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경제킹

월드컵 맞아 식품업계 축구 마케팅 호황… 축구공 닮은 버거, 축구화 모양 치킨!

권세희 (ksh0710@donga.com ) 기자

2022-11-23 12: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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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6일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도하=AP뉴시스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팀도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우루과이와 첫 경기에 나선다.

 

흥미진진한 월드컵 경기를 응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건 ‘맛있는 음식’. 입맛 돋우는 먹을거리를 두고 삼삼오오 모여 응원하는 것은 월드컵의 커다란 재미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식품업계가 축구와 관련된 상품들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 월드컵 기간엔 어떤 상품이 소비자들의 마음으로 ‘골인’ 할까?

 

 

축구공 무늬가 햄버거에 ‘쏙’

 


맥도날드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기념해 내놓은 신메뉴 햄버거의 모습. 맥도날드 홈페이지 캡처 

 


코카-콜라의 제품 라벨에 축구 선수들의 얼굴이 담겨져 있다. 코카-콜라 홈페이지 캡처 

 

월드컵이 시작되면 각종 업계는 ‘월드컵 특수’를 노린다. ‘특수’는 특별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수요를 뜻하는 경제 용어. 월드컵을 맞아 월드컵 응원 용품을 구매하거나, 관련한 음식을 사먹는 것도 월드컵 특수에 속한다. 기업들은 때를 놓치지 않고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할 상품을 속속 내놓아 수익을 올리려 한다.

 

특히 월드컵의 특색에 맞는 상품일수록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기 마련. 이번 월드컵 시즌 한국맥도날드는 신메뉴 ‘페퍼로니 피자 버거’와 ‘페퍼로니 메가 피자 버거’를 출시했는데, 그 모양이 축구공을 꼭 닮았다. 축구공 겉면에 새겨진 오각형 또는 육각형 패턴을 햄버거의 가장 윗부분에 덮는 빵에 넣은 것. 맥도날드는 이 빵을 ‘사커번’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자사의 배달서비스인 ‘맥 딜러버리’ 한정 ‘사커팩’도 출시했다. 사커팩은 새로 나온 햄버거 세트, 맥너겟과 함께 둥그런 공 모양의 틴케이스가 함께 제공되는 메뉴다.

 

월드컵을 기념해 내놓은 새로운 메뉴인만큼 마케팅 문구에도 월드컵 분위기를 그대로 녹였다. 11명의 선수가 팀이 되어 축구 경기에 임하듯 햄버거에 대해 ‘11가지 재료의 환상적인 팀플레이’라고 설명한 것.

 

탄산음료의 대표주자인 코카-콜라도 축구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스티커를 활용한 ‘월드컵 한정 스페셜 패키지’를 내놨다. 손흥민을 비롯한 벨기에 선수 케빈 데 브라위너 등 월드컵에 출전하는 인기 선수들의 스티커를 코카콜라 오리지널과 제로 페트 제품에 적용했다. ‘톡’ 쏘는 콜라도 마시고, 경기장을 종횡무진으로 누비는 선수들의 스티커도 얻을 수 있는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바삭바삭’ 신발 모양 치킨, 맛보시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서 판매중인 토트넘 신발튀김의 모습. GS리테일 제공 

 

색다른 마케팅으로 축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상품도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서 선보이고 있는 ‘토트넘 신발 튀김’이 바로 그것. GS25는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홋스퍼’와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신발튀김을 고안해내 판매 중이다.

 

물론 실제 신발로 튀김을 만든 것은 아니다. 닭가슴살을 축구화 모양으로 만들어 튀겨낸 상품. 이 상품의 독특한 점 가운데 하나는 상품을 포장하는 박스가 신발을 담는 ‘신발 박스’ 형태인 것. 튀김을 사면 마치 신발을 산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GS25는 코로나19와 인플레이션(물가가 계속해서 오르는 현상) 등으로 집에서 축구 경기를 보며 응원하는 ‘홈축구’ 유행을 반영해 이 같은 상품을 내놨다.

 

지난 10월 말부터 판매를 시작한 이 튀김은 현재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GS리테일 커뮤니케이션팀 김태언 매니저는 “토트넘 신발 튀김은 현재 자사에서 내놓은 튀김 치킨류 가운데 반응이 좋아 높은 판매 수익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카타르 월드컵 특수 마케팅 식품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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