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첫걸음
펫숍에서 강아지를 살펴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2024년부터 미국 뉴욕 주의 ‘펫숍’에서는 개와 고양이, 토끼 등의 동물을 판매하는 것이 금지된다. 펫숍은 반려동물을 팔거나 이들 동물에게 필요한 여러 가지 물건을 판매하는 상점. 펫숍에서 동물 판매를 금지하는 조치를 통해 번식장 등에서 동물들이 학대받는 행위를 막으려는 시도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다르면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15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법안에 서명했다. 2024년 이 법안이 발효(법, 공문서 등의 효력이 나타남)되면 펫숍은 지금처럼 반려동물을 판매할 수 없고, 임시보호소 등과 협력해 구조되거나 버려진 동물들을 원하는 사람이 입양하도록 해야 한다. 또 법안에 따르면 사육자들이 연간 9마리 이상의 동물을 판매하는 것도 금지한다. 이 법안을 발의(회의에서 심의하고 토의할 안건을 내놓음)한 의원들은 “강아지와 고양이, 토끼의 판매를 금지하는 것은 이 지역에 있는 부도덕한 사육자들의 동물 학대를 해결하는 방법”이라면서 “동물들은 안락한 환경에서 생활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욕 주의 법안을 두고 동물 단체는 환영하고 있다. 펫숍에서 판매되는 동물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기에 비윤리적인 행위를 막기 위해선 법안 시행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반면 일부 펫숍들은 “이 법이 번식장 등의 관리 기준을 높이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며, 이로 인해 뉴욕에 남아있는 수십 개의 펫숍들만 폐쇄될 뿐”이라고 반발했다. [한 뼘 더] 반려동물 입양 문화 정착돼야 펫숍에서 판매하는 반려동물은 번식견(번식을 위해 키우는 개)에게서 태어나 열악한 환경에서 길러지는 경우가 많아요. 어린 강아지들은 판매되기까지 오랜 기간 주인을 기다리며 펫숍에 전시되는데, 이 과정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요. 이에 펫숍에서 반려동물을 구매하기보다 유기동물 보호시설 등에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2022-12-19 14:10:56
재테크 첫걸음
영국의 동물보호단체 배터시에서 보호되고 있는 한 강아지의 모습.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많아 대표적인 ‘동물 애호(사랑하고 좋아함)국’으로 꼽히는 영국에서 최근 물가가 치솟자 기르던 반려동물을 내다버리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과 비교해 10.1% 오르는 등 물가가 그야말로 고공행진(어떤 수치가 계속하여 오름)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생활비가 치솟으면서 현금이 부족해진 영국인들이 그들의 가족인 애완동물을 포기하고 있다”면서 “40년 만의 기록적인 물가 상승에 동물보호센터에는 개와 고양이 등 버려진 동물 보호에 대한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동물보호단체 배터시는 206마리의 개와 164마리의 고양이를, 또 다른 동물보호단체 독스트러스트는 692마리의 개를 돌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치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며 반려동물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하지만 최근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 압박이 거세지고, 각 가정이 반려동물 식비와 의료비까지 감당하기가 어려워지면서 곳곳에서 반려동물을 유기(내다 버림)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도마뱀 같은 이색적인 반려동물의 경우 난방 시설과 조명 등이 필요해 기르는 데 많은 비용이 들어 사람들이 포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기되는 '팬데믹 퍼피'들 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에 머무는 경우가 늘면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는데요. 이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기에 입양된 반려동물을 의미하는 ‘팬데믹 퍼피’(Pandemic Puppy)라는 신조어도 생겨났지요. 하지만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외출이 잦아지면서 기르던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는 영국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에요.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낮아지고 일상으로의 회복이 서서히 시작되던 지난 4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유기된 동물의 수는 전달에 비해 30% 늘기도 했어요. 반려동물은 싫증나면 버리는 물건이 아니에요. 신중하게 입양하고, 책임감을 갖고 길러야 할 것입니다.
