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첫걸음
메리 퀀트의 생전 모습.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메리 퀀트가 고객에게 옷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미니스커트의 유행을 이끈 영국 디자이너 메리 퀀트가 별세(세상을 떠남)했어요.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1960년대 패션 유행을 이끌었던 메리 퀀트가 93세의 나이로 永眠에 들었다고 최근 보도했어요. 메리 퀀트는 여성의 옷차림을 가볍게 하는 디자인을 선보여 ‘패션 혁명가’라는 수식이 붙었던 인물이에요. 특히 짧은 치마인 미니스커트를 대중화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20세기 초반만 해도 여성의 옷은 무겁고 긴 치마 형식으로 된 옷이 많았어요. 이 때문에 이동하거나 외출을 할 때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했지요. 치마의 길이를 짧게 잘라낸 미니스커트의 등장으로 활동성이 높아진 것. 메리 퀀트는 여성의 옷에 주머니를 달아 이를 유행시키기도 했어요. 가방 없이도 주머니에 물건을 넣을 수 있게 활동성을 더했지요. 이런 이유로 메리 퀀트는 당시의 패션계를 지배했던 엄격한 성별 분리 패션을 깨뜨렸다고 평가받아요. 1960년대 말까지 약 700만 명의 여성이 메리 퀀트의 옷을 구입한 것으로 전해져요. 그는 1930년 영국 런던의 남부에서 교사 부모님 아래에서 태어났어요. 1953년 영국 골드스미스대를 졸업했고 1955년 패션 매장 ‘바자’를 설립해 독특하고도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여 대중으로부터 주목받았어요.
2023-04-16 13:13:53
재테크 첫걸음
AI로 만든 가상의 모델인 ‘야다’가 표지 모델로 나선 모습. SCMP 홈페이지 캡처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이 유명 패션 잡지 ‘보그 싱가포르(Vogue Singapore)’의 표지 모델로 나서 주목받아요. AI 모델이 이 잡지의 표지에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보그 싱가포르가 3월호 표지 모델로 AI가 만든 가상의 모델인 ‘야다(Aadhya)’를 선정했어요. 야다는 ‘미드저니(Midjourney)’와 ‘달리(Dall-E)’라는 AI 이미지 처리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AI 모델을 등장시킨 이유에 대해 데즈몬드 림 보그 싱가포르의 편집장은 “AI 모델을 통해 革新과 전통을 함께 담아내고자 했다”면서 “이번 AI 모델은 동남아시아 고유의 민족성과 유산을 드러낸다”고 설명했지요. 야다는 1900년대 초 동남아시아 여성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요. AI 모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고 SCMP는 분석해요. 미국 패션 사진작가이자 모델인 카일 글렌은 “AI가 만드는 작품은 수십억 장의 사진 등 자료를 조합해 이미지를 만든 것”이라면서 “이는 단지 시뮬레이션(모의실험)일 뿐 실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어요.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한 스타일 칼럼니스트는 “AI가 패션계의 일자리를 앗아갈지도 모른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2023-03-28 13:14:09
재테크 첫걸음
제레미 스캇이 그가 디자인한 드레스 앞에 서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자동차에서 버려진 재료를 업사이클링해 만든 제품을 선보이는 전시가 열렸어요. 업사이클링은 기존에 버려진 제품을 재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내는 제품으로 재생산하는 것을 뜻해요. 현대자동차는 ‘현대 리스타일 전시(Hyundai Re:Style Exhibition)’를 서울 성동구 성수동 AP 어게인에서 오는 4월 9일까지 개최한다고 최근 밝혔어요. 이 전시는 현대자동차의 미래 비전인 지속가능성(인간이 삶의 터전으로 삼는 환경 또는 자원을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특성)을 전달하기 위한 ‘리스타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렸습니다. 리스타일 프로젝트는 ‘다시 사용하고, 다시 생각하는, 새로운 스타일’이라는 의미가 담긴 프로젝트. 자동차와 패션의 이색 협업(함께 일함)을 통해 친환경 업사이클링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해요. 이번 전시에선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인 제레미 스캇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요. 드레스에는 자동차에 사용됐다가 버려진 원단 등이 활용됐지요. 올해 활용된 소재는 자동차 ‘아이오닉6’에 적용된 친환경 소재인 ‘바이오 플라스틱 스킨’(사탕수수에서 뽑아낸 바이오 소재가 함유된 원단). 이 외에도 안전띠, 후미등(자동차의 뒷부분에 장착된 등), 와이퍼 등 다양한 폐자재가 활용됐답니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에 쓰이는 다양한 재료를 바탕으로 제레미 스캇 특유의 엉뚱하고 재치 넘치는 디자인을 담아 드레스 컬렉션을 구성했다”고 설명했어요. [한 뼘 더] ‘자동차 폐자재’로 나만의 제품을 만든다면? 내가 만약 패션 디자이너라면 자동차 폐자재를 활용해 어떤 제품을 만들 수 있을까요? 가령 자동차 안전띠를 이용한 가방, 에어백을 활용한 셔츠 등 상상력을 발휘해 제품을 디자인해보세요. 그리고 그 제품에 꼭 맞는 재미난 제품명도 붙여봅시다.
