으로 도미노피자가 가장 많은 나라에서 ‘역사적인 인플레이션’에 맞서 싸우는 대책 중 일부”라고 출시(상품이 나옴) 이유를 설명하며 “지난해 12월부터는 피자의 포장 방법을 바꾸어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어요.1∼2인분의 작은 P(퍼스널) 사이즈 피자를 파는 ‘스트로베리 콘즈’. 스트로베리 콘즈 홈페이지 캡처 일본 경제 일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피자 배달 업체 ‘스트로베리 콘즈’가 내놓은 퍼스널(P) 사이즈 피자를 소개했어요. 지름 약 22.5㎝ 정도의 1∼2인분 피자는 현재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요. 신문은 “고령화로 소식(적게 먹음)하는 사람이 늘면서 양도 적고 혼자서 다 먹을 수 있는 이 피자를 더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온난화가 피자에 줄 영향? 가공용 토마토 품종 중 하나인 ‘산 마르지노 토마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찌는 듯한 더위는 피자 속 주요 재료인 토마토의 생산량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요.덴마크 오르후스대학교 연구진 등이 포함된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네이처푸드에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 2100년까지 가공용 토마토의 수확량이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어요. 가공용 토마토는 피자 소스뿐 아니라 케첩이나 스파게티 소스, 주스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데 쓰이지요. 이는 세계 3대 토마토 생산국인 이탈리아, 중국, 미국의 기온이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 온도가 따뜻해지면 식물이 자라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열매가 숙성하는 시간이 짧아져 수확량이 줄어들지요. 필리핀에서 즐겨 먹는 적양파. 필리핀 일간 필리핀스타 홈페이지 캡처 토마토소스를 만드는 데 쓰이는 양파의 가격이 닭고기의 가격을 역전한 나라도 있었어요. 미국 공영방송 라디오 NPR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필리핀의 양파 가격은 1파운드(약 454g)당 550페소(약 1만2900원). 이는 닭고기 한 마리(3.99달러(약 5210원))보다 비싼 가격입니다.필리핀에서 양파는 거의 모든 요리에 들어가는 중요한 식재료예요. 하지만 인플레이션(물가가 오름)과 기후 변화로 전 국가적인 ‘양파 부족 사태’를 겪게 되면서 가격이 오른 것. 세계은행 동아시아 및 태평양지부 수석 보좌관 마릴린 몬테마요르는 치솟은 양파 가격을 두고 “금과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2023-08-08 09:14:32 2023-08-08 09: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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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밖에서 음식을 사 먹음) 물가가 치솟으면서 지난달 서울 식당에서 판매하는 삼겹살 1인분(200g)의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2만 원을 돌파했어요. 2014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삼겹살 1인분 가격이 2만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11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식당의 삼겹살 1인분 가격이 2만83원을 기록했어요. 4월 1만9981원보다 102원 올랐으며 3년 전인 2021년 5월(1만6581원)과 비교하면 3502원이나 높은 가격. 삼겹살 200g의 외식 가격은 2017년 11월 1만6000원을 처음 넘어선 이래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어요. 삼겹살 가격 인상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가축용 돼지의 마릿수가 줄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것으로 추측돼요.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돼지고기 1㎏의 평균 도매가격은 5885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어요. 다만 지난달 돼지고기 가격 자체는 1년 전과 비교해 5.2% 낮았지만 쌈 채소와 같은 기타 재료 가격도 만만치 않은 데다 인건비와 공공요금 등의 비용도 전부 올라 외식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른 것으로 분석돼요. 한편 천정부지(천장을 알지 못한다는 뜻으로, 물가가 한없이 오르기만 함)로 오르는 외식 물가에 김밥과 자장면, 비빔밥 등 다른 대표 외식 메뉴들의 가격도 일제히 뛰고 있어요. 김밥 한 줄은 4월 3362월에서 지난달 3423원으로, 자장면은 7146원에서 7223원으로 올랐으며, 지난달 비빔밥 한 그릇은 1만846원을 기록했어요.
