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첫걸음
호주 정부가 배를 이용해 살아있는 양을 수출하는 것을 2028년부터 금지하기로 했어요. 동물 복지를 위한 결정입니다. 호주 A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머레이 와트 호주 농업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4년 뒤인 2028년 5월부터 배를 이용해 살아있는 양을 수출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최근 밝혔어요. 다만 비행기를 이용한 수출은 가능하며 소와 같은 다른 가축은 이번 조치에서 제외됐어요. 호주 정부는 해당 조치로 인해 피해를 보는 목장과 관련 업체들을 위해 5년 동안 1억700만 호주달러(약 970억 원)를 지원할 계획이에요. 하지만 호주 전국농민연맹(NFF)은 반발하며 이번 조치가 다른 가축들로 확대될 것이라 우려했어요. 호주는 세계 최대 가축 수출국. 주로 중동과 인도네시아 등에 양과 소를 수출해요. 살아있는 채로 수송된 가축들은 각 나라에서 다시 사육되거나 종교적 율법(생활과 행동에 관해 신의 이름으로 규정한 규범)에 따라 도축되지요. 하지만 동물 복지 단체들은 뜨겁고 좁은 배에 갇혀 2주 넘게 이동하는 양들이 고통 받고 있다며 이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어요. 특히 2018년에는 호주에서 중동으로 수출되던 양 2400마리가 더위와 스트레스로 인해 배에서 집단으로 목숨을 잃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일었어요. 지난 1월에는 홍해 무역로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동으로 향하던 호주산 소와 양 1500여 마리가 한 달 넘게 바다에서 발이 묶여 이를 멈춰야 한다는 여론이 크게 번졌지요. 이 같은 논란이 이어지면서 호주에서 양 수출은 갈수록 줄어드는 실정이에요. 호주 정부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한 해에 500만 마리의 살아있는 양이 수출됐지만 지난해는 68만4000마리에 그쳤어요.
2024-05-12 11:31:37
재테크 첫걸음
홍콩에서 판매되는 ‘뱀’ 수프.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기후변화와 인구 증가 등으로 식량 위기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미래에는 ‘비단뱀’이 인류의 새로운 단백질 공급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어요. 호주 시드니 매쿼리대 다니엘 나투시 박사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최근 밝혔어요. 주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고기를 얻기 위해 사육되는 뱀고기는 아직 다른 지역들에선 큰 관심을 받지 못했어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소나 가금류(알이나 고기를 먹기 위해 집에서 기르는 닭과 같은 짐승) 같은 온혈동물(바깥 온도에 관계없이 체온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는 동물)보다 어류나 뱀 같은 냉혈동물(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없어 바깥 온도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동물)이 가축 생산에서 에너지 효율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지요. 연구팀은 태국 우따라딧 주와 베트남 호찌민시에 있는 비단뱀 농장 두 곳에서 사육되는 4601마리의 말레이비단뱀과 버마비단뱀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어요. 비단뱀들에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는 단백질 먹이를 주면서 1년간 정기적으로 몸무게를 측정했으며 먹이를 주지 않는 기간에 몸무게 변화도 조사했지요. 연구팀은 비단뱀들의 성장률과 먹이 섭취량 대비 체증 증가량인 사료 전환율 등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먹이를 자주 먹지 않아도 12개월 동안 빠르게 성장한 것을 확인했어요. 암컷의 성장률이 수컷보다 높았으며 말레이비단뱀의 하루 체중 증가량은 0.24∼19.7g, 버마비단뱀은 0.24∼42.6g에 달했지요. 또 20∼127일 동안 먹이를 주지 않아도 하루 체중 감소량이 평균 0.004%에 불과했으며 먹이를 다시 주면 무게를 빠르게 회복했어요. 연구팀은 “비단뱀의 사료 전환율은 다른 어떤 가축보다 높고 먹이 종류에 따라 차이도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며 “특히 몸무게의 82%가량을 고기 등으로 사용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어요. 이어 비단뱀이 미래 식량이 되는 날이 올 수 있다고 덧붙였지요.