2023-03-23 15:04:56
재테크 첫걸음
소리 나는 대로 쓸 수 있는 과학적인 문자 한글. 만들어진 시기와 목적, 창제자(처음으로 만들거나 제정한 사람)를 알 수 있는 유일한 문자라서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요. 외국인들 가운데는 한글의 모양 자체에 흥미를 느끼는 이들도 많아요. ‘흥’ 이라는 글자를 마치 모자를 쓴 눈사람처럼 여기기도 하는 것. 최근 해외 명품 브랜드들 역시 이런 한글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한글을 떡하니 넣은 옷을 디자인해 내놓고 있지요. 명품 브랜드들이 한글에 빠진 이유를 알아볼까요? 커다란 한글이 딱! 구찌에서 판매 중인 ‘코리아 익스클루시브 점보 GG 스웨트셔츠’. 구찌 홈페이지 캡처 ‘코리아 익스클루시브 인터로킹 G 코튼 티셔츠’를 입은 모델의 모습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설날을 맞아 한국에서만 단독 판매하는 제품을 출시했어요. 지난 6일 내놓은 설 상품은 남성 및 여성 의류, 핸드백 등 총 46종! 구찌는 지난해부터 우리나라의 명절인 설날과 추석을 기념하는 한국 단독 제품을 내놓고 있어요. 이번에는 한글을 넣어 디자인한 상품을 출시했다는 점이 주목할만해요. 한글이 옷 전면에 쏙 들어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죠! 후드 제품인 ‘코리아 익스클루시브 점보 GG 스웨트셔츠’ 상품엔 브랜드를 대표하는 로고가 옷 전체에 촘촘하게 새겨져 있고, 옷의 앞면 중앙엔 ‘GOOD LUCK(굿럭)’이라는 영어와 함께 ‘구찌’라는 브랜드명이 한글로 쓰여 있어요. 구찌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상징인 로고에 독창적인 감성을 더 했다”면서 “영어와 한국어로 각각 쓰인 문구로 매력을 강조했다”고 밝혔지요. 이 외에도 ‘코리아 익스클루시브 인터로킹 G 코튼 티셔츠’에서도 한글을 찾을 수 있어요. 이 옷들의 가격은 각각 320만 원, 89만 원으로 책정됐어요. 이번 상품에 대해 다양한 반응이 쏟아져요. 해외 명품 제품에 한글이 크게 새겨진 것이 “독특하지만 난해하기도 하다”라는 평가도 있는 반면 K팝의 세계적 인기로 한글을 배우는 외국인들이 늘어난 만큼 한글 디자인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샤넬 수장도 사로잡은 아름다움 칼 라거펠트가 한국어 단어를 넣어 디자인한 재킷. 샤넬 홈페이지 캡처 오픈런(매장의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 상품을 구매하는 행위) 열풍을 일으키는 프랑스 해외 명품 브랜드 샤넬. 이 브랜드의 국제적인 인기를 이끈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1933∼2019)는 한글의 아름다움을 일찌감치 알아봤습니다.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그는 한국과 한글, 한복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거든요. 2015년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열린 샤넬의 ‘2015-16 크루즈 컬렉션’ 패션쇼에서 칼 라거펠트는 한글을 샤넬 제품에 녹여냈어요. ‘샤넬 한글 재킷’은 검은 원단에 ‘샤넬’, ‘코코’, ‘한국’ 등의 한글 단어가 새겨진 옷으로 주목받았지요. 그는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자”라고 극찬한 바 있어요. 아울러 한글의 쓰기 방식에도 흥미를 보였어요. 칼 라거펠트는 “한국 사람들이 글씨를 쓰는 방식이 좋다, 마치 큐비즘 같다”고 말했거든요. 큐비즘은 20세기 초기에 프랑스에서 활동한 유파로 대상을 원뿔, 원통, 구 등의 형태로 나누고 새롭게 구성하면서 여러 방향에서 본 상태를 평면적으로 한 화면에 표현하는 방식을 말해요. 쉽게 입체파라고도 하지요. 한글은 풀어쓰기를 하는 알파벳과는 달리 초성·중성·종성으로 모아쓰기를 한다는 점에서 그 조형미(만들어진 형태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가 예술작품처럼 독특해요. 이런 특징 때문에 명품 브랜드를 선도하는 패션 거장들의 마음을 흔드는 것이랍니다.
