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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 ‘사과우체국’ 생긴다… 지역 명소 노리는 우체국의 대변신

권세희 (ksh0710@donga.com ) 기자

2022-11-24 14: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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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의 새 디자인 개념도의 모습. 왼쪽은 사과우체국, 오른쪽은 한옥우체국 이미지. 우정사업본부 제공 

 

빨간 벽돌 외관을 가진 우체국이 지역 특색에 걸맞은 모습으로 새 단장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 시설이 노후(낡고 오래됨)한 우체국 400여 곳을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모습으로 재건축(새로 지음)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과거의 획일화된 모습에서 탈피(일정한 상태에서 벗어남)해 우체국을 지역 명소로 만든다는 취지다.

 

재건축되는 건물은 각 지역의 개성을 살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과의 주산지(주로 생산되는 지역)인 강원 영월군에는 사과우체국이 들어선다. 서핑으로 유명한 강원 양양군에는 대형 서핑보드가 우체국 외벽에 세워진다. 경북 경주시에는 한옥으로 우체국이 건설되고, 도심 번화가에는 상업시설과 어우러진 카페형 우체국이 지어질 예정이다. 또 새로 짓는 우체국에는 창업 지원 시설과 주민 복지시설도 포함된다.

 

재건축은 농·어촌 지역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전국 3400여 개의 우체국 가운데 400여개의 우체국을 2027년까지 재건축한다. 내년에는 50여 곳을 먼저 재건축한다는 것이 우정사업본부의 설명. 새로운 우체국은 이르면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재건축 재원(재화나 자금이 나올 원천)은 세금을 투입하지 않고 우체국이 예금사업을 운영해 번 돈을 사용한다.

 

우정사업본부는 “노후한 우체국의 재건축은 고객 편의를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이라면서 “재건축을 통해 최상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나는 토론왕] 우체국을 새 단장하는 것에 대한 내 생각은?

 

낡고 오래된 우체국을 지역의 특색에 맞게 새로 지으면 주민들이 편리해지고 지역 명소로서 관광객의 발걸음도 끌 수 있어 도시 재생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나와요. 하지만 정보기술(IT)의 발달로 종이로 된 우편 등을 보내는 이들이 줄어드는 시점에서 많은 비용을 들여 외관을 새롭게 고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어요. 우체국 재건축에 대한 내 생각은 어떤가요? 논리적 근거를 들어 자유롭게 주장해보세요

 

※자신의 의견을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 ‘나는 토론왕’ 게시판에 댓글로 달아 주세요. 논리적인 댓글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우체국 재건축 우정사업본부 지역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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