2024-03-17 11:19:41
재테크 첫걸음
호주에서 정크 푸드 광고 금지 법안을 발의한 소피 스캠스 하원의원이 준비한 기자회견장의 모습. 소피 스캠스 의원 트위터 캡처 호주에서 어린이들의 비만을 막기 위해 ‘정크 푸드’ 광고를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어요. 정크 푸드는 높은 열량을 갖고 있지만 영양가는 낮은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식품 등을 이르는 말이에요. 20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에 따르면 의사 출신의 소피 스캠스 하원의원은 어린이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 광고를 규제하는 내용의 법안을 연방 의회에 내놨어요. 법안에 따르면 TV나 라디오에선 오전 6시에서 오후 9시 반까지 정크 푸드 광고가 금지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온라인에선 광고가 전면 금지돼요. 스캠스 의원은 “어린이들은 매년 TV에서만 800개 이상의 정크 푸드 광고에 노출되고 있는데, 이러한 광고와 소아 비만 사이엔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어요. 호주 보건복지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호주 어린이 중 4분의 1이 비만 또는 과체중 상태. 성인의 경우 3분의 2가 비만이거나 과체중이지요. 스캠스 의원은 “지금보다 더 강력한 광고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어요. A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발의된 법안은 호주 내 다양한 보건 단체와 의료 협회의 지지를 받고 있어요. 호주 정부는 2030년까지 성인의 비만을 낮추는 한편 어린이‧청소년의 과체중과 비만의 비율을 지금보다 5%포인트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2023-06-21 10:49:02
재테크 첫걸음
호주 콴타스 항공의 승무원들이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 BBC 홈페이지 캡처 호주의 한 항공사가 승무원의 복장 규정을 크게 완화한다는 결정을 내려 화제입니다. 영국 BBC 등 외신은 “호주 국적 항공사인 콴타스 항공이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승무원들의 복장 관련 규정을 완화했다”면서 “여성 승무원은 굽이 낮은 신발을 신을 수 있으며, 화장을 하지 않아도 되고 반대로 남성 승무원 가운데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화장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최근 보도했어요. 승무원 모두 원하는 장신구를 마음대로 착용할 수 있도록 했어요. 다만 승무원의 문신을 가려야 한다는 규정과 치마 유니폼을 입을 경우 스타킹을 신어야 한다는 규정은 유지한 것으로 전해져요. 콴타스 항공은 “복장은 시대에 따라 변한다”면서 우리 항공사도 이런 흐름에 따라 규정을 변화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어요. 이와는 대조되게 한 중국 항공사는 승무원들에 대한 규정을 강화했어요. 중국 하이난 항공은 여성 승무원들에게 체중 관련 지침을 내렸어요. 이 항공사가 제시한 체중 계산 방식인 ‘키(cm)-110’을 넘지 않도록 한 것. 과체중 5% 이하 여성 승무원은 주기적으로 체중을 재야하며, 기준 체중에서 10%가 넘으면 비행을 중단시키고 감량을 요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토론왕] 승무원의 복장 규정에 대한 내 생각은? 최근 항공 업계에선 승무원의 복장 규정을 완화하는 움직임이 이어지지만, 중국의 항공사처럼 승무원의 복장은 승객에게 보이는 것이기에 규정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있어요. 승무원의 복장 규정에 대한 내 생각은 어떤지 논리적 근거를 들어 주장해보세요. ※자신의 의견을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 ‘나는 토론왕’ 게시판에 댓글로 달아 주세요. 논리적인 댓글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2023-06-11 12:31:09