2022-08-18 11:17:03
재테크 첫걸음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면서 교육계에서도 반려동물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학교는 반려동물 관련 학과를 만들고, 아예 분야를 금융에서 반려동물로 바꾼 고등학교도 생겼다. 지금 한국에서 4명 중 1명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604만 가구, 총 1448만 명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국 인구수는 5163만 명이다. 반려견 가구에서는 가구당 평균 1.2마리 반려견을, 반려묘 가구에서는 가구당 평균 1.4마리 반려묘를 키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관련 학과 속속 개설반려동물을 가족구성원으로 여기는 문화 덕에 반려동물 관련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2015년 1조8994억 원에서 2021년 3조7694억 원으로 성장했다. 2027년에는 6조 원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반려동물 관련 학과를 신설하는 학교도 늘었다. 비슷한 업종의 학과로는 수의학과 외에 축산학과가 대표적인데, 최근 생긴 학과들은 이름부터 ‘반려동물’이 들어간 게 특징이다.대학 정보 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의 학교별 교육편제단위 정보에 따르면 3월 기준 ‘반려동물’ 관련 학과를 운영 중인 대학교는 광주여자대(반려동물보건학과), 대구대(반려동물산업학과), 대구한의대(반려동물보건학과), 동신대·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신라대(반려동물학과), 원광대(반려동물산업학과) 등이다. 기존에 반려동물 관련 학과가 있던 대구한의대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원광대를 제외하면 다른 대학은 모두 관련 학과를 신설했다.‘반려’가 들어가지 않았지만 펫케어과, 펫뷰티과 등 동물을 다루는 학과도 많다. 동물 관련 학과를 새로 만든 곳은 경상국립대(동물생명융합학부, 동물소재공학전공, 동물응용과학전공), 삼육대(동물자원과학과), 상지대(동물생명자원학부) 등이 있다. 경쟁률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반려동물학과를 신설한 신라대는 2022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해당 학과가 11.4 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역시 신설학과인 대구대 반려동물산업학과는 2022년 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경쟁률이 11.39 대 1이었다. ‘애완’에서 ‘반려’로반면 ‘애완동물’ 관련 학과는 대부분 폐지되거나 ‘반려동물’ 관련 학과로 개편됐다. 이는 함께 사는 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 때문이다.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애완동물’은 ‘좋아하여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며 기르는 동물’이고, ‘반려동물’은 ‘사람이 정서적으로 의지하고자 가까이 두고 기르는 동물’로 의미가 다소 다르다. 전자가 함께 사는 동물을 장난감이나 소유물 같은 존재로 인식한다면, 후자는 가족 구성원이나 친구처럼 서로 감정을 나누고 교류하고 소통하는 대상으로 여긴다는 점이 다르다. 경북 봉화군에 있는 한국펫고등학교(옛 경북인터넷고등학교)는 아예 교명을 바꾼 사례다. 2018년까지는 금융회계 수업을 중심으로 하는 학교였으나 반려동물 산업이 성장하면서 2019년 한국펫고등학교로 교명을 바꾸고 반려동물과·반려동물뷰티케어과를 신설했다. 2020년에는 반려동물교육센터를 준공했다. 3년간 평균 입학 경쟁률은 2.8 대 1. 올해 신입생 45명 중 39명(87%)은 경북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온 학생으로, 반려동물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졸업생들은 동물병원과 애견유치원, 유기견센터 등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이 커지고 키우는 사람도 늘어난 만큼 앞으로도 관련 학과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캠퍼스에 대학동물병원을 유치한 동명대는 2023년 단과대학 반려동물대학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가톨릭관동대도 전문성과 실용성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2023년 반려동물학전공을 개설할 예정이다. 주간동아 7월 22일~7월 28일 자 구희언 기사 정리
2022-07-28 14:45:43
재테크 첫걸음
