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의 시각장애인들에게 세상을 보게 해줄 겁니다!” 1억30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미스터비스트’. 이 채널 운영자 지미 도널드슨은 지난 1월 말 올린 영상에서 이렇게 외쳤어. 무료로 눈 수술을 후원하는 비영리단체 ‘씨(See·보다)인터내셔널’과 협력한 이번 프로젝트에서 그는 시각장애인 1000명이 눈을 치료하도록 하고 수술 비용을 대신 냈어. 이뿐만이 아냐. 대학 입학을 앞둔 고교생에게는 장학금 5만 달러(약 6000만 원)를 기부했고, ‘눈이 보이면 운전을 하고 싶다’는 소원을 이야기한 사람에겐 테슬라 전기자동차를 선물하기도 했지. 그는 어떻게 이런 ‘큰손’이 됐을까? ○ 선물 주는 게 제일 재밌어 “1달러를 기대했는데 100달러를 받으면 ‘세상에’ 하고 놀라겠죠? 이 반응을 지켜보는게정말 재밌어요.”도널드슨이 ‘큰손’이 된건선물을 받은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희열을 느꼈기 때문. 어린 시절 넉넉하지 않은 가정환경에서도 노숙인을 보면 가진 돈을 털어주었다는 그. 지금은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주는 경지(?)에 이르렀어. 작년 8월에는 유튜브 구독자 1억 명이 넘은 기념으로 챌린지를 열고 그 우승자에게 섬을 선물하기도. ○ 오징어 게임을 현실로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자 도널드슨은 40억 원을 들여 현실에 오징어 게임 세트장을 만들고 456만 달러(약 56억 원)를 건 대형 게임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이 영상은 미스터비스트 채널에서 가장 많은 3억5000만 조회 수를 기록했지.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나오는 초콜릿 공장을 실제로 만들고 사람들을 초청해 50만 달러(약 7억 원)를 주는 이벤트를 열기도. ○ 대통령이 되어볼까? 도널드슨은 40대가 되면 대통령에 출마할지도 모른다는 야심찬 포부도 밝혔어. “사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것이 그 이유. 하지만 그의 말대로 연예인이 아무 경험 없이 대통령으로 당선되기는 어려운 법. 그가 정치 경험 쌓기에도 도전할지 한번 지켜보자고.
2023-03-01 09:00:00 2023-03-29 16:24:36
○ 돈 버는 재주, 좋은 일도 많이 도널드슨은 14세였던 2012년 유튜버 활동을 시작했어. 게임하는 영 상을 주로 올렸던 초반에는 구독자가 1000명도 안 됐지. 그러다 영상 의 도입부를 우스꽝스럽게 편집한 ‘최악의 인트로’ 영상으로 화제를 모 으기 시작했어. 어떻게 해야 주목받는지 감을 익힌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신발로 마라톤 뛰기’ 같은 챌린지 시리즈, ‘지하벙커에서 24시간 보 내기’ 같은 견디기 시리즈, ‘1부터 10만까지 세기’ 같은 숫자 세기 시리즈 같은 기발한 소재의 영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됐지. 수입이 늘자 자신이 좋아하는 초콜릿이나 햄버거를 개발해 사업도 벌였 어. 자신의 초콜릿 브랜드인 ‘피스터블’을 홍보하려고 영화 ‘찰리와 초콜 릿 공장’ 같은 세트장을 짓고 영화 속 이벤트를 현실에서 열기도. 비영리 기관들과 캠페인도 여럿 진행했어. 전 세계에서 2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팀트리스(#TeamTrees)’, 바다에서 쓰레기 3000만 파 운드(1360만㎏)를 제거하는 ‘#팀시즈(#TeamSeas)가 그 예. ○ 선 넘을까? 아슬아슬 콘텐츠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2021년 도널드슨이 번 돈은 총 5400만 달러(약 640억 원). 수입이 커서일까? 도널드슨은 돈을 ‘퍼붓기로’ 유명해. 초반에는 ‘피자 배달부에게 팁 100달러 주고 반응 보기’처럼 소소한 규모의 영상이 게재됐지만 지금은 ‘피자 배달부에게 팁 1만 달러 주었을 때 반응 보기’로 규모가 대폭 커졌지. 1만 달러는 우리 돈으로 1200만 원이 넘어. 이외에도 ‘마트에 있는 물건 모두 사기’ ‘노숙인에게 집 마련해 주고 1달 월세 내주기’처럼 그의 유튜브 영상은 일반인들이 상상만 하던 대담한 행동으로 흥미를 끌어.하지만 일반인이 쉽게 만지기 어려운 큰돈을 ‘게임’의 형식을 빌려 유흥 거리로 삼는 모습이 불편하다는 시선도 있어. ‘10만 달러(1억2000만 원) 받고 자퇴하기’ ‘지나가는 사람에게 1분 만에 100만 달러(약 12억2000만 원) 쓰게 하기’ 등이 그 예. 이런 영상은 ‘도움이 꼭 필요한 사람을 돕는다’는 자선활동의 본질을 훼손하고 돈을 잘못된 방식으로 사용하도록 조장할 수 있다는 거지.