재테크 첫걸음
과거 골드러시 중심부였던 호주 빅토리아 주에서 최근 발견된 순금이 포함된 돌덩어리. BBC 홈페이지 캡처호주에서 한 남성이 돌덩어리를 주웠는데 알고 보니 순금이 2.6㎏이나 포함되어 엄청난 행운의 주인공이 되었어요.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남성이 호주 빅토리아 주 멜버른의 북서쪽에서 금속 탐지기를 이용해 조사를 벌이던 중 돌덩어리를 하나 발견했어요.이 남성은 돌덩어리를 갖고 럭키 스트라이크 골드라는 금 평가업체로 향했어요. 그 결과 4.6㎏ 무게의 돌덩어리에서 순금이 절반 이상인 2.6㎏나 포함돼있었지요. 가치는 약 24만 호주 달러(약 2억800만 원)에 달한다고 해요.1800년대 호주 빅토리아 주에서 대규모의 금광이 발견되면서 많은 유럽인들이 이곳으로 이주하기도 했는데요. 이 같은 현상을 ‘골드러시’라고 해요. 당시 이 지역에서 채굴된 금은 2267t(톤)에 달해요.빅토리아 지질조사국은 여전히 약 2126t의 금이 빅토리아 주에 매장된 것으로 보고 있어요. 그래서 여전히 많은 채굴업자들이 금을 발견하는 행운아가 되는 것을 꿈꾸며 이곳을 찾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2023-03-29 13:32:52
재테크 첫걸음
미국의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역대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 콘서트인 ‘디 에라스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스코틀랜드 공연에서 지진과 맞먹는 규모의 진동이 일어 화제예요. 미국 CNBC 방송 등 외신은 지난 7일부터 3일간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 공연이 진행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머리필드 스타디움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지진계를 작동할 수 있는 수준의 진동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어요. 영국 지질조사서(BGS)에 따르면 진동의 규모는 과학적으로도 ‘지진’으로 인정 가능한 수준이었으며 공연장에서 6㎞ 이상 떨어진 연구소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어요. 게다가 3일 중 가장 큰 지진이 발생한 7일에는 땅의 표면이 최대 23.4㎚(나노미터) 움직였지요. 스위프트의 에든버러 공연에는 첫날에만 약 7만3000명이 모이며 스코틀랜드 역사상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어요. 2일차와 3일차에도 연일 사상 최대 관객 기록을 경신했지요. 엄청난 규모의 관중이 일으킨 이 진동은 특히 스위프트의 인기곡인 ‘Cruel Summer(크루얼 썸머)’ 등을 노래할 때 가장 크게 일었다고 알려져요. 칼럼 해리슨 BGS 지질학자는 “이날 콘서트장에는 차량용 배터리 최대 16대를 충전할 수 있는 에너지가 발생했다”며 “7만3000명의 관중이 춤과 함성만으로 땅을 흔들어 놓았다”고 말했어요. 한편 스위프트의 공연에서 지진에 버금가는 진동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에요. 지난해 7월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의 루먼 필드 경기장에서 열린 스위프트의 두 차례 공연 내내 인근 관측소의 지진계에 규모 2.3의 진동이 감지된 바 있지요. 당시 외신에선 이를 ‘스위프트 지진’이라고 칭했어요. [한 뼘 더] 떴다하면 지역 경제가 들썩이는 ‘스위프트 효과’ 영국 최대 은행인 바클레이즈는 스위프트의 투어 공연이 영국에 약 10억 파운드(약 1조76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했어요. 오는 7월에 예정된 파리올림픽보다 스위프트 공연을 보기 위해 유럽행을 택하는 미국인이 더 많은 데다 유럽에서도 팬들이 속속 공연장으로 몰리고 있지요. 지난해 3월 시작된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는 첫 8개월 동안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의 수익을 돌파하며 이미 역대 최고 수익을 올린 콘서트 투어라는 기록을 세웠어요.