주요 소비층인 MZ세대를 중심으로 반려동물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를 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수는 총 604만 가구로 2019년(591만 가구)보다 13만 가구 늘었다. 또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000억 원에서 2021년 3조7694억 원으로 늘어 6년 만에 2배 수준으로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7년에는 6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면서 많은 이가 자신의 건강만큼이나 반려동물의 건강에도 신경 쓰고 있다. 가전업계도 펫 전용 브랜드를 내거나 기존 제품에 펫 관련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속속 내놓으며 소비자 수요에 화답하고 있다. 기존 가전에 ‘펫 기능’ 추가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가전에 펫 케어 관련 기능을 확대 적용 중이다. 비스포크 큐브에어 펫 케어모델에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반려동물의 털을 집중적으로 제거하는 펫털 극세 필터와 반려동물 특유의 체취와 대소변, 사료 냄새를 전문적으로 제거하는 펫 탈취 필터를 넣었다. 펫 전용 모드를 활용하면 기존 제품의 스마트 모드와 달리 미풍 풍량이 더 강해져 공기 중 솜털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청소기도 한층 똑똑해졌다. 비스포크 제트 봇AI는 로봇청소기지만 청소에 그치지 않고 외출할 때 반려동물을 모니터링하고 알림을 받을 수 있는 펫 돌봄 기능을 갖췄다. 모니터링 예약을 하면 설정된 시간에 청소기가 돌아다니다 반려동물을 인식해 일상을 녹화한 뒤 알려준다. 돌봄모드를 켜두면 반려동물이 심하게 짖거나 장시간 움직이지 않을 때 스마트폰 스마트싱스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비스포크 제트 청소기를 쓸 경우 펫 브러시를 추가로 구입하면 반려동물 털 청소가 쉬워진다. 펫 브러시는 털이 걸리지 않는 솔과 고무 재질 브러시다. 소파나 카펫, 침구 등에 붙은 반려동물 털을 제거하기에 좋다. 비스포크 직화오븐은 ‘펫 간식 모드’를 탑재해 집에서도 16가지 반려동물 간식을 만들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초 LG UP가전으로 출시한 세탁기와 미니워시, 건조기, 워시타워에 ‘펫 케어 코스’를 추가했다. UP가전은 ThinQ 앱을 통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가전이다.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던 소비자가 새롭게 반려동물을 들였을 때 제품을 교체하지 않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도 펫 케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LG전자는 이후에도 핵심 신제품을 LG UP가전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트롬 세탁기의 펫 케어 코스는 6모션 손빨래 동작과 4중 안심헹굼 기능을 탑재해 옷에 묻은 반려동물의 배변이나 외출했을 때 묻어 온 진흙, 잔디 등으로 생긴 생활얼룩을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 트롬 건조기에 추가로 구매한 펫 케어 건조볼과 전용 필터를 함께 사용하면 트루스팀을 활용해 반려동물의 체취, 배변 냄새 등을 없애고 반려동물의 털을 더욱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너도나도 펫 가전 출시 반려동물을 위한 신가전도 개발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반려동물의 털을 말리는 ‘펫 드라이룸’과 관련된 특허를 확보했고, ‘펫 스타일러’ 상표권도 출원했다. 자체브랜드(PB)로 펫 가전을 내놓는 기업도 생겼다. 롯데하이마트는 PB ‘하이메이드(HIMADE)’ 펫 가전으로 발 마사지기와 스마트 장난감을 출시했다. 신일전자와 협력해 제작한 제품들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9월 자동급식기, 자동급수기, 그루밍 드라이어, 이미용 패키지로 구성된 하이메이드 펫 가전 시리즈를 출시한 바 있다. 향후 다양한 펫 가전을 개발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하이메이드 펫 풋 클리너&마사지기는 산책 후 더러워진 반려동물의 발을 씻기고 마사지할 수 있는 제품이다. 클렌징 세기를 2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157개 돌기로 구성된 실리콘 브러시를 2단구조로 배치해 털 틈새까지 씻어내는 게 특징이다. 하이메이드 스마트 펫토이는 6개 방향에서 나오는 깃털, 360도 회전하는 트랙 볼, 상단에 탑재된LED(발광다이오드) 램프로 반려동물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능을 갖췄다. 전기밥솥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쿠쿠는 2019년 6월 펫 브랜드 ‘넬로’를 론칭하고 펫 가전을 선보이고 있다. 넬로는 지난해까지 3년간 연평균 93% 판매 증대 실적을 냈다. 대표 제품은 펫 에어샤워&드라이룸. 이 제품은 반려동물의 털에 붙은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털어내고 반려동물의 털을 말려준다. 계절에 맞춘 쾌적한 온도 설정으로 체온 관리에 도움이 되는 하우스로도 쓸 수 있다. 국내보다 시장이 큰 일본에도 진출했다. 반려동물 용품 시장 규모가 16조 원이 넘는 일본은 반려동물 장례 문화가 정착했을 정도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긴다. 쿠쿠는 올해 4월 넬로의 일본 수출물량이 첫 수출을 시작한 전년 11월 대비 259%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주간동아 7월 15일~7월 21일 자 구희언 기사 정리
