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 보물 같은 푸바오!”
전선규 (3q21@donga.com) 기자
2024-03-04 11:26:17
국내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최초의 자이언트 판다로 큰 사랑을 받아온 ‘푸바오’가 지난 3일 관람객들에게 마지막으로 공개됐어요.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경기 용인시)는 3일을 끝으로 푸바오가 관람객과 만나는 방사장(우리에서 나와 놀게 되어 있는 곳) 생활을 마무리했다고 밝혔어요. 앞으로 푸바오는 한 달간 내실에서 비공개로 지내며 중국에 보내지기 위한 특별 건강 및 검역 관리에 돌입해요. 그리고 오는 4월 3일 중국 쓰촨성에 있는 자이언트 판다 보전 연구센터로 이동하지요.
자이언트 판다는 전 세계에 약 1800마리가 남은 멸종취약종.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전 세계의 모든 판다는 물론이고 중국 밖에서 태어난 새끼 판다 역시 중국의 소유예요. 중국 외의 다른 나라에서 태어난 판다는 일반적으로 번식을 위해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보내지지요. 이 같은 이유로 푸바오도 부모의 고향인 중국으로 가게 된 것.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과 중국의 친선(서로 친밀함)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수컷 판다 러바오와 암컷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어요. ‘행복을 주는 보물’이란 뜻의 이름처럼 귀여운 자태로 대중에 큰 행복을 선사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지요.
지난 주말 동안 에버랜드는 푸바오와 마지막 인사를 하려는 인파로 북적였어요. 방문객들은 단 5분의 관람을 위해 400분을 기다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지요. 에버랜드에 따르면 푸바오가 2021년 1월 4일 일반에 공개된 이래 지난달까지 만난 관람객은 약 550만 명에 달해요. 같은 기간 인형과 머리띠 등 판다 관련 기념품은 270만 개 가까이 판매됐지요.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약 128만 명으로 지난해 7월 국내 여행 및 레저 업계 최초로 100만 명을 돌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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