2024-06-16 12:39:05
재테크 첫걸음
국내 연구진이 ‘육지거북’의 걸음걸이에서 영감받은 ‘거북이 로봇’을 개발했어요. 거북이를 닮은 이 보행(걸어 다님) 로봇은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여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아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디지스트)은 로봇 및 기계전자공학과 윤동원 교수 연구팀의 육지거북을 모방한 보행 로봇의 에너지 효율 향상 연구가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인텔리전트 시스템 표지를 장식했다고 최근 밝혔어요. 보행 로봇은 험준한 환경에도 잘 이동할 수 있지만, 바퀴형 로봇에 비해 에너지 소모(써서 없앰)가 빠르다는 점이 한계로 꼽혀 왔어요. 이에 보행 로봇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요. 그간 연구는 주로 타조처럼 빠르게 이동하는 동물들을 모방하는 것에 주목해 왔어요. 반면 연구팀은 느리지만 효율적으로 움직인다고 알려진 육지거북의 보행에 주목했지요. 육지거북이 자신의 무게에 비해 에너지를 덜 소모하며 걷는 비결은 독특한 보행 방법에 있어요. 배를 바닥에 끌면서 대각선의 다리를 동시에 움직여 무게를 분산시키고 근육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요. 이를 로봇에 적용한 결과, 연구팀은 로봇의 크기와 질량 등의 설정을 바꿔도 다른 보행 방법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점을 확인했어요. 다양한 조건에서 수행한 실제 로봇 보행 실험에서도 결과는 동일했지요. 이번 연구를 통해 우주 탐사 및 구조 작업, 화물 운송 등 에너지 효율이 중요한 분야에서 로봇의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요.
2024-06-06 11:26:47
재테크 첫걸음
계층 기반 붕괴 격리 내진설계는 건물에 큰 충격이 가해졌을 때, 전체가 무너지는 기존 방식(오른쪽)과 달리 일부만 무너져 나머지를 지킬 수 있다. 네이처 홈페이지 캡처 지진이나 폭발 등으로 건물에 큰 충격이 가해졌을 때 붕괴 피해를 최소화하는 새로운 내진설계(지진을 견디도록 건축물을 설계하는 일) 기술이 개발됐어요. 도마뱀이 위기 상황에 자신의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는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알려져 눈길을 끌어요. 호세 아담 스페인 발렌시아대 토목공학부 교수 연구진은 건물 일부의 충격이 전체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내진설계 기술을 개발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최근 밝혔어요. 지진이 발생했을 때 붕괴를 막는 내진설계는 주로 건물 구조를 촘촘하게 연결해 충격과 무게를 견디는 방식으로 이뤄져요. 하지만 끝내 충격을 견디지 못할 경우, 구조물 전체가 도미노처럼 무너진다는 한계가 있지요. 일부분의 충격을 견디다 결국 건물 전체가 무너져버리는 것. 연구진은 생명의 위협을 느낄 때 자신의 꼬리를 자르고 달아나는 도마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계층 기반 붕괴 격리’라 불리는 내진설계 방식을 개발했어요. 기존 내진설계는 건물의 뼈대를 이루는 중요한 부분이 휘거나 타격을 받으면 그 무게를 구조물 전체가 고르게 받아 견뎌요. 그래서 건물 일부가 무너지기 시작하면 바닥과 천장을 이루는 판과 무게를 지탱하고 있던 기둥 및 연결 부위가 모두 빠르게 허물어지지요. 반면 스페인 연구진이 개발한 방식은 충격을 받고 건물이 붕괴될 때 무너지는 순서를 정해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최대한 차단해요. 특정 기둥을 중심으로 한 일부분만 무너질 뿐 나머지를 지킬 수 있지요. 연구진은 새로운 내진설계 방식이 병원이나 쇼핑몰 같은 대형 건물에 적용되면 치명적인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또 건물 붕괴에 따른 재산 피해와 재건(무너진 건물 등을 다시 일으켜 세움) 비용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돼요.