2022-07-20 14:49:35 2022-07-25 13: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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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밖에서 음식을 사 먹음) 물가가 치솟으면서 지난달 서울 식당에서 판매하는 삼겹살 1인분(200g)의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2만 원을 돌파했어요. 2014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삼겹살 1인분 가격이 2만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11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식당의 삼겹살 1인분 가격이 2만83원을 기록했어요. 4월 1만9981원보다 102원 올랐으며 3년 전인 2021년 5월(1만6581원)과 비교하면 3502원이나 높은 가격. 삼겹살 200g의 외식 가격은 2017년 11월 1만6000원을 처음 넘어선 이래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어요. 삼겹살 가격 인상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가축용 돼지의 마릿수가 줄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것으로 추측돼요.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돼지고기 1㎏의 평균 도매가격은 5885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어요. 다만 지난달 돼지고기 가격 자체는 1년 전과 비교해 5.2% 낮았지만 쌈 채소와 같은 기타 재료 가격도 만만치 않은 데다 인건비와 공공요금 등의 비용도 전부 올라 외식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른 것으로 분석돼요. 한편 천정부지(천장을 알지 못한다는 뜻으로, 물가가 한없이 오르기만 함)로 오르는 외식 물가에 김밥과 자장면, 비빔밥 등 다른 대표 외식 메뉴들의 가격도 일제히 뛰고 있어요. 김밥 한 줄은 4월 3362월에서 지난달 3423원으로, 자장면은 7146원에서 7223원으로 올랐으며, 지난달 비빔밥 한 그릇은 1만846원을 기록했어요.
2024-06-12 13: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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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역대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 콘서트인 ‘디 에라스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스코틀랜드 공연에서 지진과 맞먹는 규모의 진동이 일어 화제예요. 미국 CNBC 방송 등 외신은 지난 7일부터 3일간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 공연이 진행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머리필드 스타디움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지진계를 작동할 수 있는 수준의 진동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어요. 영국 지질조사서(BGS)에 따르면 진동의 규모는 과학적으로도 ‘지진’으로 인정 가능한 수준이었으며 공연장에서 6㎞ 이상 떨어진 연구소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어요. 게다가 3일 중 가장 큰 지진이 발생한 7일에는 땅의 표면이 최대 23.4㎚(나노미터) 움직였지요. 스위프트의 에든버러 공연에는 첫날에만 약 7만3000명이 모이며 스코틀랜드 역사상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어요. 2일차와 3일차에도 연일 사상 최대 관객 기록을 경신했지요. 엄청난 규모의 관중이 일으킨 이 진동은 특히 스위프트의 인기곡인 ‘Cruel Summer(크루얼 썸머)’ 등을 노래할 때 가장 크게 일었다고 알려져요. 칼럼 해리슨 BGS 지질학자는 “이날 콘서트장에는 차량용 배터리 최대 16대를 충전할 수 있는 에너지가 발생했다”며 “7만3000명의 관중이 춤과 함성만으로 땅을 흔들어 놓았다”고 말했어요. 한편 스위프트의 공연에서 지진에 버금가는 진동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에요. 지난해 7월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의 루먼 필드 경기장에서 열린 스위프트의 두 차례 공연 내내 인근 관측소의 지진계에 규모 2.3의 진동이 감지된 바 있지요. 당시 외신에선 이를 ‘스위프트 지진’이라고 칭했어요. [한 뼘 더] 떴다하면 지역 경제가 들썩이는 ‘스위프트 효과’ 영국 최대 은행인 바클레이즈는 스위프트의 투어 공연이 영국에 약 10억 파운드(약 1조76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했어요. 오는 7월에 예정된 파리올림픽보다 스위프트 공연을 보기 위해 유럽행을 택하는 미국인이 더 많은 데다 유럽에서도 팬들이 속속 공연장으로 몰리고 있지요. 지난해 3월 시작된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는 첫 8개월 동안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의 수익을 돌파하며 이미 역대 최고 수익을 올린 콘서트 투어라는 기록을 세웠어요.
