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계란 삶고, 앉았다 일어났다 운동하는 로봇 ‘옵티머스 2세대’
전선규 (3q21@donga.com) 기자
2023-12-14 12:38:12
옵티머스 2세대가 달걀을 삶는 과제를 하는 모습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사람의 움직임을 빼닮은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2세대’를 선보였어요. 휴머노이드는 인간의 형태와 특징을 지닌 로봇이에요.
테슬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옛 트위터)를 통해 옵티머스 2세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이전 버전보다 10㎏가량 가벼워졌고 30% 이상 더 빠른 속도로 걸을 수 있으며 촉각(피부에 닿아서 느껴지는 감각) 센서가 달려있는 손은 11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옵티머스는 테슬라가 지난 2021년 처음 공개한 휴머노이드로, 자동차 공장에서 부품 운반용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개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요.
이번에 공개된 옵티머스 2세대는 지난 3월 공개된 옵티머스 1세대의 후속 모델로 더욱 발전된 움직임을 자랑했어요. 영상 속 옵티머스 2세대는 손가락을 정교하게 움직이며 달걀을 깨뜨리지 않고 집어 끓는 물에 넣는 과제를 수행했어요. 또 이전 세대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걸음으로 걷고 완벽하게 앉았다 일어나는 운동 자세를 선보였지요. 영상 끝자락에는 춤을 추는 모습도 등장했어요.
옵티머스 2세대가 이전 모델에 비해 훨씬 빠르게 걷는 모습에 영상을 편집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어요. 이에 옵티머스의 수석 개발자인 줄리안 이바르즈는 SNS를 통해 “영상은 속도를 높이지 않은 실시간의 모습이다”라고 해명했지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옵티머스가 신경망(사람의 두뇌와 비슷한 방식으로 정보를 처리하는 원리)을 훈련해 기본적인 작업을 수행한다면 공장의 단순노동을 대체하거나 가사도우미 또는 인간의 동반자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어요. 지난해에는 이 로봇의 가격이 3∼5년 안에 2만 달러(2640만 원) 이하로 판매될 것이라고 전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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