2024-05-16 12: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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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중부 마엔차에 있는 한 빈집의 내부 모습 인구 감소로 인해 지방 소멸(사라져 없어짐) 문제를 겪고 있는 세계 각국이 해결책을 찾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가 ‘1유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눈길을 끌어요. 1유로 프로젝트는 정부가 지방에 방치된 빈집을 1유로(약 1400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주선(일이 잘되도록 여러 방법으로 힘씀)해 지역 활성화를 꾀하는 정책이에요. 2004년 네덜란드에서 시작했으며 현재 이탈리아 곳곳에서 적극 시행되고 있지요. 이탈리아에서는 시칠리아 섬과 남서부의 칼라브리아, 동남부의 풀리아 등 전국 각지에서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1유로 프로젝트가 시행되고 있어요. 1유로에 빈집을 구입한 사람은 3년 이내에 집을 개조하도록 의무를 부여해 빈집이 실질적으로 정비될 수 있게 했지요. 이를 통해 관광 및 숙박 활동과 상업시설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빈집 문제를 해결해 마을에 활력을 높이고 있어요. 최근 우리나라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및 공공행정협력단은 우리나라의 빈집 문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이탈리아 중부의 소도시인 마엔차에 방문했어요. 인구 약 3000명이 거주하는 마엔차는 젊은 인구가 도시로 빠져나가면서 소멸 위기를 겪었어요. 이에 클라우디오 스펠두티 마엔차 시장은 “투자는 거절합니다. 이웃을 원합니다”라는 구호 아래 1유로 프로젝트를 추진했지요. 마엔차는 빈집을 주거(일정한 곳에 머물러 삶)보다는 숙박업, 식당 같은 용도로 활용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구매 우선권을 제공했어요. 그 결과, 청년과 타지인(다른 지방이나 지역에서 사는 사람), 관광객 등 다양한 사람들을 시로 끌어들일 수 있었지요. 다만 1유로 프로젝트를 진행해도 시의 모든 빈집을 1유로에 구매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지속적으로 거래되는 빈집은 프로젝트에서 제외되며 방치된 주택들이 프로젝트의 주요 대상이에요. [한 뼘 더] 우리나라에서도 빈집 정비 사업 본격 실시 인구 유출로 방치되는 빈집이 늘어나면 치안(사회의 안녕과 질서)이 불안해지면서 기존 주민까지 빠져나가는 등 지방 소멸을 앞당기는 악순환이 이어져요. 우리나라도 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 현상 등으로 인해 지방에 빈집이 늘어나고 있어요. 현재 집계되는 국내 빈집은 13만2000호 이상으로, 계속 증가하는 실정이지요. 이에 행정안전부는 올해부터 빈집 정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어요.
2024-03-12 15: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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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에 처음으로 프로축구 전용구장이 생길 예정이에요.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시의회는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경기장 건립 계획을 최근 승인했어요. 이에 따라 뉴욕시 동부 퀸스의 시티필드 인근에 2만5000석 규모의 새로운 구장(시합을 하는 운동장)이 2027년까지 들어설 것으로 알려져요. 이는 뉴욕시에 설립되는 최초의 프로축구 전용구장이에요. 그간 홈구장(팀의 근거지에 있는 경기장)이 없던 뉴욕시 축구팀인 뉴욕시티FC는 인근의 구장을 빌려 홈경기를 치러왔지요. 경기장이 들어설 퀸스의 윌레츠 포인트 지역은 원래 자동차 정비소 등이 밀집돼 있던 곳. 뉴욕시는 이 일대를 주거, 교육, 쇼핑 시설 등이 함께 모인 복합단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에요. 이 같은 결정은 미국에서 축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 지난 1993년 출범한 MLS는 그동안 야구와 미식축구, 농구, 아이스하키 등에 밀려 미국 내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했어요. 하지만 오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이 미국에서 열릴 예정인 데다 축구를 좋아하는 히스패닉(스페인어를 쓰는 중남미계의 미국 이주민) 인구 비중이 늘면서 축구에 대한 관심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에요.