2023-03-01 09:00:00 2023-03-29 16:24:11
“너의 스테이크는 전혀 익지 않았어. 실력 있는 수의사가 수술하면 소로 되살릴 수도 있겠는 걸?” 직설적이면서 우스꽝스럽기도 한 이 말을 한 인물은 ‘고든 램지’.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으로 주방을 압도하는 램지는 음식 앞에서 한없이 냉철한, ‘악마의 혀’ 셰프로 유명하다. 그는 음식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1998년 '레스토랑 고든램지'를 성공시켰고, 현재 미슐랭 3스타를 20년 넘게 보유 중이다. 최근에는 ‘고든램지 버거’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 등 패스트푸드 매장을 세계 곳곳에 확장해 남녀노소 모두의 사랑을 받는 셰프로 거듭났다. 우리나라에서도 작년 1월 문을 연 ‘고든램지 버거’ 매장이 큰 인기를 얻자 지난 3월 새로운 매장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를 입점시켰다. ○ 직원과 손님이 왕이다램지의 경영 철칙중하나는 6개월 안에 그만두는 직원이 없도록 하는 것. 이에 자신의 레스토랑에서 1년 이상 근무한 직원이라면 성과에 상관없이 보너스를 주고, 주말엔 어떤 경우에도 연락하지 않는 규칙을 만들었다.손님을 배려하는 마음도 경영 방식에 묻어나는데, 대표적으로 ‘일일 게스트 데이’가 있다. 이는 직원들이 하루 동안 손님이 되어보고, 그 과정에서 느낀 서비스 불만을 말하는 방법이다. ○ 우려를 뒤바꾼 고급 버거램지의 성공 비결은 바로 뚝심 있는 마케팅. 대표적으로 ‘버거의 고급화 전략’이 있다. 그는 ‘햄버거도 요리가 될 수 있다’는 일념 아래 고급 재료를 사용한 ‘고든램지 버거’ 매장을 열었다. 최소 3만 원의 비싼 버거가 소비자에게 먹힐 리 없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예쁜 접시에 고급 나이프로 썰어 먹는 버거는 한국에서 오픈 첫달10억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였다. ○ 자상한 독설가? 요리로 전한 선한 영향력 램지는 2012년 ‘고든램지 감옥에 가다’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재소자(감옥에 갇힌 사람)들이 출소 후 어엿한 사회인이 될수있게 직접 요리를 가르치는 내용이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교도소를 드나든 친동생을 떠올리며 이 프로그램을 만든 것. 방송이 끝난 뒤 자신이 지도한 재소자가 감옥에서 나오자 그를 레스토랑 직원으로 고용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2017년에는 요리 오디션 프로그램 ‘마스터 셰프’에서 시각장애인 참가자 크리스틴 하에게 건넨 조언이 화제가 됐다. 눈이 보이지 않아 애플파이를 잘 굽지 못했다고 자책하는 크리스틴에게 램지는 “너 자신을 믿어. 스스로에게 화내지 마”라고 위로했다. ○ 요식업계의 트러블 메이커? 거침없는 입담의 소유자인 램지는 과거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2018년 채식주의자 조롱(비웃음) 논란이 대표적. 그는 당시 트위터를 통해 팬들의 음식 사진을 평가해주곤 했는데, 한 팬이 보내온 채소 라자냐를 보곤 “사람들은 맛좋은 동물을 먹는다”라고 답했다. 사람들은 그의 엉뚱한 답변을 채식주의자를 조롱하는 의도로 해석했고, 그가 과거의 한 인터뷰에서 알레르기가 있냐는 질문에 ‘비건(채식주의자)’이라고 답한 사실이 재조명됐다.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는 “비건을 조롱할 시간에 친환경적인 요리나 개발하라”며 램지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이후 그는 채식을 시도해보겠다며 식당 메뉴에 비건 피자를 넣어 변화의 뜻을 내비쳤고, 현재는 비건 코스 요리나 식물성 버거를 만드는 등 다양한 채식 메뉴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2023-04-19 11:35:24 2023-04-19 13:04:19
△출생: 1949년 3월 5일 (73세)△직함: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겸 CEO△재산: 1863억 달러(약 228조 원)△별명: 기업 사냥꾼 자산 1863억 달러(약 228조 원)로 작년 5월 세계 1위 부자에 등극한 사람은?정답은 베르나르 아르노. 한 번쯤 들어봤을 프랑스 명품 ‘루이뷔통’ 기업을 소유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다. 그의 별명이 왜 ‘기업 사냥꾼’일까? 아르노는 명품 가방이 아닌 ‘명품 기업’을 사냥하기 때문.