2023-01-15 15:17:30
재테크 첫걸음
외식(밖에서 음식을 사 먹음) 물가가 치솟으면서 지난달 서울 식당에서 판매하는 삼겹살 1인분(200g)의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2만 원을 돌파했어요. 2014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삼겹살 1인분 가격이 2만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11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식당의 삼겹살 1인분 가격이 2만83원을 기록했어요. 4월 1만9981원보다 102원 올랐으며 3년 전인 2021년 5월(1만6581원)과 비교하면 3502원이나 높은 가격. 삼겹살 200g의 외식 가격은 2017년 11월 1만6000원을 처음 넘어선 이래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어요. 삼겹살 가격 인상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가축용 돼지의 마릿수가 줄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것으로 추측돼요.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돼지고기 1㎏의 평균 도매가격은 5885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어요. 다만 지난달 돼지고기 가격 자체는 1년 전과 비교해 5.2% 낮았지만 쌈 채소와 같은 기타 재료 가격도 만만치 않은 데다 인건비와 공공요금 등의 비용도 전부 올라 외식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른 것으로 분석돼요. 한편 천정부지(천장을 알지 못한다는 뜻으로, 물가가 한없이 오르기만 함)로 오르는 외식 물가에 김밥과 자장면, 비빔밥 등 다른 대표 외식 메뉴들의 가격도 일제히 뛰고 있어요. 김밥 한 줄은 4월 3362월에서 지난달 3423원으로, 자장면은 7146원에서 7223원으로 올랐으며, 지난달 비빔밥 한 그릇은 1만846원을 기록했어요.
2024-06-12 13:18:18
재테크 첫걸음
미국의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역대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 콘서트인 ‘디 에라스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스코틀랜드 공연에서 지진과 맞먹는 규모의 진동이 일어 화제예요. 미국 CNBC 방송 등 외신은 지난 7일부터 3일간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 공연이 진행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머리필드 스타디움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지진계를 작동할 수 있는 수준의 진동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어요. 영국 지질조사서(BGS)에 따르면 진동의 규모는 과학적으로도 ‘지진’으로 인정 가능한 수준이었으며 공연장에서 6㎞ 이상 떨어진 연구소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어요. 게다가 3일 중 가장 큰 지진이 발생한 7일에는 땅의 표면이 최대 23.4㎚(나노미터) 움직였지요. 스위프트의 에든버러 공연에는 첫날에만 약 7만3000명이 모이며 스코틀랜드 역사상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어요. 2일차와 3일차에도 연일 사상 최대 관객 기록을 경신했지요. 엄청난 규모의 관중이 일으킨 이 진동은 특히 스위프트의 인기곡인 ‘Cruel Summer(크루얼 썸머)’ 등을 노래할 때 가장 크게 일었다고 알려져요. 칼럼 해리슨 BGS 지질학자는 “이날 콘서트장에는 차량용 배터리 최대 16대를 충전할 수 있는 에너지가 발생했다”며 “7만3000명의 관중이 춤과 함성만으로 땅을 흔들어 놓았다”고 말했어요. 한편 스위프트의 공연에서 지진에 버금가는 진동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에요. 지난해 7월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의 루먼 필드 경기장에서 열린 스위프트의 두 차례 공연 내내 인근 관측소의 지진계에 규모 2.3의 진동이 감지된 바 있지요. 당시 외신에선 이를 ‘스위프트 지진’이라고 칭했어요. [한 뼘 더] 떴다하면 지역 경제가 들썩이는 ‘스위프트 효과’ 영국 최대 은행인 바클레이즈는 스위프트의 투어 공연이 영국에 약 10억 파운드(약 1조76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했어요. 오는 7월에 예정된 파리올림픽보다 스위프트 공연을 보기 위해 유럽행을 택하는 미국인이 더 많은 데다 유럽에서도 팬들이 속속 공연장으로 몰리고 있지요. 지난해 3월 시작된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는 첫 8개월 동안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의 수익을 돌파하며 이미 역대 최고 수익을 올린 콘서트 투어라는 기록을 세웠어요.