2024-04-14 11:24:26 2024-04-14 11: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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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CEO였던 샘 올트먼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타임 홈페이지 캡처미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샘 올트먼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몸담게 되었어요. 2015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공동 설립한 오픈AI는 AI 채팅 로봇 ‘챗GPT’를 탄생시킨 회사. 올트먼은 ‘챗GPT의 아버지’로 불렸지요.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트먼과 동료들이 MS에서 새로운 AI 연구팀을 이끌게 된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들의 성공에 아낌없이 지원할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최근 오픈AI 이사회(회사의 업무 집행에 관한 의사를 결정하는 기관)는 올트먼을 해임(지위나 맡은 임무를 그만두게 함)하기로 최종 결정했어요. 이사회는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 일관성이 없는 모습을 보여, 회사를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AI 윤리에 대한 올트먼과 이사회 사이의 갈등이 진짜 이유일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어요. 올트먼은 공격적으로 AI를 개발하자고 주장했던 반면, 일부 이사회 구성원들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해 의견이 상충(맞지 아니하고 서로 어긋남)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미국 경제전문지 타임 등 외신에 따르면 올트먼이 MS로 거취를 옮긴 데에는 MS가 오픈AI에 지금까지 약 130억 달러(우리돈 약 16조 7000억 원)를 투자하고 AI 실행을 위한 컴퓨터 작업에 큰 도움을 주었던 것이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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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컵라면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다양한 컵라면의 모습.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세계적인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생활비를 아끼려는 사람들이 라면을 즐겨 찾고 있어요. 지난해 세계 50여 개국에서 끓여먹은 라면의 소비량은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지요.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물가에 라면을 먹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어요. 일본 오사카에 있는 세계 인스턴트면 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50여 개 나라 사람들은 역대 최다인 1212억 그릇의 라면을 끓여 먹었어요. 세계 라면 소비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가장 많은 라면을 먹은 국가는 중국. 인도네시아와 인도가 차례로 뒤를 이었어요. 가디언은 세계 라면 소비량 3위에 인도가 오른 점에 주목했어요. 과거 라면을 즐겨 먹지 않던 나라들에서도 라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지요. 멕시코의 라면 수요는 지난 2021년 17.2% 증가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사실상 끝난 지난해에도 11% 성장했다고 알려져요. 미국에서도 생계비 부담을 덜기 위해 인스턴트 라면을 먹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라면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치솟는 물가의 여파로 세계적인 음식으로 거듭나고 있어요. 라면 회사들은 세계 각국의 현지 입맛을 공략하는 제품을 발 빠르게 내놓고 있지요. 전문가들은 젊은 인구가 많은 인도와 아프리카 국가 등을 중심으로 라면 시장이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어요. 한편, 라면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 라면도 해외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요. 지난 20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한국의 라면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지요. [한 뼘 더] 우리나라의 라면 소비량은 세계 8위 세계 인스턴트면 협회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라면 소비량은 세계 8위인 것으로 드러났어요. 베트남과 일본이 각각 4위와 5위로 선두권에 들었으며 미국과 필리핀이 6위와 7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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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포플래닛을 설립한 이다연 씨의 모습. BBC 홈페이지 캡처 K팝 기후 활동가이자 기후 활동 단체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을 세운 이다연 씨가 영국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어요. BBC는 매년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준 여성들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지요. BBC는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다연은 케이팝포플래닛을 통해 기후 위기에 맞서도록 전 세계 K팝 팬들을 모으고 있다”면서 “2021년 설립된 이 단체는 한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레이블에 기후 대응과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어요. 