샴페인으로 유명한 회사 ‘모에 헤네시’와 프랑스의 대표 패션·가죽용품 회사 ‘루이뷔통’이 합쳐져 1987년 탄생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중 24%의 지분(몫)을 사들인 그는 2년 뒤인 1989년, 40세에 LVMH의 회장이자 최대 주주(주식의 주인)가 됐다. 그 후 ‘억’ 소리 나는 기업들을 사들이며 지금의 LVMH 제국을 세웠다.LVMH는 어떤 기업을 사들였을까? ○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이 사들인 기업 2022년 3월 기준 LVMH는 △패션과 가죽제품 △시계와 보석 △향수와 화장품 등 분야에서 총 75개 브랜드를 소유한다. 이중엔 면세점 회사 DFS, 미용·화장품 유통점인 세포라도 있다. 경영 초반, 아르노가 명품 브랜드를 사들이자 명품 기업들은 “말도 안 되는 짓”이라면서 코웃음을 쳤다. 1980년대 초반만 해도 명품 기업은 대체로 가족 중심의 작은 규모로 운영했기 때문. 하지만 아르노는 “기존 브랜드를 인수하는 것이 새 브랜드를 만드는 것보다 가치가 크다”면서 계속 기업을 사들였다. 그 결과 LVMH의 시가총액(총 주식의 가치)은 10년간 15배, 매출과 이익은 500% 넘게 늘었다. 작년 1월에는 보석 브랜드 ‘티파니 앤코’를 사들이면서 LVMH의 시계와 보석 부문의 매출이 2020년에 비해 167%나 늘었다. ※ LVMH 대표 브랜드- 패션과 가죽제품 분야 △루이뷔통 △크리스찬 디오르 △마크 제이콥스 △펜디 △셀린느 △지방시 △모이나 △로에베 △벨루티 △리모와 △파토우 △로로 피아나 △에밀리오 푸치 △겐조 등 14개 브랜드- 시계와 보석 분야 △태그호이어 △불가리 △티파니 앤코 △쇼메 △프레드 △휴볼트 △제니스 △레포시 등 8개 브랜드- 향수와 화장품 분야 △프레시 △겔랑 △베네피트 △메이크업포에버 등 15개 브랜드
2022-08-04 16:44:54 2022-08-05 10:19:19
쿡 스타일로 재탄생한 '애플 DNA' "나의 모든 것을 회사에 쏟아 붓겠지만, 결코 잡스와 같아지는 것을 목표로 삼지는 않겠다." 쿡이 애플 CEO에 오른 날 한 말이다. 잡스의 대역이 되기보다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애플을 이끌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쿡이 이끈 애플은 최근 기업가치가 세계 최초로 3조 달러(약 3580조 원)을 돌파했다. 우리나라 예산(올해 607조 원)의 6배에 달하는 셈이다. 쿡이 CEO에 올랐을 당시 애플의 기업가치(3490억 달러)와 비교해 10년 새 8배 이상으로 오른 것이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약 1조2000억 달러), 제프 베이조스의 아마존(약 1조7000억 달러) 기업가치와 비교해도 애플의 압승이다. 애플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잡스와는 전혀 다른 노선을 택한 쿡의 전략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쿡은 '스마트폰은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잡스의 철학을 깨고 아이폰의 크기를 키웠다. 잡스가 싫어했던 터치펜도 도입했다. 무조건 만들지 않기보다는 '애플식으로 만들면 된다'는 게 쿡의 철학이다. 앞으로 애플카와 증강현실(AR)기기 등 신사업까지 확장하고 나면 애플은 더 크게 성장할 것이다. 벗어나지 못한 스티브 잡스의 그림자? 애플은 오래 전부터 창조와 혁신의 아이콘이었다. 세상에 없던 제품을 잡스가 발표할 때마다 세계적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반면 쿡은 경영자로서는 기업을 잘 운영했을지 몰라도 맥 컴퓨터와 아이폰을 잇는 독창적인 제품을 선보이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잡스의 키워드가 '변화'였다면 쿡의 키워드는 '확장'이다. 증강현실, 애플카 등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소프트웨어를 강화한 것에 비해 매력적인 하드웨어는 사라진 것이다. 지난 2019년 출시한 아이폰11은 카메라 외에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3개 렌즈를 중심으로 처음 도입한 카메라 디자인은 주방가전 인덕션의 모양을 닮았다는 놀림도 받았다. 지난해 등장한 아이폰13 역시 시리즈 이름을 바꿀 만큼의 변화가 없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에 실망한 애플의 고객들이 떠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결국 애플은 올 4~5월에 3세대 아이폰SE 시리즈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이폰SE 시리즈는 잡스 시절의 옛 아이폰 디자인이 특징이다. 한 손에 잡히는 작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인기가 많았다. 혁신적인 디자인을 내놓기보단 과거의 인기 디자인을 다시 이용하는 셈이다.