2024-06-16 12:39:05
재테크 첫걸음
국내 연구진이 ‘육지거북’의 걸음걸이에서 영감받은 ‘거북이 로봇’을 개발했어요. 거북이를 닮은 이 보행(걸어 다님) 로봇은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여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아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디지스트)은 로봇 및 기계전자공학과 윤동원 교수 연구팀의 육지거북을 모방한 보행 로봇의 에너지 효율 향상 연구가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인텔리전트 시스템 표지를 장식했다고 최근 밝혔어요. 보행 로봇은 험준한 환경에도 잘 이동할 수 있지만, 바퀴형 로봇에 비해 에너지 소모(써서 없앰)가 빠르다는 점이 한계로 꼽혀 왔어요. 이에 보행 로봇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요. 그간 연구는 주로 타조처럼 빠르게 이동하는 동물들을 모방하는 것에 주목해 왔어요. 반면 연구팀은 느리지만 효율적으로 움직인다고 알려진 육지거북의 보행에 주목했지요. 육지거북이 자신의 무게에 비해 에너지를 덜 소모하며 걷는 비결은 독특한 보행 방법에 있어요. 배를 바닥에 끌면서 대각선의 다리를 동시에 움직여 무게를 분산시키고 근육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요. 이를 로봇에 적용한 결과, 연구팀은 로봇의 크기와 질량 등의 설정을 바꿔도 다른 보행 방법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점을 확인했어요. 다양한 조건에서 수행한 실제 로봇 보행 실험에서도 결과는 동일했지요. 이번 연구를 통해 우주 탐사 및 구조 작업, 화물 운송 등 에너지 효율이 중요한 분야에서 로봇의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요.
2024-06-06 11:26:47
재테크 첫걸음
정부가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공식 선언했어요.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주제로 진행한 ‘2024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에서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어요. 그리고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3대 핵심 분야로 △일·가정 양립(두 가지가 동시에 따로 성립함) △양육(아이를 보살펴서 자라게 함) △주거(일정한 곳에 머물러 살 집)를 꼽았어요. 총력(전체의 모든 힘) 대응을 위한 대책도 함께 발표했어요. 윤 대통령은 누구나 일을 하며 출산과 육아를 병행하도록 하겠다고 했어요. 이를 위해 현재 6.8%인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을 50% 수준으로 높이고, 육아휴직 때 지급되는 급여(돈)도 첫 3개월간 월 최대 250만 원으로 올리기로 했어요. 육아휴직은 자녀가 있는 근로자가 양육을 위해 돈을 받으며 최대 1년 동안 일을 쉴 수 있는 제도예요. 아울러 남성의 출산휴가(근로자가 아이를 낳은 가족을 돌보기 위해 얻는 휴가)를 10일에서 20일로 늘리고, 육아를 위해 근로 시간 단축을 보장받을 수 있는 자녀 연령을 8세에서 12세로 올리기로 했어요. 2주씩 짧게 사용할 수 있는 육아휴직 제도도 새로 도입하기로 했지요. 양육 정책으로 0세부터 11세까지 국가가 양육을 책임지는 제도를 완성하겠다고도 밝혔어요. 3세부터 5세까지 무상(대가가 없음) 교육 및 돌봄을 실현하고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모든 학년의 아이들이 원하는 늘봄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어요. 출산 가구의 주거 문제를 위한 해법으로는 집 걱정 없이 결혼과 출산을 할 수 있도록 출산 가구를 대상으로 연간 12만호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했어요.
