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가격 상승에 ‘김치’ 품귀… 날씨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 보여줘
김재성 (kimjs6@donga.com ) 기자
2022-09-18 13:20:48
배추 가격 상승에 ‘김치’ 품귀… 날씨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 보여줘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농수산물시장에 배추가 진열돼 있다. 뉴시스
올 여름, 우리나라를 강타한 폭염과 폭우 등 궂은 날씨로 인해 배추 가격이 크게 뛰면서 일부 온라인몰에서는 배추김치의 판매가 일시 중단되는 등 김치가 품귀 현상(물품이나 상품 등을 구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현상)을 빚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추석 전인 9월 초 배추의 도매 가격은 한 포기에 7009원이었으나 추석 이후 배추 한 포기의 도매 가격은 8748원으로 크게 올랐다.
현재 수확되고 있는 배추는 해발 600m 이상의 강원도 고랭지(고도가 600m 이상으로 높은 곳)에서 재배되는 여름 배추. 여름철에 재배되는 특성상 강우(비가 내림) 등 기상 여건이 배추의 생육(생물이 길러짐)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최근 비가 많이 내려 배추가 잘 자랄 수 없게 되자 가격이 크게 오른 것. 한국농촌경제연구원(KERI)에 따르면 최근 기상 악화로 배추의 작황(농작물이 잘되고 못된 상황)이 다소 부진(어떤 일의 기세가 활발하지 않음)해진 상황에서 추석 성수기(상품이나 서비스의 수요가 많은 시기) 기간 수요 증가에 대응하여 배추를 일찍 수확해 공급(물품을 제공함)을 확대했는데, 이에 따라 추석 이후 공급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재료 공급이 어려워지자 일부 온라인몰에서는 김치 판매가 일시 중단됐다. 포장 김치를 판매하는 업체 ‘대상’의 온라인몰에선 18일 일부 배추김치 포장 제품이 ‘일시 품절’인 상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추후 준고랭지(해발 400∼600m)에서 배추가 수확되기 시작하는 9월 말부터는 공급이 증가하면서 배추 가격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료값 오르자 대안 찾는 소비자들
배추 가격 상승 이슈를 통해 날씨도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김치는 우리나라 많은 소비자들의 밥상 위에 반드시 오르는 음식이다 보니 소비자들은 여러 방식으로 대안을 찾고 있는데요.
최근 배추 가격이 오르자 그간 위생 문제 등으로 외면 받던 중국산 김치를 다시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해요. 배추 대신 양배추 등 다른 채소를 활용해 김치를 담그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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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2 13: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