2022-03-11 14:47:14 2022-06-10 19: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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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CEO였던 샘 올트먼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타임 홈페이지 캡처미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샘 올트먼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몸담게 되었어요. 2015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공동 설립한 오픈AI는 AI 채팅 로봇 ‘챗GPT’를 탄생시킨 회사. 올트먼은 ‘챗GPT의 아버지’로 불렸지요.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트먼과 동료들이 MS에서 새로운 AI 연구팀을 이끌게 된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들의 성공에 아낌없이 지원할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최근 오픈AI 이사회(회사의 업무 집행에 관한 의사를 결정하는 기관)는 올트먼을 해임(지위나 맡은 임무를 그만두게 함)하기로 최종 결정했어요. 이사회는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 일관성이 없는 모습을 보여, 회사를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AI 윤리에 대한 올트먼과 이사회 사이의 갈등이 진짜 이유일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어요. 올트먼은 공격적으로 AI를 개발하자고 주장했던 반면, 일부 이사회 구성원들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해 의견이 상충(맞지 아니하고 서로 어긋남)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미국 경제전문지 타임 등 외신에 따르면 올트먼이 MS로 거취를 옮긴 데에는 MS가 오픈AI에 지금까지 약 130억 달러(우리돈 약 16조 7000억 원)를 투자하고 AI 실행을 위한 컴퓨터 작업에 큰 도움을 주었던 것이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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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컵라면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다양한 컵라면의 모습.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세계적인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생활비를 아끼려는 사람들이 라면을 즐겨 찾고 있어요. 지난해 세계 50여 개국에서 끓여먹은 라면의 소비량은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지요.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물가에 라면을 먹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어요. 일본 오사카에 있는 세계 인스턴트면 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50여 개 나라 사람들은 역대 최다인 1212억 그릇의 라면을 끓여 먹었어요. 세계 라면 소비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가장 많은 라면을 먹은 국가는 중국. 인도네시아와 인도가 차례로 뒤를 이었어요. 가디언은 세계 라면 소비량 3위에 인도가 오른 점에 주목했어요. 과거 라면을 즐겨 먹지 않던 나라들에서도 라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지요. 멕시코의 라면 수요는 지난 2021년 17.2% 증가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사실상 끝난 지난해에도 11% 성장했다고 알려져요. 미국에서도 생계비 부담을 덜기 위해 인스턴트 라면을 먹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라면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치솟는 물가의 여파로 세계적인 음식으로 거듭나고 있어요. 라면 회사들은 세계 각국의 현지 입맛을 공략하는 제품을 발 빠르게 내놓고 있지요. 전문가들은 젊은 인구가 많은 인도와 아프리카 국가 등을 중심으로 라면 시장이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어요. 한편, 라면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 라면도 해외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요. 지난 20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한국의 라면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지요. [한 뼘 더] 우리나라의 라면 소비량은 세계 8위 세계 인스턴트면 협회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라면 소비량은 세계 8위인 것으로 드러났어요. 베트남과 일본이 각각 4위와 5위로 선두권에 들었으며 미국과 필리핀이 6위와 7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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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포플래닛을 설립한 이다연 씨의 모습. BBC 홈페이지 캡처 K팝 기후 활동가이자 기후 활동 단체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을 세운 이다연 씨가 영국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어요. BBC는 매년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준 여성들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지요. BBC는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다연은 케이팝포플래닛을 통해 기후 위기에 맞서도록 전 세계 K팝 팬들을 모으고 있다”면서 “2021년 설립된 이 단체는 한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레이블에 기후 대응과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어요. 