2024-06-12 13: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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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역대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 콘서트인 ‘디 에라스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스코틀랜드 공연에서 지진과 맞먹는 규모의 진동이 일어 화제예요. 미국 CNBC 방송 등 외신은 지난 7일부터 3일간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 공연이 진행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머리필드 스타디움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지진계를 작동할 수 있는 수준의 진동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어요. 영국 지질조사서(BGS)에 따르면 진동의 규모는 과학적으로도 ‘지진’으로 인정 가능한 수준이었으며 공연장에서 6㎞ 이상 떨어진 연구소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어요. 게다가 3일 중 가장 큰 지진이 발생한 7일에는 땅의 표면이 최대 23.4㎚(나노미터) 움직였지요. 스위프트의 에든버러 공연에는 첫날에만 약 7만3000명이 모이며 스코틀랜드 역사상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어요. 2일차와 3일차에도 연일 사상 최대 관객 기록을 경신했지요. 엄청난 규모의 관중이 일으킨 이 진동은 특히 스위프트의 인기곡인 ‘Cruel Summer(크루얼 썸머)’ 등을 노래할 때 가장 크게 일었다고 알려져요. 칼럼 해리슨 BGS 지질학자는 “이날 콘서트장에는 차량용 배터리 최대 16대를 충전할 수 있는 에너지가 발생했다”며 “7만3000명의 관중이 춤과 함성만으로 땅을 흔들어 놓았다”고 말했어요. 한편 스위프트의 공연에서 지진에 버금가는 진동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에요. 지난해 7월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의 루먼 필드 경기장에서 열린 스위프트의 두 차례 공연 내내 인근 관측소의 지진계에 규모 2.3의 진동이 감지된 바 있지요. 당시 외신에선 이를 ‘스위프트 지진’이라고 칭했어요. [한 뼘 더] 떴다하면 지역 경제가 들썩이는 ‘스위프트 효과’ 영국 최대 은행인 바클레이즈는 스위프트의 투어 공연이 영국에 약 10억 파운드(약 1조76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했어요. 오는 7월에 예정된 파리올림픽보다 스위프트 공연을 보기 위해 유럽행을 택하는 미국인이 더 많은 데다 유럽에서도 팬들이 속속 공연장으로 몰리고 있지요. 지난해 3월 시작된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는 첫 8개월 동안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의 수익을 돌파하며 이미 역대 최고 수익을 올린 콘서트 투어라는 기록을 세웠어요.
2024-06-16 12: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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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육지거북’의 걸음걸이에서 영감받은 ‘거북이 로봇’을 개발했어요. 거북이를 닮은 이 보행(걸어 다님) 로봇은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여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아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디지스트)은 로봇 및 기계전자공학과 윤동원 교수 연구팀의 육지거북을 모방한 보행 로봇의 에너지 효율 향상 연구가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인텔리전트 시스템 표지를 장식했다고 최근 밝혔어요. 보행 로봇은 험준한 환경에도 잘 이동할 수 있지만, 바퀴형 로봇에 비해 에너지 소모(써서 없앰)가 빠르다는 점이 한계로 꼽혀 왔어요. 이에 보행 로봇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요. 그간 연구는 주로 타조처럼 빠르게 이동하는 동물들을 모방하는 것에 주목해 왔어요. 반면 연구팀은 느리지만 효율적으로 움직인다고 알려진 육지거북의 보행에 주목했지요. 육지거북이 자신의 무게에 비해 에너지를 덜 소모하며 걷는 비결은 독특한 보행 방법에 있어요. 배를 바닥에 끌면서 대각선의 다리를 동시에 움직여 무게를 분산시키고 근육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요. 이를 로봇에 적용한 결과, 연구팀은 로봇의 크기와 질량 등의 설정을 바꿔도 다른 보행 방법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점을 확인했어요. 다양한 조건에서 수행한 실제 로봇 보행 실험에서도 결과는 동일했지요. 이번 연구를 통해 우주 탐사 및 구조 작업, 화물 운송 등 에너지 효율이 중요한 분야에서 로봇의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요.
2024-06-06 11:26:47
재테크 첫걸음
정부가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공식 선언했어요.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주제로 진행한 ‘2024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에서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어요. 그리고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3대 핵심 분야로 △일·가정 양립(두 가지가 동시에 따로 성립함) △양육(아이를 보살펴서 자라게 함) △주거(일정한 곳에 머물러 살 집)를 꼽았어요. 총력(전체의 모든 힘) 대응을 위한 대책도 함께 발표했어요. 윤 대통령은 누구나 일을 하며 출산과 육아를 병행하도록 하겠다고 했어요. 이를 위해 현재 6.8%인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을 50% 수준으로 높이고, 육아휴직 때 지급되는 급여(돈)도 첫 3개월간 월 최대 250만 원으로 올리기로 했어요. 육아휴직은 자녀가 있는 근로자가 양육을 위해 돈을 받으며 최대 1년 동안 일을 쉴 수 있는 제도예요. 아울러 남성의 출산휴가(근로자가 아이를 낳은 가족을 돌보기 위해 얻는 휴가)를 10일에서 20일로 늘리고, 육아를 위해 근로 시간 단축을 보장받을 수 있는 자녀 연령을 8세에서 12세로 올리기로 했어요. 2주씩 짧게 사용할 수 있는 육아휴직 제도도 새로 도입하기로 했지요. 양육 정책으로 0세부터 11세까지 국가가 양육을 책임지는 제도를 완성하겠다고도 밝혔어요. 3세부터 5세까지 무상(대가가 없음) 교육 및 돌봄을 실현하고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모든 학년의 아이들이 원하는 늘봄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어요. 출산 가구의 주거 문제를 위한 해법으로는 집 걱정 없이 결혼과 출산을 할 수 있도록 출산 가구를 대상으로 연간 12만호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했어요.
