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부자] ‘미스터비스트’ 운영자 지미 도널드슨 ① 나를 만나면 선물 쏟아져
심소희 (sohi07@donga.com ) 기자
2023-03-01 09:00:00
“1000명의 시각장애인들에게 세상을 보게 해줄 겁니다!”
1억30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미스터비스트’. 이 채널 운영자 지미 도널드슨은 지난 1월 말 올린 영상에서 이렇게 외쳤어. 무료로 눈 수술을 후원하는 비영리단체 ‘씨(See·보다)인터내셔널’과 협력한 이번 프로젝트에서 그는 시각장애인 1000명이 눈을 치료하도록 하고 수술 비용을 대신 냈어. 이뿐만이 아냐. 대학 입학을 앞둔 고교생에게는 장학금 5만 달러(약 6000만 원)를 기부했고, ‘눈이 보이면 운전을 하고 싶다’는 소원을 이야기한 사람에겐 테슬라 전기자동차를 선물하기도 했지. 그는 어떻게 이런 ‘큰손’이 됐을까?
○ 선물 주는 게 제일 재밌어
“1달러를 기대했는데 100달러를 받으면 ‘세상에’ 하고 놀라겠죠? 이 반응을 지켜보는게정말 재밌어요.”
도널드슨이 ‘큰손’이 된건선물을 받은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희열을 느꼈기 때문. 어린 시절 넉넉하지 않은 가정환경에서도 노숙인을 보면 가진 돈을 털어주었다는 그. 지금은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주는 경지(?)에 이르렀어. 작년 8월에는 유튜브 구독자 1억 명이 넘은 기념으로 챌린지를 열고 그 우승자에게 섬을 선물하기도.
○ 오징어 게임을 현실로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자 도널드슨은 40억 원을 들여 현실에 오징어 게임 세트장을 만들고 456만 달러(약 56억 원)를 건 대형 게임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이 영상은 미스터비스트 채널에서 가장 많은 3억5000만 조회 수를 기록했지.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나오는 초콜릿 공장을 실제로 만들고 사람들을 초청해 50만 달러(약 7억 원)를 주는 이벤트를 열기도.
○ 대통령이 되어볼까?
도널드슨은 40대가 되면 대통령에 출마할지도 모른다는 야심찬 포부도 밝혔어. “사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것이 그 이유. 하지만 그의 말대로 연예인이 아무 경험 없이 대통령으로 당선되기는 어려운 법. 그가 정치 경험 쌓기에도 도전할지 한번 지켜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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