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 도킹하듯 차와 건물이 ‘착’… 현대차그룹, 자동차 미래 비전 공개
권세희 (ksh0710@donga.com ) 기자
2023-01-31 13:40:05
자동차와 건물을 연결한 가상 이미지. 자동차의 내부 공간은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활용 가능하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우주선이 도킹(서로 결합함)하는 것처럼 자동차와 건물을 연결해 새로운 공간을 만들 수 있는 미래형 기술이 공개됐어요.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와 같은 이동 수단과 건물을 연결해 활용하는 과정을 담은 ‘모바일 리빙 스페이스’ 애니메이션 영상을 최근 공개했어요. 이 영상엔 등장인물들이 건물과 연결된 자동차 내부에서 영화를 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모습이 담겼답니다. 운전하지 않을 땐 사용하지 않는 ‘자동차의 내부 공간’에 주목했어요. 건물에서 자동차를, 자동차에서 건물을 자유롭게 오가며 이동 수단이 미래형 거주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지요.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년부터 ‘액티브 하우스’라는 미래 기술 영상을 통해 건물과 모빌리티를 연결하는 콘셉트를 공개한 뒤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어요. 건물과 이동 수단이 정확하게 연결되고, 분리될 수 있도록 하는 문 구조를 설계했으며 출입구 크기에 맞춰 사용자가 허리를 굽히지 않고 오갈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습니다.
또 자동차와 건물의 외관(겉으로 드러난 모양)이 손상되지 않으면서도 외부의 공기를 완전히 차단하도록 줄어들고 늘어나는 것이 가능한 고무 재질의 연결 부품을 고안(새로운 안을 생각해 냄)하는 등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현대자동차그룹은 “점점 발전하는 모빌리티에 맞춰 인류의 삶을 더욱 풍족하게 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을 연구하고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한 뼘 더] 집과 연결된 자동차,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집과 연결되는 미래형 모빌리티가 우리 집에 적용된다면 어떻게 활용하고 싶은가요? 우리 가족을 위한 도서관, 재미있는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미니 영화관 등 가족의 여가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공간을 자유롭게 상상해 그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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