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폐자재가 세련된 패션 제품으로 변신
권세희 (ksh0710@donga.com ) 기자
2023-03-23 15:04:56
제레미 스캇이 그가 디자인한 드레스 앞에 서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자동차에서 버려진 재료를 업사이클링해 만든 제품을 선보이는 전시가 열렸어요. 업사이클링은 기존에 버려진 제품을 재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내는 제품으로 재생산하는 것을 뜻해요.
현대자동차는 ‘현대 리스타일 전시(Hyundai Re:Style Exhibition)’를 서울 성동구 성수동 AP 어게인에서 오는 4월 9일까지 개최한다고 최근 밝혔어요. 이 전시는 현대자동차의 미래 비전인 지속가능성(인간이 삶의 터전으로 삼는 환경 또는 자원을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특성)을 전달하기 위한 ‘리스타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렸습니다. 리스타일 프로젝트는 ‘다시 사용하고, 다시 생각하는, 새로운 스타일’이라는 의미가 담긴 프로젝트. 자동차와 패션의 이색 협업(함께 일함)을 통해 친환경 업사이클링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해요.
이번 전시에선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인 제레미 스캇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요. 드레스에는 자동차에 사용됐다가 버려진 원단 등이 활용됐지요. 올해 활용된 소재는 자동차 ‘아이오닉6’에 적용된 친환경 소재인 ‘바이오 플라스틱 스킨’(사탕수수에서 뽑아낸 바이오 소재가 함유된 원단). 이 외에도 안전띠, 후미등(자동차의 뒷부분에 장착된 등), 와이퍼 등 다양한 폐자재가 활용됐답니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에 쓰이는 다양한 재료를 바탕으로 제레미 스캇 특유의 엉뚱하고 재치 넘치는 디자인을 담아 드레스 컬렉션을 구성했다”고 설명했어요.
[한 뼘 더] ‘자동차 폐자재’로 나만의 제품을 만든다면?
내가 만약 패션 디자이너라면 자동차 폐자재를 활용해 어떤 제품을 만들 수 있을까요? 가령 자동차 안전띠를 이용한 가방, 에어백을 활용한 셔츠 등 상상력을 발휘해 제품을 디자인해보세요. 그리고 그 제품에 꼭 맞는 재미난 제품명도 붙여봅시다.
관련기사
-
스페이스X, 지구에서 1400㎞ 떨어진 우주에 인류 보낸다
사람은 얼마나 높은 하늘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요? 미국의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가 사람을 높이 1400㎞의 먼 우주로 보내는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최근 밝혔어요.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폴라리스 던(Polaris Dawn)’.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에 캡슐 형태의 우주선인 ‘크루 드래건’을 실어 우주인 4명을 1400㎞ 높이의 우주에 다다르게 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미국의 사업가인 재러드 아이잭먼과 우주선 조종사, 과학자 등이 참여할 예정. 늦어도 오는 31일에는 프로젝트가 시행될 것으로 보여요. 고도(해수면을 0으로 하여 잰 물체의 높이) 1400㎞는 이제껏 인류가 한 번도 닿지 못한 높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제미니 11호가 지난 1996년 세운 기록인 고도 1367㎞가 역대 가장 높은 높이지요. 만약 폴라리스 던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이 기록이 깨지는 것이라 기대감을 모아요. 고도 1400㎞의 우주에는 방사능(원자핵이 붕괴하면서 방사선을 내뿜음)이 뿜어져 나오는 벨트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우주인들은 이 벨트에 대한 조사도 벌일 예정이에요.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우주인들은 고도 700㎞의 우주에 며칠간 머무르면서 우주 유영도 시도합니다. 우주 유영은 우주복을 입고 우주선 밖으로 나가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는 것을 말해요. 우주 유영 시에 착용하는 우주복도 공개됐는데, 최초의 상업용 선외(우주선 밖) 활동 우주복이라고 스페이스X는 소개했어요. 기존의 NASA 등의 우주복에 비해 얇아서 몸에 달라붙는 재질이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에요. 스페이스X는 “이 우주복은 앞으로 달이나 화성에서 활동하는 우주인들을 대상으로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2024-07-08 12:39:24
