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고, 늘리고, 구겼다가 편다… LG, 꿈의 디스플레이 세계 최초 개발
김재성 (kimjs6@donga.com ) 기자
2022-11-09 12:33:13
접고, 늘리고, 구겼다가 편다… LG, 꿈의 디스플레이 세계 최초 개발
LG디스플레이가 8일 공개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시제품의 모습.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마음대로 접고, 늘리고, 구겼다 폈다 할 수 있는 ‘스트레처블(Stretchable·펼 수 있는)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했다. 의류나 가구 등에 접목하는 등 다양한 산업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디스플레이어서 주목된다.
LG디스플레이는 “화면이 최대 20% 늘어나면서도 고해상도를 구현한 12인치 풀 컬러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늘리기, 접기, 비틀기 등 어떤 형태로도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해 궁극(어떤 과정의 마지막이나 끝)의 디스플레이로 불린다.
LG디스플레이가 이번에 공개한 시제품(시험 삼아 만들어 본 제품)은 △12인치 화면이 14인치까지 늘어나고 △일반 모니터 수준의 고해상도이며 △풀 컬러 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콘택트렌즈에 쓰이는 특수 실리콘 소재로 신축성(물체가 늘어나고 줄어드는 성질)이 뛰어난 필름 형태의 기판(전기 회로가 편성되어 있는 판)을 개발해 유연성을 크게 높였다. 외부 충격에도 화질이 변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내구성(오래 견디는 성질)을 갖췄고, 반복해서 구부리거나 접어도 성능이 유지된다.
얇고 가벼운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의류, 가구 등에 접목할 수 있어 미래에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스마트 기기, 모빌리티(이동수단), 패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옷처럼 입거나 몸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활용돼 일상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디스플레이인 것이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상용화된 미래는 어떤 모습?
새로 개발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가 상용화(일상적으로 쓰임)된다면 우리 일상이 어떻게 변할까요? 디스플레이로 만들어진 옷을 입으면 매일 기분에 따라 옷의 패턴을 바꿀 수 있을 거예요. 재난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 및 구급대원의 복장에도 적용돼 안전하고 신속한 대응을 위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도 있겠지요. 마음껏 상상해 그림으로 표현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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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2 13: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