2024-06-16 12:39:05
재테크 첫걸음
국내 연구진이 ‘육지거북’의 걸음걸이에서 영감받은 ‘거북이 로봇’을 개발했어요. 거북이를 닮은 이 보행(걸어 다님) 로봇은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여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아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디지스트)은 로봇 및 기계전자공학과 윤동원 교수 연구팀의 육지거북을 모방한 보행 로봇의 에너지 효율 향상 연구가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인텔리전트 시스템 표지를 장식했다고 최근 밝혔어요. 보행 로봇은 험준한 환경에도 잘 이동할 수 있지만, 바퀴형 로봇에 비해 에너지 소모(써서 없앰)가 빠르다는 점이 한계로 꼽혀 왔어요. 이에 보행 로봇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요. 그간 연구는 주로 타조처럼 빠르게 이동하는 동물들을 모방하는 것에 주목해 왔어요. 반면 연구팀은 느리지만 효율적으로 움직인다고 알려진 육지거북의 보행에 주목했지요. 육지거북이 자신의 무게에 비해 에너지를 덜 소모하며 걷는 비결은 독특한 보행 방법에 있어요. 배를 바닥에 끌면서 대각선의 다리를 동시에 움직여 무게를 분산시키고 근육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요. 이를 로봇에 적용한 결과, 연구팀은 로봇의 크기와 질량 등의 설정을 바꿔도 다른 보행 방법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점을 확인했어요. 다양한 조건에서 수행한 실제 로봇 보행 실험에서도 결과는 동일했지요. 이번 연구를 통해 우주 탐사 및 구조 작업, 화물 운송 등 에너지 효율이 중요한 분야에서 로봇의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요.
2024-06-06 11:26:47
재테크 첫걸음
정부가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공식 선언했어요.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주제로 진행한 ‘2024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에서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어요. 그리고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3대 핵심 분야로 △일·가정 양립(두 가지가 동시에 따로 성립함) △양육(아이를 보살펴서 자라게 함) △주거(일정한 곳에 머물러 살 집)를 꼽았어요. 총력(전체의 모든 힘) 대응을 위한 대책도 함께 발표했어요. 윤 대통령은 누구나 일을 하며 출산과 육아를 병행하도록 하겠다고 했어요. 이를 위해 현재 6.8%인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을 50% 수준으로 높이고, 육아휴직 때 지급되는 급여(돈)도 첫 3개월간 월 최대 250만 원으로 올리기로 했어요. 육아휴직은 자녀가 있는 근로자가 양육을 위해 돈을 받으며 최대 1년 동안 일을 쉴 수 있는 제도예요. 아울러 남성의 출산휴가(근로자가 아이를 낳은 가족을 돌보기 위해 얻는 휴가)를 10일에서 20일로 늘리고, 육아를 위해 근로 시간 단축을 보장받을 수 있는 자녀 연령을 8세에서 12세로 올리기로 했어요. 2주씩 짧게 사용할 수 있는 육아휴직 제도도 새로 도입하기로 했지요. 양육 정책으로 0세부터 11세까지 국가가 양육을 책임지는 제도를 완성하겠다고도 밝혔어요. 3세부터 5세까지 무상(대가가 없음) 교육 및 돌봄을 실현하고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모든 학년의 아이들이 원하는 늘봄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어요. 출산 가구의 주거 문제를 위한 해법으로는 집 걱정 없이 결혼과 출산을 할 수 있도록 출산 가구를 대상으로 연간 12만호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했어요.
2024-06-20 14:03:25
재테크 첫걸음
미국에서 일부 기업들이 원래 있던 상품의 쓰임새를 바꿔 판매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교묘하게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프록터앤드갬블(P&G)이라는 기업은 겨드랑이에서 나는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뿌리는 데오드란트를 몸 전체에 뿌리는 제품으로 쓰임을 바꿔 내놓아 14달러(약 1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어요. 이는 원래 제품보다 두 배 비싼 가격. 물가(물건의 가격)가 오르는 현상이 이어지자 사람들은 ‘필요 없다’고 여기는 제품은 사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기업들은 인기가 떨어진 상품의 새로운 용도를 만들어내 가격을 교묘하게 올리고 있어요.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업플레이션(upflation)’이라고 하면서 최근 미국 기업의 새로운 전략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어요. 업플레이션은 ‘올리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 ‘up(업)’과 ‘물가가 오르는 것’을 뜻하는 영어 단어 ‘inflation(인플레이션)’을 합친 말이에요. 이밖에도 P&G 아래에 있는 회사인 질레트는 최근 여성용 면도기를 15달러(약 2만 원)에 출시했는데, 이는 원래 있던 일반 면도기보다 3배가량 비싸요. 그런가하면 한 식품 기업은기존에 간식용으로 판매하던 과자를 식사용으로 쓰라고 홍보하며 가격을 올렸어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소비자들은 “새로운 제품도 아닌데 새로운 것처럼 보이게 해 결국 가격을 높이는 마케팅”이라는 지적해요.