-
쓰임새만 살짝 바꾸고 가격은↑… 미국 기업의 새로운 꼼수 ‘업플레이션’
미국에서 일부 기업들이 원래 있던 상품의 쓰임새를 바꿔 판매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교묘하게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프록터앤드갬블(P&G)이라는 기업은 겨드랑이에서 나는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뿌리는 데오드란트를 몸 전체에 뿌리는 제품으로 쓰임을 바꿔 내놓아 14달러(약 1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어요. 이는 원래 제품보다 두 배 비싼 가격. 물가(물건의 가격)가 오르는 현상이 이어지자 사람들은 ‘필요 없다’고 여기는 제품은 사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기업들은 인기가 떨어진 상품의 새로운 용도를 만들어내 가격을 교묘하게 올리고 있어요.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업플레이션(upflation)’이라고 하면서 최근 미국 기업의 새로운 전략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어요. 업플레이션은 ‘올리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 ‘up(업)’과 ‘물가가 오르는 것’을 뜻하는 영어 단어 ‘inflation(인플레이션)’을 합친 말이에요. 이밖에도 P&G 아래에 있는 회사인 질레트는 최근 여성용 면도기를 15달러(약 2만 원)에 출시했는데, 이는 원래 있던 일반 면도기보다 3배가량 비싸요. 그런가하면 한 식품 기업은기존에 간식용으로 판매하던 과자를 식사용으로 쓰라고 홍보하며 가격을 올렸어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소비자들은 “새로운 제품도 아닌데 새로운 것처럼 보이게 해 결국 가격을 높이는 마케팅”이라는 지적해요.
2024-07-03 11:35:19
-
정부, ‘인구 국가비상사태’ 선언… 저출생 총력 대응
정부가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공식 선언했어요.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주제로 진행한 ‘2024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에서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어요. 그리고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3대 핵심 분야로 △일·가정 양립(두 가지가 동시에 따로 성립함) △양육(아이를 보살펴서 자라게 함) △주거(일정한 곳에 머물러 살 집)를 꼽았어요. 총력(전체의 모든 힘) 대응을 위한 대책도 함께 발표했어요. 윤 대통령은 누구나 일을 하며 출산과 육아를 병행하도록 하겠다고 했어요. 이를 위해 현재 6.8%인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을 50% 수준으로 높이고, 육아휴직 때 지급되는 급여(돈)도 첫 3개월간 월 최대 250만 원으로 올리기로 했어요. 육아휴직은 자녀가 있는 근로자가 양육을 위해 돈을 받으며 최대 1년 동안 일을 쉴 수 있는 제도예요. 아울러 남성의 출산휴가(근로자가 아이를 낳은 가족을 돌보기 위해 얻는 휴가)를 10일에서 20일로 늘리고, 육아를 위해 근로 시간 단축을 보장받을 수 있는 자녀 연령을 8세에서 12세로 올리기로 했어요. 2주씩 짧게 사용할 수 있는 육아휴직 제도도 새로 도입하기로 했지요. 양육 정책으로 0세부터 11세까지 국가가 양육을 책임지는 제도를 완성하겠다고도 밝혔어요. 3세부터 5세까지 무상(대가가 없음) 교육 및 돌봄을 실현하고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모든 학년의 아이들이 원하는 늘봄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어요. 출산 가구의 주거 문제를 위한 해법으로는 집 걱정 없이 결혼과 출산을 할 수 있도록 출산 가구를 대상으로 연간 12만호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했어요.