2024-06-20 1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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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일부 기업들이 원래 있던 상품의 쓰임새를 바꿔 판매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교묘하게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프록터앤드갬블(P&G)이라는 기업은 겨드랑이에서 나는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뿌리는 데오드란트를 몸 전체에 뿌리는 제품으로 쓰임을 바꿔 내놓아 14달러(약 1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어요. 이는 원래 제품보다 두 배 비싼 가격. 물가(물건의 가격)가 오르는 현상이 이어지자 사람들은 ‘필요 없다’고 여기는 제품은 사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기업들은 인기가 떨어진 상품의 새로운 용도를 만들어내 가격을 교묘하게 올리고 있어요.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업플레이션(upflation)’이라고 하면서 최근 미국 기업의 새로운 전략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어요. 업플레이션은 ‘올리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 ‘up(업)’과 ‘물가가 오르는 것’을 뜻하는 영어 단어 ‘inflation(인플레이션)’을 합친 말이에요. 이밖에도 P&G 아래에 있는 회사인 질레트는 최근 여성용 면도기를 15달러(약 2만 원)에 출시했는데, 이는 원래 있던 일반 면도기보다 3배가량 비싸요. 그런가하면 한 식품 기업은기존에 간식용으로 판매하던 과자를 식사용으로 쓰라고 홍보하며 가격을 올렸어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소비자들은 “새로운 제품도 아닌데 새로운 것처럼 보이게 해 결국 가격을 높이는 마케팅”이라는 지적해요.
2024-07-03 11: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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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CEO였던 샘 올트먼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타임 홈페이지 캡처미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샘 올트먼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몸담게 되었어요. 2015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공동 설립한 오픈AI는 AI 채팅 로봇 ‘챗GPT’를 탄생시킨 회사. 올트먼은 ‘챗GPT의 아버지’로 불렸지요.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트먼과 동료들이 MS에서 새로운 AI 연구팀을 이끌게 된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들의 성공에 아낌없이 지원할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최근 오픈AI 이사회(회사의 업무 집행에 관한 의사를 결정하는 기관)는 올트먼을 해임(지위나 맡은 임무를 그만두게 함)하기로 최종 결정했어요. 이사회는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 일관성이 없는 모습을 보여, 회사를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AI 윤리에 대한 올트먼과 이사회 사이의 갈등이 진짜 이유일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어요. 올트먼은 공격적으로 AI를 개발하자고 주장했던 반면, 일부 이사회 구성원들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해 의견이 상충(맞지 아니하고 서로 어긋남)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미국 경제전문지 타임 등 외신에 따르면 올트먼이 MS로 거취를 옮긴 데에는 MS가 오픈AI에 지금까지 약 130억 달러(우리돈 약 16조 7000억 원)를 투자하고 AI 실행을 위한 컴퓨터 작업에 큰 도움을 주었던 것이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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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컵라면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다양한 컵라면의 모습.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세계적인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생활비를 아끼려는 사람들이 라면을 즐겨 찾고 있어요. 지난해 세계 50여 개국에서 끓여먹은 라면의 소비량은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지요.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물가에 라면을 먹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어요. 일본 오사카에 있는 세계 인스턴트면 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50여 개 나라 사람들은 역대 최다인 1212억 그릇의 라면을 끓여 먹었어요. 세계 라면 소비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가장 많은 라면을 먹은 국가는 중국. 인도네시아와 인도가 차례로 뒤를 이었어요. 가디언은 세계 라면 소비량 3위에 인도가 오른 점에 주목했어요. 과거 라면을 즐겨 먹지 않던 나라들에서도 라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지요. 멕시코의 라면 수요는 지난 2021년 17.2% 증가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사실상 끝난 지난해에도 11% 성장했다고 알려져요. 미국에서도 생계비 부담을 덜기 위해 인스턴트 라면을 먹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라면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치솟는 물가의 여파로 세계적인 음식으로 거듭나고 있어요. 라면 회사들은 세계 각국의 현지 입맛을 공략하는 제품을 발 빠르게 내놓고 있지요. 전문가들은 젊은 인구가 많은 인도와 아프리카 국가 등을 중심으로 라면 시장이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어요. 한편, 라면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 라면도 해외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요. 지난 20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한국의 라면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지요. [한 뼘 더] 우리나라의 라면 소비량은 세계 8위 세계 인스턴트면 협회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라면 소비량은 세계 8위인 것으로 드러났어요. 