2024-07-03 11: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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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CEO였던 샘 올트먼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타임 홈페이지 캡처미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샘 올트먼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몸담게 되었어요. 2015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공동 설립한 오픈AI는 AI 채팅 로봇 ‘챗GPT’를 탄생시킨 회사. 올트먼은 ‘챗GPT의 아버지’로 불렸지요.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트먼과 동료들이 MS에서 새로운 AI 연구팀을 이끌게 된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들의 성공에 아낌없이 지원할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최근 오픈AI 이사회(회사의 업무 집행에 관한 의사를 결정하는 기관)는 올트먼을 해임(지위나 맡은 임무를 그만두게 함)하기로 최종 결정했어요. 이사회는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 일관성이 없는 모습을 보여, 회사를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AI 윤리에 대한 올트먼과 이사회 사이의 갈등이 진짜 이유일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어요. 올트먼은 공격적으로 AI를 개발하자고 주장했던 반면, 일부 이사회 구성원들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해 의견이 상충(맞지 아니하고 서로 어긋남)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미국 경제전문지 타임 등 외신에 따르면 올트먼이 MS로 거취를 옮긴 데에는 MS가 오픈AI에 지금까지 약 130억 달러(우리돈 약 16조 7000억 원)를 투자하고 AI 실행을 위한 컴퓨터 작업에 큰 도움을 주었던 것이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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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컵라면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다양한 컵라면의 모습.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세계적인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생활비를 아끼려는 사람들이 라면을 즐겨 찾고 있어요. 지난해 세계 50여 개국에서 끓여먹은 라면의 소비량은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지요.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물가에 라면을 먹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어요. 일본 오사카에 있는 세계 인스턴트면 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50여 개 나라 사람들은 역대 최다인 1212억 그릇의 라면을 끓여 먹었어요. 세계 라면 소비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가장 많은 라면을 먹은 국가는 중국. 인도네시아와 인도가 차례로 뒤를 이었어요. 가디언은 세계 라면 소비량 3위에 인도가 오른 점에 주목했어요. 과거 라면을 즐겨 먹지 않던 나라들에서도 라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지요. 멕시코의 라면 수요는 지난 2021년 17.2% 증가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사실상 끝난 지난해에도 11% 성장했다고 알려져요. 미국에서도 생계비 부담을 덜기 위해 인스턴트 라면을 먹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라면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치솟는 물가의 여파로 세계적인 음식으로 거듭나고 있어요. 라면 회사들은 세계 각국의 현지 입맛을 공략하는 제품을 발 빠르게 내놓고 있지요. 전문가들은 젊은 인구가 많은 인도와 아프리카 국가 등을 중심으로 라면 시장이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어요. 한편, 라면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 라면도 해외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요. 지난 20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한국의 라면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지요. [한 뼘 더] 우리나라의 라면 소비량은 세계 8위 세계 인스턴트면 협회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라면 소비량은 세계 8위인 것으로 드러났어요. 베트남과 일본이 각각 4위와 5위로 선두권에 들었으며 미국과 필리핀이 6위와 7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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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포플래닛을 설립한 이다연 씨의 모습. BBC 홈페이지 캡처 K팝 기후 활동가이자 기후 활동 단체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을 세운 이다연 씨가 영국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어요. BBC는 매년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준 여성들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지요. BBC는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다연은 케이팝포플래닛을 통해 기후 위기에 맞서도록 전 세계 K팝 팬들을 모으고 있다”면서 “2021년 설립된 이 단체는 한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레이블에 기후 대응과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어요. 올해 이 명단에 포함된 한국인은 이 씨가 유일해서 더욱 주목받아요. ‘케이팝포플래닛’은 전 세계 K팝 팬들과 함께 기후 대응을 실천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 수많은 음반이 불필요하게 많이 생산되고 버려지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요. 