2024-06-20 14:03:25
-
공연장 메운 팬들로 땅이 ‘흔들’… 스코틀랜드 공연에서 ‘스위프트 지진’ 발생
미국의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역대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 콘서트인 ‘디 에라스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스코틀랜드 공연에서 지진과 맞먹는 규모의 진동이 일어 화제예요. 미국 CNBC 방송 등 외신은 지난 7일부터 3일간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 공연이 진행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머리필드 스타디움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지진계를 작동할 수 있는 수준의 진동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어요. 영국 지질조사서(BGS)에 따르면 진동의 규모는 과학적으로도 ‘지진’으로 인정 가능한 수준이었으며 공연장에서 6㎞ 이상 떨어진 연구소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어요. 게다가 3일 중 가장 큰 지진이 발생한 7일에는 땅의 표면이 최대 23.4㎚(나노미터) 움직였지요. 스위프트의 에든버러 공연에는 첫날에만 약 7만3000명이 모이며 스코틀랜드 역사상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어요. 2일차와 3일차에도 연일 사상 최대 관객 기록을 경신했지요. 엄청난 규모의 관중이 일으킨 이 진동은 특히 스위프트의 인기곡인 ‘Cruel Summer(크루얼 썸머)’ 등을 노래할 때 가장 크게 일었다고 알려져요. 칼럼 해리슨 BGS 지질학자는 “이날 콘서트장에는 차량용 배터리 최대 16대를 충전할 수 있는 에너지가 발생했다”며 “7만3000명의 관중이 춤과 함성만으로 땅을 흔들어 놓았다”고 말했어요. 한편 스위프트의 공연에서 지진에 버금가는 진동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에요. 지난해 7월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의 루먼 필드 경기장에서 열린 스위프트의 두 차례 공연 내내 인근 관측소의 지진계에 규모 2.3의 진동이 감지된 바 있지요. 당시 외신에선 이를 ‘스위프트 지진’이라고 칭했어요. [한 뼘 더] 떴다하면 지역 경제가 들썩이는 ‘스위프트 효과’ 영국 최대 은행인 바클레이즈는 스위프트의 투어 공연이 영국에 약 10억 파운드(약 1조76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했어요. 오는 7월에 예정된 파리올림픽보다 스위프트 공연을 보기 위해 유럽행을 택하는 미국인이 더 많은 데다 유럽에서도 팬들이 속속 공연장으로 몰리고 있지요. 지난해 3월 시작된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는 첫 8개월 동안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의 수익을 돌파하며 이미 역대 최고 수익을 올린 콘서트 투어라는 기록을 세웠어요.
2024-06-16 12:39:05
-
천정부지 외식 물가에… 서울 식당 삼겹살 1인분, 처음으로 ‘2만 원’ 돌파
외식(밖에서 음식을 사 먹음) 물가가 치솟으면서 지난달 서울 식당에서 판매하는 삼겹살 1인분(200g)의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2만 원을 돌파했어요. 2014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삼겹살 1인분 가격이 2만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11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식당의 삼겹살 1인분 가격이 2만83원을 기록했어요. 4월 1만9981원보다 102원 올랐으며 3년 전인 2021년 5월(1만6581원)과 비교하면 3502원이나 높은 가격. 삼겹살 200g의 외식 가격은 2017년 11월 1만6000원을 처음 넘어선 이래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어요. 삼겹살 가격 인상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가축용 돼지의 마릿수가 줄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것으로 추측돼요.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돼지고기 1㎏의 평균 도매가격은 5885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어요. 다만 지난달 돼지고기 가격 자체는 1년 전과 비교해 5.2% 낮았지만 쌈 채소와 같은 기타 재료 가격도 만만치 않은 데다 인건비와 공공요금 등의 비용도 전부 올라 외식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른 것으로 분석돼요. 한편 천정부지(천장을 알지 못한다는 뜻으로, 물가가 한없이 오르기만 함)로 오르는 외식 물가에 김밥과 자장면, 비빔밥 등 다른 대표 외식 메뉴들의 가격도 일제히 뛰고 있어요. 김밥 한 줄은 4월 3362월에서 지난달 3423원으로, 자장면은 7146원에서 7223원으로 올랐으며, 지난달 비빔밥 한 그릇은 1만846원을 기록했어요.
2024-06-12 13: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