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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노쇼가 뭐니? ① 연예인도 참여했다고?

심소희 (sohi07@donga.com ) 기자

2022-08-02 17: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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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을 향해 자주포를 발사하는 우크라이나 군인. 하르키우=AP뉴시스

숙소를 예약해 놓고 정작 가지는 않는다니? ‘노쇼(No show)’란 본래 식당이나 숙소에 예약하고는 별다른 연락도 없이 장소에 나타나지 않는 예의 없는 행동을 일컫는 말. 그런데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항해 ‘착한’ 노쇼가 등장해 화제다.


○ ‘착한 노쇼’로 우크라이나 돕는다


2월 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해 미국 중심의 서방세계에 속하려 한 것에 러시아가 불만을 품었기 때문. 살아갈 터전을 잃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세계에서 구호물품과 기부금이 전해졌다. ‘착한 노쇼’도 그중 하나.


착한 노쇼는 우크라이나에서 운영되는 에어비앤비 숙소의 숙박비를 결제한 뒤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기부법이다. 기업이 아닌 일반인이 운영하는 에어비앤비 숙소의 특성상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직접 기부금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방식을 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에어비앤비 관계자에 따르면 불과 이틀 동안 우크라이나에 예약된 숙박일 수는 무려 6만1000일. 모아진 돈은 200만 달러(약 24억 원)에 달한다.


○ 착한 노쇼, 연예인도 동참


우리나라에선 보이그룹 ZE:A(제국의 아이들) 출신 배우인 임시완이 착한 노쇼에 동참해 화제가 됐다. 임시완은 올 3월 초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방 2개인 우크라이나의 숙소를 한 달간 예약한 내용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방금 한 달간 방을 예약했고, 당연히 가지 않을 예정”이라며 “당신과 키이우(우크라이나의 수도)의 시민들이 안전하기를 바란다”라는 메시지도 영어로 남겼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도 폴란드, 독일, 헝가리, 루마니아 등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국가에서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는 집주인들에게 “난민을 위해 임시 숙소를 제공해 달라”는 도움을 요청하면서 임시 숙소를 위한 기금 마련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지역의 숙소를 결제하는 손님과 그 숙소의 집주인에게도 수수료를 면제해주겠다고 말했다.


※상식 UP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미국, 캐나다와 유럽의 나라들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9년 옛 소련(지금의 러시아)을 중심으로 했던 공산주의 국가들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국제기구. 러시아와 인접한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면 러시아에 위협이 될 수 있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반대한다.


*에어비앤비(airbnb): 2008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세계적인 숙박공유 플랫폼. 일정 조건을 갖춘 집주인이 자신의 집을 숙박 장소로 등록하고 일정기간 다른 사람에게 빌려줌으로써 돈을 벌 수 있다. 에어비앤비는 중개(두 당사자 사이에서 일을 연결해줌) 수수료를 받음으로써 수익을 낸다.

착한 노쇼 우크라이나 에어비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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