베트남과 일본이 각각 4위와 5위로 선두권에 들었으며 미국과 필리핀이 6위와 7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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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포플래닛을 설립한 이다연 씨의 모습. BBC 홈페이지 캡처 K팝 기후 활동가이자 기후 활동 단체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을 세운 이다연 씨가 영국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어요. BBC는 매년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준 여성들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지요. BBC는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다연은 케이팝포플래닛을 통해 기후 위기에 맞서도록 전 세계 K팝 팬들을 모으고 있다”면서 “2021년 설립된 이 단체는 한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레이블에 기후 대응과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어요. 올해 이 명단에 포함된 한국인은 이 씨가 유일해서 더욱 주목받아요. ‘케이팝포플래닛’은 전 세계 K팝 팬들과 함께 기후 대응을 실천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 수많은 음반이 불필요하게 많이 생산되고 버려지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요. 음반이나 팬클럽 굿즈 등은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 지구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에 이런 물건의 제작을 최소화하고, 디지털 플랫폼 앨범 등을 만드는 방식으로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 이 씨는 “우리는 변화를 이룰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기후 위기에 맞서 싸우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어요. [한 뼘 더] 올해의 여성 100인에 선정된 다른 여성들은? ‘올해의 여성 100인’ 명단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도 포함됐어요. 미셸 오바마는 전 세계 여자 청소년들의 교육 보장을 위해 힘쓰는 ‘소녀들의 기회 동맹’를 창설했어요. 이 외에 올해 여자 발롱도르(프랑스 잡지 ‘프랑스 풋볼’이 매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를 선정해 주는 상) 수상자인 스페인 여자 축구선수 아이티나 본마티, 반인도주의 범죄 피해자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레바논계 영국 국제 인권 변호사 아말 클루니도 이름을 올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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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내놓은 향수 ‘번트 헤어’의 제품 이미지.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자회사(모회사의 지배를 받는 회사) 보링컴퍼니를 통해 ‘번트 헤어(Burnt Hair)’라는 남성용 향수를 출시했는데, 약 일주일 만에 3만개가 모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종종 ‘깜짝 상품’을 내놓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홍보하며 판매한다. 머스크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지상 최고의 향수’라는 문구와 함께 번트 헤어 향수를 구매할 수 있는 보링컴퍼니의 판매 사이트 주소를 올렸다. 아울러 트위터 소개란을 ‘향수 판매원’으로 바꾸며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머스크는 향수 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100만 달러(약 14억3000만 원)의 판매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번트 헤어의 가격은 1병당 100달러(약 14만3000원)이며 가상화폐(사이버상으로만 거래되는 전자화폐의 일종)인 도지코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향수는 한정판으로 총 3만개만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기준 향수는 모두 팔려 품절 상태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머스크가 향수 사업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트위터를 인수(물건이나 권리를 건네받음)하기 위한 자금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밝히고 트위터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머스크는 트위터에 향수 홍보 글을 올리며 우스갯소리로 “트위터를 인수할 수 있도록 나의 향수를 사 달라”고 밝힌 바 있다. [한 뼘 더] ‘깜짝 상품’ 판매하는 머스크! 테슬라를 비롯해 민간우주업체 스페이스X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이끌며 세계 최고 1위 부자 자리에 있는 머스크는 이번에 내놓은 향수 외에도 이색 상품들을 내놓고 깜짝 판매하는 걸로 유명해요. ‘테슬라 쇼트 쇼츠’라는 반바지를 판매하기도 했고, 화염 방사기를 개당 500달러(약 71만5000원)에 판매해 1000만 달러(약 143억 원)의 높은 수익을 거두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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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미국 뉴욕의 한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의 모습. CNBC 홈페이지 캡처 미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세일하는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의 올해 온라인 매출이 최대치를 기록했어요.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매년 11월 넷째 목요일) 다음날인 금요일로, 1년 중 가장 세일을 많이 하는 시즌이 시작되는 날을 말해요. ‘블랙 프라이데이’를 우리말로 하면 ‘검은 금요일’인데 이는 수입이 지출보다 많아 이익이 생기는 ‘흑자’를 표시할 때 주로 흑색 잉크를 쓴다는 점에서 유래했어요. 이 시기 많은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면서 상인들이 흑자를 보는 경우가 많지요. 미국 CNBC 등 외신은 “어도비 애널리틱스(Adobe Analytics)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로 미국 온라인 매출이 약 98억 달러(약 12조 7890억 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1년 전보다 7.5%로 증가한 실적이자 사상 최고치다”라고 최근 보도했어요. 최근 세계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평소보다 큰 할인을 하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기다렸다가 이 시기에 맞춰 지갑을 열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에 많이 팔린 품목은 스마트워치, 텔레비전 등과 같은 전자제품. 이런 제품들의 할인율이 높아 보다 많은 소비자가 선택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와요. 미국의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은 “고물가에 높은 금리(빌려준 돈이나 예금에 붙는 이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의 매출 기록은 미국의 소비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