올해 이 명단에 포함된 한국인은 이 씨가 유일해서 더욱 주목받아요. ‘케이팝포플래닛’은 전 세계 K팝 팬들과 함께 기후 대응을 실천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 수많은 음반이 불필요하게 많이 생산되고 버려지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요. 음반이나 팬클럽 굿즈 등은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 지구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에 이런 물건의 제작을 최소화하고, 디지털 플랫폼 앨범 등을 만드는 방식으로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 이 씨는 “우리는 변화를 이룰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기후 위기에 맞서 싸우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어요. [한 뼘 더] 올해의 여성 100인에 선정된 다른 여성들은? ‘올해의 여성 100인’ 명단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도 포함됐어요. 미셸 오바마는 전 세계 여자 청소년들의 교육 보장을 위해 힘쓰는 ‘소녀들의 기회 동맹’를 창설했어요. 이 외에 올해 여자 발롱도르(프랑스 잡지 ‘프랑스 풋볼’이 매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를 선정해 주는 상) 수상자인 스페인 여자 축구선수 아이티나 본마티, 반인도주의 범죄 피해자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레바논계 영국 국제 인권 변호사 아말 클루니도 이름을 올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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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내놓은 향수 ‘번트 헤어’의 제품 이미지.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자회사(모회사의 지배를 받는 회사) 보링컴퍼니를 통해 ‘번트 헤어(Burnt Hair)’라는 남성용 향수를 출시했는데, 약 일주일 만에 3만개가 모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종종 ‘깜짝 상품’을 내놓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홍보하며 판매한다. 머스크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지상 최고의 향수’라는 문구와 함께 번트 헤어 향수를 구매할 수 있는 보링컴퍼니의 판매 사이트 주소를 올렸다. 아울러 트위터 소개란을 ‘향수 판매원’으로 바꾸며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머스크는 향수 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100만 달러(약 14억3000만 원)의 판매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번트 헤어의 가격은 1병당 100달러(약 14만3000원)이며 가상화폐(사이버상으로만 거래되는 전자화폐의 일종)인 도지코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향수는 한정판으로 총 3만개만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기준 향수는 모두 팔려 품절 상태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머스크가 향수 사업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트위터를 인수(물건이나 권리를 건네받음)하기 위한 자금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밝히고 트위터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머스크는 트위터에 향수 홍보 글을 올리며 우스갯소리로 “트위터를 인수할 수 있도록 나의 향수를 사 달라”고 밝힌 바 있다. [한 뼘 더] ‘깜짝 상품’ 판매하는 머스크! 테슬라를 비롯해 민간우주업체 스페이스X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이끌며 세계 최고 1위 부자 자리에 있는 머스크는 이번에 내놓은 향수 외에도 이색 상품들을 내놓고 깜짝 판매하는 걸로 유명해요. ‘테슬라 쇼트 쇼츠’라는 반바지를 판매하기도 했고, 화염 방사기를 개당 500달러(약 71만5000원)에 판매해 1000만 달러(약 143억 원)의 높은 수익을 거두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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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미국 뉴욕의 한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의 모습. CNBC 홈페이지 캡처 미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세일하는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의 올해 온라인 매출이 최대치를 기록했어요.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매년 11월 넷째 목요일) 다음날인 금요일로, 1년 중 가장 세일을 많이 하는 시즌이 시작되는 날을 말해요. ‘블랙 프라이데이’를 우리말로 하면 ‘검은 금요일’인데 이는 수입이 지출보다 많아 이익이 생기는 ‘흑자’를 표시할 때 주로 흑색 잉크를 쓴다는 점에서 유래했어요. 이 시기 많은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면서 상인들이 흑자를 보는 경우가 많지요. 미국 CNBC 등 외신은 “어도비 애널리틱스(Adobe Analytics)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로 미국 온라인 매출이 약 98억 달러(약 12조 7890억 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1년 전보다 7.5%로 증가한 실적이자 사상 최고치다”라고 최근 보도했어요. 최근 세계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평소보다 큰 할인을 하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기다렸다가 이 시기에 맞춰 지갑을 열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에 많이 팔린 품목은 스마트워치, 텔레비전 등과 같은 전자제품. 이런 제품들의 할인율이 높아 보다 많은 소비자가 선택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와요. 미국의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은 “고물가에 높은 금리(빌려준 돈이나 예금에 붙는 이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의 매출 기록은 미국의 소비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