2024-06-20 14:03:25
재테크 첫걸음
미국에서 일부 기업들이 원래 있던 상품의 쓰임새를 바꿔 판매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교묘하게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프록터앤드갬블(P&G)이라는 기업은 겨드랑이에서 나는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뿌리는 데오드란트를 몸 전체에 뿌리는 제품으로 쓰임을 바꿔 내놓아 14달러(약 1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어요. 이는 원래 제품보다 두 배 비싼 가격. 물가(물건의 가격)가 오르는 현상이 이어지자 사람들은 ‘필요 없다’고 여기는 제품은 사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기업들은 인기가 떨어진 상품의 새로운 용도를 만들어내 가격을 교묘하게 올리고 있어요.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업플레이션(upflation)’이라고 하면서 최근 미국 기업의 새로운 전략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어요. 업플레이션은 ‘올리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 ‘up(업)’과 ‘물가가 오르는 것’을 뜻하는 영어 단어 ‘inflation(인플레이션)’을 합친 말이에요. 이밖에도 P&G 아래에 있는 회사인 질레트는 최근 여성용 면도기를 15달러(약 2만 원)에 출시했는데, 이는 원래 있던 일반 면도기보다 3배가량 비싸요. 그런가하면 한 식품 기업은기존에 간식용으로 판매하던 과자를 식사용으로 쓰라고 홍보하며 가격을 올렸어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소비자들은 “새로운 제품도 아닌데 새로운 것처럼 보이게 해 결국 가격을 높이는 마케팅”이라는 지적해요.
2024-07-03 11: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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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CEO였던 샘 올트먼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타임 홈페이지 캡처미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샘 올트먼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몸담게 되었어요. 2015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공동 설립한 오픈AI는 AI 채팅 로봇 ‘챗GPT’를 탄생시킨 회사. 올트먼은 ‘챗GPT의 아버지’로 불렸지요.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트먼과 동료들이 MS에서 새로운 AI 연구팀을 이끌게 된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들의 성공에 아낌없이 지원할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최근 오픈AI 이사회(회사의 업무 집행에 관한 의사를 결정하는 기관)는 올트먼을 해임(지위나 맡은 임무를 그만두게 함)하기로 최종 결정했어요. 이사회는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 일관성이 없는 모습을 보여, 회사를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AI 윤리에 대한 올트먼과 이사회 사이의 갈등이 진짜 이유일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어요. 올트먼은 공격적으로 AI를 개발하자고 주장했던 반면, 일부 이사회 구성원들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해 의견이 상충(맞지 아니하고 서로 어긋남)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미국 경제전문지 타임 등 외신에 따르면 올트먼이 MS로 거취를 옮긴 데에는 MS가 오픈AI에 지금까지 약 130억 달러(우리돈 약 16조 7000억 원)를 투자하고 AI 실행을 위한 컴퓨터 작업에 큰 도움을 주었던 것이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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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컵라면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다양한 컵라면의 모습.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세계적인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생활비를 아끼려는 사람들이 라면을 즐겨 찾고 있어요. 지난해 세계 50여 개국에서 끓여먹은 라면의 소비량은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지요.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물가에 라면을 먹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어요. 일본 오사카에 있는 세계 인스턴트면 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50여 개 나라 사람들은 역대 최다인 1212억 그릇의 라면을 끓여 먹었어요. 세계 라면 소비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가장 많은 라면을 먹은 국가는 중국. 인도네시아와 인도가 차례로 뒤를 이었어요. 가디언은 세계 라면 소비량 3위에 인도가 오른 점에 주목했어요. 과거 라면을 즐겨 먹지 않던 나라들에서도 라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지요. 멕시코의 라면 수요는 지난 2021년 17.2% 증가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사실상 끝난 지난해에도 11% 성장했다고 알려져요. 미국에서도 생계비 부담을 덜기 위해 인스턴트 라면을 먹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라면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치솟는 물가의 여파로 세계적인 음식으로 거듭나고 있어요. 라면 회사들은 세계 각국의 현지 입맛을 공략하는 제품을 발 빠르게 내놓고 있지요. 전문가들은 젊은 인구가 많은 인도와 아프리카 국가 등을 중심으로 라면 시장이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어요. 한편, 라면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 라면도 해외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요. 지난 20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한국의 라면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지요. [한 뼘 더] 우리나라의 라면 소비량은 세계 8위 세계 인스턴트면 협회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라면 소비량은 세계 8위인 것으로 드러났어요. 