음반이나 팬클럽 굿즈 등은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 지구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에 이런 물건의 제작을 최소화하고, 디지털 플랫폼 앨범 등을 만드는 방식으로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 이 씨는 “우리는 변화를 이룰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기후 위기에 맞서 싸우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어요. [한 뼘 더] 올해의 여성 100인에 선정된 다른 여성들은? ‘올해의 여성 100인’ 명단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도 포함됐어요. 미셸 오바마는 전 세계 여자 청소년들의 교육 보장을 위해 힘쓰는 ‘소녀들의 기회 동맹’를 창설했어요. 이 외에 올해 여자 발롱도르(프랑스 잡지 ‘프랑스 풋볼’이 매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를 선정해 주는 상) 수상자인 스페인 여자 축구선수 아이티나 본마티, 반인도주의 범죄 피해자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레바논계 영국 국제 인권 변호사 아말 클루니도 이름을 올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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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내놓은 향수 ‘번트 헤어’의 제품 이미지.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자회사(모회사의 지배를 받는 회사) 보링컴퍼니를 통해 ‘번트 헤어(Burnt Hair)’라는 남성용 향수를 출시했는데, 약 일주일 만에 3만개가 모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종종 ‘깜짝 상품’을 내놓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홍보하며 판매한다. 머스크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지상 최고의 향수’라는 문구와 함께 번트 헤어 향수를 구매할 수 있는 보링컴퍼니의 판매 사이트 주소를 올렸다. 아울러 트위터 소개란을 ‘향수 판매원’으로 바꾸며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머스크는 향수 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100만 달러(약 14억3000만 원)의 판매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번트 헤어의 가격은 1병당 100달러(약 14만3000원)이며 가상화폐(사이버상으로만 거래되는 전자화폐의 일종)인 도지코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향수는 한정판으로 총 3만개만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기준 향수는 모두 팔려 품절 상태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머스크가 향수 사업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트위터를 인수(물건이나 권리를 건네받음)하기 위한 자금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밝히고 트위터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머스크는 트위터에 향수 홍보 글을 올리며 우스갯소리로 “트위터를 인수할 수 있도록 나의 향수를 사 달라”고 밝힌 바 있다. [한 뼘 더] ‘깜짝 상품’ 판매하는 머스크! 테슬라를 비롯해 민간우주업체 스페이스X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이끌며 세계 최고 1위 부자 자리에 있는 머스크는 이번에 내놓은 향수 외에도 이색 상품들을 내놓고 깜짝 판매하는 걸로 유명해요. ‘테슬라 쇼트 쇼츠’라는 반바지를 판매하기도 했고, 화염 방사기를 개당 500달러(약 71만5000원)에 판매해 1000만 달러(약 143억 원)의 높은 수익을 거두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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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미국 뉴욕의 한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의 모습. CNBC 홈페이지 캡처 미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세일하는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의 올해 온라인 매출이 최대치를 기록했어요.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매년 11월 넷째 목요일) 다음날인 금요일로, 1년 중 가장 세일을 많이 하는 시즌이 시작되는 날을 말해요. ‘블랙 프라이데이’를 우리말로 하면 ‘검은 금요일’인데 이는 수입이 지출보다 많아 이익이 생기는 ‘흑자’를 표시할 때 주로 흑색 잉크를 쓴다는 점에서 유래했어요. 이 시기 많은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면서 상인들이 흑자를 보는 경우가 많지요. 미국 CNBC 등 외신은 “어도비 애널리틱스(Adobe Analytics)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로 미국 온라인 매출이 약 98억 달러(약 12조 7890억 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1년 전보다 7.5%로 증가한 실적이자 사상 최고치다”라고 최근 보도했어요. 최근 세계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평소보다 큰 할인을 하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기다렸다가 이 시기에 맞춰 지갑을 열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에 많이 팔린 품목은 스마트워치, 텔레비전 등과 같은 전자제품. 이런 제품들의 할인율이 높아 보다 많은 소비자가 선택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와요. 미국의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은 “고물가에 높은 금리(빌려준 돈이나 예금에 붙는 이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의 매출 기록은 미국의 소비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