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도 움직인다… 배우·작가 파업에도 ‘AI’ 적극 활용하려는 미디어 기업들
권세희 (ksh0710@donga.com ) 기자
2023-08-10 12:10:49
배우·작가 조합에 속한 이들이 지난달 31일 미국 캘리포니아 버뱅크의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밖에서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로이터 홈페이지 캡처
세계적인 미디어 기업인 월트 디즈니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콘텐츠 제작에 활용하려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어요. 현재 미국에선 작가와 배우들이 미국 영화 산업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파업(노동자들이 집단적으로 한꺼번에 작업을 중지하는 일) 중이라 갈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돼요.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월트 디즈니는 AI 기술이 엔터테인먼트 기업 전반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연구하기 위한 특별한 팀을 만들었다”면서 “이 기업은 AI 애플리케이션을 내부적으로 개발 중이며 실제로 AI 기술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가진 지원자를 찾는 공고를 올려둔 상태”라고 최근 보도했어요.
월트 디즈니 외에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넷플릭스,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 등 각종 미디어 업계는 각 분야에 AI를 적극 도입(기술 등을 끌어 들임)하고 있는 상황. AI 기술을 활용하면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 노동력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미디어 업계가 AI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두고 논쟁이 뜨거워요. 배우와 작가들은 “AI가 일자리를 빼앗아 생활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파업을 벌이고 있어요. 반면 “AI 기술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적인 면을 보완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활용될 뿐”이라는 주장도 맞서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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