베트남과 일본이 각각 4위와 5위로 선두권에 들었으며 미국과 필리핀이 6위와 7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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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포플래닛을 설립한 이다연 씨의 모습. BBC 홈페이지 캡처 K팝 기후 활동가이자 기후 활동 단체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을 세운 이다연 씨가 영국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어요. BBC는 매년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준 여성들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지요. BBC는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다연은 케이팝포플래닛을 통해 기후 위기에 맞서도록 전 세계 K팝 팬들을 모으고 있다”면서 “2021년 설립된 이 단체는 한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레이블에 기후 대응과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어요. 올해 이 명단에 포함된 한국인은 이 씨가 유일해서 더욱 주목받아요. ‘케이팝포플래닛’은 전 세계 K팝 팬들과 함께 기후 대응을 실천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 수많은 음반이 불필요하게 많이 생산되고 버려지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요. 음반이나 팬클럽 굿즈 등은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 지구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에 이런 물건의 제작을 최소화하고, 디지털 플랫폼 앨범 등을 만드는 방식으로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 이 씨는 “우리는 변화를 이룰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기후 위기에 맞서 싸우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어요. [한 뼘 더] 올해의 여성 100인에 선정된 다른 여성들은? ‘올해의 여성 100인’ 명단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도 포함됐어요. 미셸 오바마는 전 세계 여자 청소년들의 교육 보장을 위해 힘쓰는 ‘소녀들의 기회 동맹’를 창설했어요. 이 외에 올해 여자 발롱도르(프랑스 잡지 ‘프랑스 풋볼’이 매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를 선정해 주는 상) 수상자인 스페인 여자 축구선수 아이티나 본마티, 반인도주의 범죄 피해자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레바논계 영국 국제 인권 변호사 아말 클루니도 이름을 올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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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내놓은 향수 ‘번트 헤어’의 제품 이미지.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자회사(모회사의 지배를 받는 회사) 보링컴퍼니를 통해 ‘번트 헤어(Burnt Hair)’라는 남성용 향수를 출시했는데, 약 일주일 만에 3만개가 모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종종 ‘깜짝 상품’을 내놓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홍보하며 판매한다. 머스크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지상 최고의 향수’라는 문구와 함께 번트 헤어 향수를 구매할 수 있는 보링컴퍼니의 판매 사이트 주소를 올렸다. 아울러 트위터 소개란을 ‘향수 판매원’으로 바꾸며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머스크는 향수 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100만 달러(약 14억3000만 원)의 판매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번트 헤어의 가격은 1병당 100달러(약 14만3000원)이며 가상화폐(사이버상으로만 거래되는 전자화폐의 일종)인 도지코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향수는 한정판으로 총 3만개만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기준 향수는 모두 팔려 품절 상태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머스크가 향수 사업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트위터를 인수(물건이나 권리를 건네받음)하기 위한 자금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밝히고 트위터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머스크는 트위터에 향수 홍보 글을 올리며 우스갯소리로 “트위터를 인수할 수 있도록 나의 향수를 사 달라”고 밝힌 바 있다. [한 뼘 더] ‘깜짝 상품’ 판매하는 머스크! 테슬라를 비롯해 민간우주업체 스페이스X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이끌며 세계 최고 1위 부자 자리에 있는 머스크는 이번에 내놓은 향수 외에도 이색 상품들을 내놓고 깜짝 판매하는 걸로 유명해요. ‘테슬라 쇼트 쇼츠’라는 반바지를 판매하기도 했고, 화염 방사기를 개당 500달러(약 71만5000원)에 판매해 1000만 달러(약 143억 원)의 높은 수익을 거두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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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미국 뉴욕의 한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의 모습. CNBC 홈페이지 캡처 미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세일하는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의 올해 온라인 매출이 최대치를 기록했어요.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매년 11월 넷째 목요일) 다음날인 금요일로, 1년 중 가장 세일을 많이 하는 시즌이 시작되는 날을 말해요. ‘블랙 프라이데이’를 우리말로 하면 ‘검은 금요일’인데 이는 수입이 지출보다 많아 이익이 생기는 ‘흑자’를 표시할 때 주로 흑색 잉크를 쓴다는 점에서 유래했어요. 이 시기 많은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면서 상인들이 흑자를 보는 경우가 많지요. 미국 CNBC 등 외신은 “어도비 애널리틱스(Adobe Analytics)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로 미국 온라인 매출이 약 98억 달러(약 12조 7890억 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1년 전보다 7.5%로 증가한 실적이자 사상 최고치다”라고 최근 보도했어요. 최근 세계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평소보다 큰 할인을 하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기다렸다가 이 시기에 맞춰 지갑을 열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에 많이 팔린 품목은 스마트워치, 텔레비전 등과 같은 전자제품. 이런 제품들의 할인율이 높아 보다 많은 소비자가 선택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와요. 미국의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은 “고물가에 높은 금리(빌려준 돈이나 예금에 붙는 이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의 매출 기록은 미국의 소비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