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어린이 건강 위해 ‘정크 푸드’ 광고 금지 법안 추진
김재성 (kimjs6@donga.com ) 기자
2023-06-21 10:49:02
호주, 어린이 건강 위해 ‘정크 푸드’ 광고 금지 법안 추진
호주에서 정크 푸드 광고 금지 법안을 발의한 소피 스캠스 하원의원이 준비한 기자회견장의 모습. 소피 스캠스 의원 트위터 캡처
호주에서 어린이들의 비만을 막기 위해 ‘정크 푸드’ 광고를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어요. 정크 푸드는 높은 열량을 갖고 있지만 영양가는 낮은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식품 등을 이르는 말이에요.
20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에 따르면 의사 출신의 소피 스캠스 하원의원은 어린이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 광고를 규제하는 내용의 법안을 연방 의회에 내놨어요. 법안에 따르면 TV나 라디오에선 오전 6시에서 오후 9시 반까지 정크 푸드 광고가 금지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온라인에선 광고가 전면 금지돼요.
스캠스 의원은 “어린이들은 매년 TV에서만 800개 이상의 정크 푸드 광고에 노출되고 있는데, 이러한 광고와 소아 비만 사이엔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어요. 호주 보건복지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호주 어린이 중 4분의 1이 비만 또는 과체중 상태. 성인의 경우 3분의 2가 비만이거나 과체중이지요. 스캠스 의원은 “지금보다 더 강력한 광고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어요.
A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발의된 법안은 호주 내 다양한 보건 단체와 의료 협회의 지지를 받고 있어요. 호주 정부는 2030년까지 성인의 비만을 낮추는 한편 어린이‧청소년의 과체중과 비만의 비율을 지금보다 5%포인트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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