올해 이 명단에 포함된 한국인은 이 씨가 유일해서 더욱 주목받아요. ‘케이팝포플래닛’은 전 세계 K팝 팬들과 함께 기후 대응을 실천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 수많은 음반이 불필요하게 많이 생산되고 버려지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요. 음반이나 팬클럽 굿즈 등은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 지구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에 이런 물건의 제작을 최소화하고, 디지털 플랫폼 앨범 등을 만드는 방식으로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 이 씨는 “우리는 변화를 이룰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기후 위기에 맞서 싸우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어요. [한 뼘 더] 올해의 여성 100인에 선정된 다른 여성들은? ‘올해의 여성 100인’ 명단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도 포함됐어요. 미셸 오바마는 전 세계 여자 청소년들의 교육 보장을 위해 힘쓰는 ‘소녀들의 기회 동맹’를 창설했어요. 이 외에 올해 여자 발롱도르(프랑스 잡지 ‘프랑스 풋볼’이 매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를 선정해 주는 상) 수상자인 스페인 여자 축구선수 아이티나 본마티, 반인도주의 범죄 피해자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레바논계 영국 국제 인권 변호사 아말 클루니도 이름을 올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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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내놓은 향수 ‘번트 헤어’의 제품 이미지.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자회사(모회사의 지배를 받는 회사) 보링컴퍼니를 통해 ‘번트 헤어(Burnt Hair)’라는 남성용 향수를 출시했는데, 약 일주일 만에 3만개가 모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종종 ‘깜짝 상품’을 내놓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홍보하며 판매한다. 머스크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지상 최고의 향수’라는 문구와 함께 번트 헤어 향수를 구매할 수 있는 보링컴퍼니의 판매 사이트 주소를 올렸다. 아울러 트위터 소개란을 ‘향수 판매원’으로 바꾸며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머스크는 향수 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100만 달러(약 14억3000만 원)의 판매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번트 헤어의 가격은 1병당 100달러(약 14만3000원)이며 가상화폐(사이버상으로만 거래되는 전자화폐의 일종)인 도지코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향수는 한정판으로 총 3만개만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기준 향수는 모두 팔려 품절 상태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머스크가 향수 사업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트위터를 인수(물건이나 권리를 건네받음)하기 위한 자금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밝히고 트위터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머스크는 트위터에 향수 홍보 글을 올리며 우스갯소리로 “트위터를 인수할 수 있도록 나의 향수를 사 달라”고 밝힌 바 있다. [한 뼘 더] ‘깜짝 상품’ 판매하는 머스크! 테슬라를 비롯해 민간우주업체 스페이스X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이끌며 세계 최고 1위 부자 자리에 있는 머스크는 이번에 내놓은 향수 외에도 이색 상품들을 내놓고 깜짝 판매하는 걸로 유명해요. ‘테슬라 쇼트 쇼츠’라는 반바지를 판매하기도 했고, 화염 방사기를 개당 500달러(약 71만5000원)에 판매해 1000만 달러(약 143억 원)의 높은 수익을 거두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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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미국 뉴욕의 한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의 모습. CNBC 홈페이지 캡처 미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세일하는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의 올해 온라인 매출이 최대치를 기록했어요.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매년 11월 넷째 목요일) 다음날인 금요일로, 1년 중 가장 세일을 많이 하는 시즌이 시작되는 날을 말해요. ‘블랙 프라이데이’를 우리말로 하면 ‘검은 금요일’인데 이는 수입이 지출보다 많아 이익이 생기는 ‘흑자’를 표시할 때 주로 흑색 잉크를 쓴다는 점에서 유래했어요. 이 시기 많은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면서 상인들이 흑자를 보는 경우가 많지요. 미국 CNBC 등 외신은 “어도비 애널리틱스(Adobe Analytics)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로 미국 온라인 매출이 약 98억 달러(약 12조 7890억 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1년 전보다 7.5%로 증가한 실적이자 사상 최고치다”라고 최근 보도했어요. 최근 세계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평소보다 큰 할인을 하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기다렸다가 이 시기에 맞춰 지갑을 열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에 많이 팔린 품목은 스마트워치, 텔레비전 등과 같은 전자제품. 이런 제품들의 할인율이 높아 보다 많은 소비자가 선택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와요. 미국의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은 “고물가에 높은 금리(빌려준 돈이나 예금에 붙는 이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의 매출 기록은 미국의 소비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